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이자 부스터샷 5일차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상 없습니다.
지난 6월에 첫 코로나 백신을 얀센 백신으로 맞았는데, 그 때 후기는 여기 있구요.
저 때 접종 시간대별 체온 측정을 했었죠.
블로그에는 약 5일간의 그래프가 있었습니다.
이걸 저 때 이후로 7월 말까지 거의 매일 자기 전 - 기상 직후 의 온도를 찍었습니다.
사실 체온이라는게 보통 기상 직후가 가장 낮고, 밤에 높은 편이래요.
그래서 얀센 접종 (6/16) 후에 7/28일 정도의 그래프는 이랬습니다.
분홍색 화살표가 접종 시점.
적외선 비접촉식 체온계와 접촉식 체온계의 차이도 보려고 했던 것인데,
비접촉식 체온계는 보정이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겨드랑이에 꽂는 접촉식 체온계보다는 높게 찍히긴 하더라구요.
뭐 아무튼 큰 틀에서 체온 재는데 이상은 없는 듯 하고...
꾸준히 체온을 재다 보니, 이마의 위치에 따라 온도 차이가 좀 보였습니다.
이마 가운데보다는 좌우 측면 (이마를 12시라고 하면 10시 / 2시 방향?) 이 온도가 더 높고,
그 중에도 오른쪽 이마가 조금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비접촉식 체온계만으로 측정하되 이마 부위별로 재야겠다 싶었습니다.
10월 말쯤에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2개월 지나면 부스터샷 맞으라는 지침이 내려오고,
저는 조금 늦게 맞는걸 택했죠.
참고로 이 땐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전이었습니다.
...망할놈의 변이.
접종 며칠 전에 '기본접종 증명 유효기간 만료 7일 전입니다'라는 알림이 옵니다.
6월 16일에 맞은 얀센 백신의 접종 증명 유효 기간이 12월 20일까지라네요.
이럴거면 좀 더 일찍 맞을까, 싶기도 했지만 뭐 사정이 여의치 않기도 했고,
곧 맞는거고 부스터샷은 접종 하면 바로 연장 된다고 하니 접종 일정을 유지하기로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대망의 접종 당일.
질병관리청 접종예약 사이트에서는 mRNA(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이라고 나와있던 것 같았는데,
전날 문자는 이렇게 와서 당연히 모더나 맞는구나 싶었습니다.
백신 종류를 가릴게 있냐, 뭐든 맞는게 중요하지! 라는 생각입니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후략)
어차피 화이자나 모더나나 다 mRNA방식인데...
- 부스터샷 맞을 때 항체가 뭐 모더나가 더 많이 생긴다더라...
- 그 항체 생기는 연구 결과는 부스터샷을 full dose로 놓는 기준인데, 지금 접종하는 부스터샷은 half dose라서 그만큼 안나온다
뭐 이런 얘기들이 오고가고 해서 크게 종류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선택권은 잔여백신 골라서 예약했을 때만 있는 줄 알았고요.
그런데 웬걸...?
접종 당일 예약한 의원에 도착하니 보이는
"둘 다 가능합니다"
선택을 할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던 시점에 갑자기 선택지가 생겨서 혼란이 온 ISTJ.
구글링을 해보지만 뭐 당연히 그 찰나의 구글링에서 어떤게 더 좋은지를 선택할 수 있을 리 만무한데...
갑자기 머릿속을 지나는 생각 하나.
내가 왜 가끔 백신때문에 웃고 울었지?
아...
네 저는 얀센 백신 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J&J)과 화이자의 주주입니다 ^^
소액 주주입니다... (종목 추천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으로...)
왠지 모르겠지만 모더나 주식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중간은 다른 주식이라 지웠습니다.
존슨앤드존슨 주식은 얀센 맞은 한참 뒤에 샀고,
화이자는 당연히 접종 전에 샀으므로,
그래 화이자로 가자! 합니다.
...?
네... 그만큼 뭘 맞든 별 상관 없다 이런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모더나 맞았으면 그날로 모더나 주식 샀을듯.
얀센 맞을 올 6월에는 종이로 안내문을 나눠주고, 의사 선생님도 좀 상세히 설명해주셨는데요. (모든 접종 대상자들에게 이렇게 안내하는게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이번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예약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들이 이제 백신을 웬만하면 다 알아서 그런지,
설명도 간소화되었고 (접종 시간도 빠르고) 안내문은 간단한 설명과 모니터로 대체되었습니다.
접종할 때 바늘 들어가고 약 들어가는건 왜 저는 코로나 백신보다 독감 백신 때가 더 아팠을까요.
이번 화이자 백신도 들어가는건 별 아픈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얀센 때 다른 의원과는 다르게, 접종 직후 누르고 있으란 말을 안 하던데요,
이거는 의원 바이 의원, 의사선생님들 따라 다른 듯 합니다.
지혈 목적으로 누르고 있는 것이고 약효(?)는 차이가 없다는 것 같네요.
아, 뽀로로 밴드는 아니었지만,
이 캐릭터 밴드를 붙여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아청소년과 의원 선택했던 이유...(?)
자 이렇게 추가 접종 증명까지 받았고,
이제 컨디션 체크를 쭉 하면서 온도를 기록해 봅니다.
그런데...
얀센 때만큼 드라마틱하게 오르질 않네요?
(그래서 약간 흥미 떨어짐)
어쩌다보니 딱 접종 시점 기준으로 앞뒤로 약 4일간을 기록한 셈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사실 시간대별로 찍지 않아서 아침-저녁 간 온도차를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높았던게 접종 후 38시간 (1일 14시간) 정도 지난 시점의 38.1도네요.
얀센 때는 접종 13시간 후 39.0도까지 봤었죠.
온도 측면에선 약간 오른 편이지만, 이틀 지나면서 평균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접종 부위 통증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것일텐데요, 접종 후 슬슬 증가하여, 3일정도는 지속된 것 같고요.
5일 지난 시점에 지금은 별다른 통증이 없습니다.
- 두통에 대해서
1차 접종 얀센때보다 덜 심했습니다.
저는 타이레놀을 1차 때 3알 먹었는데요, 하나는 체온 때문에, 다른 두 개는 두통 때문이었습니다.
또, 이번 부스터샷에는 타이레놀 1알도 먹지 않았습니다.
타이레놀 먹을 만큼 체온이 크게 오르지 않았고, 두통은 있었지만 심하지 않았어요.
접종 후 다음날 푹 자고 12시쯤 깼는데, 두통이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38.1도를 기록하던 시기, 38시간 후 접종 다음날 밤을 넘기는 자정이었는데요,
이 때에도 두통이 좀 있었으나 그냥 잠에 들기로 하고, 아침에 보니 약 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얀센 백신 접종자의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후기를 마칩니다.
혹시 뭐 변동사항이 있으면 업데이트 할게요.
하지만 별거 없을 듯.
최근에 백신 유효기간이 몇개월이다, 또 맞으라고 한다 필요 없는거 아니냐 이런 글들을 보면 참 답답하네요.
백신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확률을 높여줌과 동시에, 만일 걸렸다 하더라도 중증으로 가지 않기 위해 맞는 것이구요,
변이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나 이거는 진짜 '변이'니까 누가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구요.
2021년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불가항력으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이 아닌 이상 백신 맞고 삽시다.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는데...
2022년 말에는 그놈의 코로나 얘기 좀 안하고 마스크 다 집어치울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매우 큰 소망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py6czU8I0Q
집단 면역과 관련된 슈카월드 영상 (2021년 11월) 하나 링크 걸고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p.s. 이제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얀센 백신 접종자가 부스터샷을 맞는 경우 카카오톡에서 라이언 쌍따봉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ㅠㅠ
p.s.2 (2021.12.30)
카카오톡 정책이 바뀌었는지, 라이언이 쌍따봉을 내어주었습니다!!!! 만세!! 따봉!!!
ㅋㅋㅋㅋㅋ
'Plain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약(줍줍)하려는데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네이버인증서? (0) | 2024.07.29 |
---|---|
2016년의 나를 보고 2023년의 내가 대답하다 (1) | 2023.12.11 |
얀센 백신 접종 후기 및 3일간 온도 변화 (0) | 2021.06.20 |
내 기준 2020년의 키워드/화젯거리 생각나는대로 기록 (0) | 202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