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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전후, 12km 달리기로 보는 체력 비교

로볼키 2022. 4. 17. 04:53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여름~가을에 나름 되게 열심히 달렸던 사람인데, 그 이후로는 거의 안 뛰었습니다.

(12, 1, 2월에는 딱 한 번씩 뜀, 그것도 5km 미만으로)

 

그리고 지난 4/4(월)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후 증상도 증상이지만, 코로나 확진 후에 체력이 줄어든다, 운동하는데 힘이 든다 이런 얘기를 봐서,

확진 후 저의 모습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렇게 안 뛰었지만,

마침 3월 31일에 뛴 기록이 있었습니다. 확진 4일 전이죠.

이걸 기반으로 같은 코스로 뛰면 체력 비교를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오... 오히려 좋아! 

 

 

문제는 before & after의 비교에 있어서, 단순히 코로나 확진 유무 뿐만 아닌 다른 요인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일주일간의 격리로 인한 집콕, 체중 증가겠죠?

물론 지난 글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일주일 내내 집에 있던건 아니고 약 타러 두 번 나갔다 오긴 했습니다. 

https://me.tistory.com/645 

 

[4/10 update]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후 확진 판정, 그 후 3일 뒤 약 추가 수령, 이후 증상 업데이트

4/10에 업데이트한 내용은 글 아래쪽 참고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코시국 2년하고도 약 2달, 그렇게 안 걸리던 코로나, 결국 걸렸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백신 효과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me.tistory.com

 


배경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3월 31일(목) 확진 4일 전 / 4월 16일(토) 확진 12일 후 

12km 달리기의 결과를 이제 보시겠습니다. 

 

기록은 항상 하던대로 나이키 런클럽 앱(GPS 사용)이고, 폰은 아이폰 13 미니 사용중입니다. 

뛸 때는 항상 오른 손에 쥐고 뜁니다. 

 

 

캡처를 미리 해둔거라 Today라고 뜨는데 4/16 토요일 맞고요. 

기록 종료 기준으로 보면 12.09km와 12.07km로 총 거리 0.02km = 20m 차이,

시간은 확진 전보다 37초 늦은 수준으로, 이 정도면 코로나고 뭐고 상관없이 오차 범위 이내입니다.

뛰는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같은 코스라도 많게는 2~3분 차이가 나기도 하거든요. 

 

3/31 (확진 4일 전) 4/16 (확진 후 12일 경과)

보시면 뛴 시간대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으로 비슷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빠른 페이스 Fastest Pace는 오늘(4/16)이 무려 3분 57초가 찍혔을 정도로 더 빠른데, 이는 첫 1km를 약간 더 빠르게 달렸던게 기록이 된 것 같습니다. 

뛰기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아 숨이 꽤 차는데... 설마 이거 코로나 여파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1km 구간이 4분 30초 찍힌 것 보고 아 조금 빨리 뛰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보통 이렇게 작정하고 오래(?) 뛰는 경우 1km구간 기록이 4분 40~50초대가 나옵니다.)

 

그리고 고도 차이에서 Elevation Loss가 지난번(3/31)이 오늘(4/16)보다 -8m 차이가 나죠.

이 부분에서 차이가 난 것은 처음 기록 버튼 누르고 뛰기 시작하는 시점이 완만하고 긴 내리막길인데, 지난번과 다르게 오늘은 뭐 좀 세팅한다고 좀 더 걸어내려간 위치에서 기록을 시작해서 그런 것 같네요.

 

기본 데이터는 이 정도로 하고, 0~12km 구간별 페이스 데이터 보시겠습니다. 

 

일단 0~12km 소요시간은, 

3월 31일(확진 4일 전) 1시간 6분 46초 / 4월 16일(확진 후 12일) 1시간 7분 20초 (+46초)

46초 차이... 1분 이내. 역시 오차범위 안 입니다. 

즉 저는 코로나로 인한 체력의 차이는 없었다는 말이네요.

다행입니다 :) 

 

의외였던 점은, 16일간 몸무게가 0.3kg밖에 차이가 안 났네요.

물론 작년에 한창 뺄 때보단 훨씬 찐 상태이지만, 순수히 격리로 인해서 엄청 불지는 않았다는 말이고,

뭐 굳이 갖다 붙이자면 46초의 차이는 몸무게로 인한 오차라고 해도 될 수준의 결과입니다. 

 

딱 60분, 한 시간 동안 뛴 거리는 0.13km, 130m 차이가 났습니다.

 

 

페이스를 그래프로 찍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km당 페이스 (분) 이니, 낮을 수록 더 빨리 뛴거죠. 

사실 전반적인 페이스는 3/31(파란색)이 아래쪽에 그려졌으니 더 빨리 뛰는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아쉽다면 10~11km 구간에서 페이스가 확 떨어졌네요.

저 구간이 10km 뛴 후에 맞이하는 0.2~0.3km의 급경사 오르막이라서 좀 느려지긴 해요.

(1~2km에 맞이하는 내리막과 동일 코스)

 

그래도 4/16 뛴 결과는 조금 느려도, 꾸준한 페이스 유지 측면에서는 그럭저럭 선방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의 결론!

 

코로나 확진 전후의 러닝 데이터로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체력 차이는 "없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차가 있으므로,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코로나 걸리지 마세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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