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들을 지우다가 2020년부터의 사진을 봤는데요,
굉장히 요즘같지 않은 느낌에, 되게 오래 전 과거 같다고 생각하는데도 겨우 2020년이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2023년 초의 시점에서, 지난 3년을 기록하는 겸 글을 써보려고 해요.
* 1월부터 쓴 글인데 2월 끝나갈 쯤 업로드 하네요. 2020년이 너무 길어지길래 2020, 21, 22 이렇게 1,2,3편으로 기획했어요. 2편 쓰는 중이고 차차 올릴게요.
그치만 막상 2021로 넘어가니 길이가 생각보다 길지 않은건 함정 ㅋㅋ
전에 제 블로그에 코로나 관련해서는 이런 글들을 쓴 적이 있는데요,
꽤 많이 썼군요.
일단 처음 코로나라는게 뉴스에 나오기 시작한 2019년 말~2020년 초, 그 즈음의 풍경은
첫 번째 글(코로나 시대에 한국에서 살아가기 Living the Coronavirus era in South Korea (COVID-19) )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글이에요.
이 글은 저 글의 후속작이라고도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위 글에서 사진만 가져오면 이렇네요.
마스크를 사기 위해 마트에 가득한 사람들 (번호표 받고 대기중)
당시에 굉장히 소중했던 마스크.
이렇게 한정판매를 하는 곳도 있었고,
한동안 약국에 사람들이 줄 서는게 당연하듯 여겨졌었죠.
생각해보세요.
주변에 누가 감염되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태에서, 어떤 공간에 같이 있었던 것 만으로도 내가 감염이 될 수 있고,
게다가 치사율도 높은 바이러스가 돌아다닙니다.
무슨 마피아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엘리베이터에 탄 다른 사람은 혹시 코로나 감염자가 아닌지, 식당에서 옆 테이블 사람은 혹시..?
그러다가 재채기라도 하면 갑자기 시선집중이 되기도 하던 그런 시기였죠.
이런 사진도 있네요.
2020년 3월즈음부터, 식당보단 배달음식을 다들 선호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때쯤부터 회사 출근을 위해서 체온 측정하는 과정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 즉 지하철과 버스 등은 불가피하게 사람들이 밀집될 수밖에 없는 공간이죠.
그래서 통근버스보단 자차 출근이 많아지곤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마스크가 어떤 약국에 얼만큼 있는지 알려주는 시스템도 있었네요.
근처 공원의 달리기 트랙은 "체육시설 이용 중지"라고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집합 금지" 정책이 시작되었죠.
식당에는 앞 사람 옆 사람과의 비말 전파를 막고
대화도 막히는 칸막이가 설치되었구요.
마스크 구매 5부제도 시행했었네요.
2020년 4월에는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는데요,
코로나 시대에 처음 치러지는 선거였죠.
이렇게 거리두고 투표를 기다립니다.
비닐 장갑 끼고, 신분확인 할때만 잠깐 마스크 내렸다가 올리고 투표 했던 기억이 있네요.
사람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고 배달 위주로 가다 보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이렇게 주차장 요금감면 정책도 있었네요.
이때가 처음이었고, 이후에 몇 차에 걸쳐서 재난기본소득 을 받기도 했네요.
소속 행정구역 단위로 받아서, 근처에서 쓸 수 있던 금액으로 기억합니다.
의료진들, 특히 음압 병동에서 일하는 분들의 모습이 뜨기도 했죠.
이런 동선 추적 뉴스가 심심찮게 나왔죠.
그리고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고, 테이크아웃으로만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이렇게 향균 필름이 붙은 버튼을 찾아볼 수 있었죠.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지는 미지수...)
어려워진 항공업계를 조명했던 다큐 3일
뿌얘졌다(X) 뿌예졌다(O)
와 지금 처음 앎...
한국말 어렵다
코로나 이후로 헌혈자의 수가 줄어들기도 했죠.
CNN에서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를 저렇게 집계하던 시절도 있었네요.
지금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코로나 감염 및 사망자, 치명률이 높았던게 문제였죠.
미국 독립기념일 (7월 4일) 에 아래와 같이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합주를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거 글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지네요 ㅋㅋ
그래서 1년 단위로 끊어야겠습니다.
기름이 튀는 고깃집에서 이렇게 마스크 보관용 비닐을 제공해주기도 했네요.
스타벅스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인 "서머 레디 백" summer ready bag
이거 선착순으로 받는거라서, 이렇게 매장 앞에 줄을 엄청 섰었죠.
코로나로 인하여 5인 이상 집합 금지 정책이 시행중인 한편, 사람들이 잔뜩 모이게 만든 이 현상은 한편으로 질타를 받았고,
그 후에 스타벅스는 이러한 이벤트를 할때 미리 사전예약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 해외 입국자는 2주동안 격리를 해야 하는 지침이 있었지요.
참고로 2020년은 코로나가 본격 창궐하기 시작한 첫 해로, 백신도 없고 자가검사 키트도 생기기 전이었습니다.
필요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PCR 검사를 받았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출입 시 체온 측정하는게 매우 일상적이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외식 캠페인 지원 정책도 있었네요.
https://www.yna.co.kr/view/MYH20200813008200038
한 야외 행사에서는 사람들간 거리 확보를 위해 훌라후프 같은걸로 거리두기 표시를 해놓기도 했네요.
어딘가에 출입을 위해서는 이런 문진표 작성을 해서 미리 제출을 했어야 했습니다.
발열 체크한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서 이렇게도 했었네요.
2020년 8월의 인천공항 주차장과 1터미널 출발층 3층. (오후 9시)
위에 마스크 5부제 기억하시죠?
이때 마스크를 해외로 대량으로 가져가는 것도 불가능했답니다.
하루에 뜨는 비행기가 겨우 이 정도밖에 없던 시절...
사람들이 모여서 걷는 트랙은 이렇게 출입금지 라인이 쳐져 있었습니다.
학교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가 붙었죠.
사실 예전... 한 2010년 초중순? 정도만 해도 주말에 학교 운동장에서 뛰고, 축구하고 이러는거 아무 제한이 없었어요.
근데 2010년 후반기 쯤에 학생 (주로 초등생) 대상 범죄 위협을 빌미로 평일은커녕 주말에도 빈 운동장을 외부인이 쓰는걸 막는 학교들이 늘어났고, 2020년이 되면서 코로나 전파방지 명목으로 차단을 하더라구요.
2020년 추석 연휴 중 하루는 공항 전망대에 갔는데요,
저렇게 착륙해있는 비행기들을 보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활주로가 쉴 틈이 없고, 택시웨이에도 왔다갔다하는 비행기와 차량들도 많고, 게이트 역시 비행기들이 고정적으로 있지 않고 드나드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TBA: 카메라 사진, 엔진 가려둔 사진, 이전 전망대 사진과 비교)
사실상 다들 마스크 착용하고 다녔지만
의무화는 이 시기에 시행되었군요.
이후 약 3년이 흐르고 2023년 1월 말에 대중교통, 의료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권고 로 바뀌었습니다.
코로나 시기, 콘서트 개최는 꿈만 같은 일이던 시기,
무려 "드라이브-인 콘서트", 즉 차량 안에서 관람하는 ㅋㅋㅋㅋㅋ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이런 문진표 저 당시엔 굉장히 많이들 제출했죠?
방역복 입으신 분들이 탑승자 전원의 체온 측정도 진행하고,
차량 (외부) 소독 구간을 통과해서 정해진 구역에 차를 주차하고 관람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뭐 못할 것도 없는, 자동차극장이랑 다를 게 없었죠.
소리는 바깥으로도 들리지만 주파수 맞추고 차 안에서 듣는게 조금 더 깔끔하고,
영상도 볼 수는 있었으나 약간의 딜레이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가수의 모습을 카메라로 줌해도 정말 면봉크기로 보였던게 함정...ㅋㅋㅋㅋ
화이자에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들린 것이
2020년 11월 뉴스네요.
네, 이때까지 코로나 백신의 존재가 없던 시기였습니다.
그냥 스치면 걸리는 수준의 전파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던 시기.
그래서 다들 극도로 조심했던 것이죠.
그리고 저는 2020년 11월,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요 (!) -> https://me.tistory.com/614
비행기를 타고 싶어도 못 타던 사람들의 수요와,
파일럿들의 비행 시간을 충족시켜야 했던 항공사의 수요를 둘 다 잡은,
"한반도 일주 비행" 이라는 상품이 2020년 10월에 처음 나왔고, 완판되었죠.
그래서 그 뒤로 추가 차수가 생기고, 그 중 하나를 골라 잡았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한반도가 아니라 일본 상공까지 갔다오는, 기내에서는 해외여행으로 취급되는 루트도 나왔지만 이 당시에는 제주도까지 찍고 오는 코스였어요. 자세한 내용은 위 글을 참고해주시구요 :)
지금 보니 저 글은 저 비행기 탄 날 바로 올렸네요.
화제성 때문에 바로 썼나봄... 이 글은 지금 몇주째 쓰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특집 실화냐고 ㅋㅋㅋㅋㅋㅋ
이런 훈훈한 사연도 있었네요.
그쵸 사회적 거리두기에 단계가 있었죠.
지역별로 단계가 차이가 나기도 했고...
자리가 있는데 앉지를 못하다니...
(지금 이 부분은 카페에 앉아서 쓰고 있는데 참 격세지감이네요. 겨우 3년...)
대략 이 정도로, 제가 (대부분)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으로 돌아보는 코로나 3년 중 1년, 2020년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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