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사진 가득한 아시아나 A380 한반도 일주비행 탑승기

로볼키 2020. 11. 14. 17:45

안녕하세요. 

 

뒤늦게 그리고 뜬금없이 한반도 일주비행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나에서 이 A380 일주 비행을 하는건 여행 느낌 이런걸 주는 것도 있지만,

비행편이 현저히 줄어든 시기, 항공사 조종사들의 비행 시간 확보를 위해서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처음 10월 24,25일 그리고 10월 31일/11월 1일에 티켓 구매할까 해서 봤는데, 비즈니스 이상은 다 자리가 안 나서 포기했고, 

이코노미로 A380 2층 갈까...?하고 조금 기웃거리다가 실패(?)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중간에 이 일주비행이 11월 14/21/28일에 또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당연히 이미 늦은 시점. 창가는 다 차 있었죠.

 

그런데 화제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비즈니스 (통로) 자리가 한두자리 있더라고요?

그 후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지만 덜컥 예매를 해버립니다. 

 

통로 자리이지만 그래도 비즈니스니까 시야는 확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21일 한자리 있었는데 14일 오늘은 맑음 / 21일은 흐림 이길래 예매를 하고...

창가자리가 혹시 나나 싶었는데 안나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대망의 11월 14일 오늘이 되었습니다.

 

오전에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향합니다.

 

 

인천공항 1층의 모습. 

코로나 사태 이후로 인천공항 안에 들어온게 두 번째인데,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 됩니다. 

새벽이든 밤이든 사람이 가득했던 공간인데 말이죠.

 

 

 

인천공항에서 '국내선'을 타려면, 3층 출국장이 아닌, 1층의 맨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우: 도착

좌: 출발

둘이 같은 비행기 바로 그 아시아나의 OZ8999편입니다.

 

 

국내선 수속 에서 티켓 발권을 합니다.

참고로 이 비행은 위탁 수하물을 받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타시더라구요 ㄷㄷ)

 

이렇게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레어 티켓을 득템하였습니다.

 

티켓 확인과 짐 검사를 마치고 출국 대기하는 곳에 오면 이런 환영 간판이 있구요.

국제선이라면 면세구역이 있었겠지만 여기는 별도 구역이고, 있는 것이라고는 저 뒤 앤제리너스 카페만 있습니다.

 

대기하는 곳에서 '작은 음악회'라는 것이 열렸구요.

벨레브 앙상블 이라는데, 찾아보니 인천공항 상주 앙상블 이라는군요.

호오...

 

 

몸이 불편하거나 어린 아이가 있으시거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은 지금 탑승 준비...

합니다!

 

게이트에서 연결된 탑승교로 탑승하지 않고, 버스로 매우 짧게 (1~2분) 이동해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게 됩니다.

5번 게이트에서 버스 타고 이동.

 

A380 올라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와 진짜 크다"라고 외치는 시점.

 

이걸 노린건가...?

 

탑승교를 쓰지 않는 이유 추측

1) 거대한 A380을 눈으로 봐라

2) 국내선 터미널이 너무 구석이라 탑승교가 닿지 않는다? 

 

여기가 제가 2시간 20분을 머무를 비즈니스 클래스 자리 되겠습니다.

아시아나의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으로, 풀 플랫이 가능합니다. 

 

 

 

탈 때마다 찍는 세이프티 카드

 

 

비즈니스 스마티움 배치입니다.

지그재그식 배치로, 창가 좌석도 열에 따라서 창과 바로 붙은 자리도 있고, 약간 거리가 떨어진 자리도 있어요. 

 

 

큼지막한 모니터와 레그룸

코로나 시국 안내문.

 

 

Smart Phone, PDA, Tablet PC

PDA라니!

참고로 영어 안내에는 PDA 문구 빠져있음.

 

 

리모컨에도 디스플레이가 있고, 연동도 됩니다!

6년 전엔 리모컨은 똑같았는데.

이거 쫌 신세계.

세로로 집으면 세로 레이아웃으로 바꿔서 보여줌.

 

 

 

 

코시국 비행안내문

 

 

 

저는 가운데 왼쪽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렌즈로 줌을 최대로 땡기면 창가에 이렇게 보이구요,

 

오른쪽은 이 정도 되겠습니다.(좀 더 멀어요)

그래서 이때 좀 기대를 내려놓았습니다.

비행기 창이 겹겹이 되어있는데다가, 코팅도 있고, 표면에 얼룩 따라서도 결과물이 달라지고, 

비행 중에는 바깥에 얼음 결정도 있고 하거든요. 

창가자리 앉은 상태에서도 딱 사진 잘 나오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뭐...

네 그렇습니다..

 

 

 

뜨고 얼마 안 돼서 찍은 곳 (1)

 

 

뜨고 얼마 안 돼서 찍은 곳 (2)

 

여기 어딘지 아시는분은 댓글 좀 달아주세요...?

 

 

 

 

기내식 안내는 두꺼운 A4용지 한장에 프린트된걸 나눠줍니다.

코스요리처럼 써놨지만...

 

실상은 한 판에 다 나눠줍니다.

이코노미 기내식 잘 먹었습니다 :D 

 

...웰컴드링크 안 줄때부터 알아봤어......

 

그런데 더 심각했던 점: 무려 커피가 실려있지가 않대요.

커피 없냐고 물어봤는데... 드리고 싶은데 실려있지가 않다고......

 

아니 인간적으로 커피는 쫌............... 그렇게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강릉까지 하늘길로 금방입니다. 

 

 


판나코타/파나코타는 맛있네요.

언제먹어도 맛있는 맛

 

그러고보니 예전에 기내식 체험단때도 파나코타 먹었었는데.

 

 

의자를 싹 다 눕혔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졸다가 코골뻔해서 일어남ㅋ

 

뭐 진짜 잔건 아니고요 여기서 자는건 진짜 ㅋㅋㅋ그럴거면 집에서 자는게 맞지 싶고요

 

 

 

창가쪽 자리분이 자리를 비웠길래 찍어봤습니다.

 

 

어느덧 비행기는 제주도 상공에 도착하는데요,

기장님이 중요 포인트마다 (마치 가이드처럼) 방송 해주십니다. 

"지금 왼쪽 창가쪽에 뭐가 보입니다" 이런식.

그래서 간신히 찍은

 

한라산 백록담! (영상 찍은 것 캡처)

 

 

이건 성산일출봉!

 

 

 

오 여기 뷰 엄청 좋은 자리다!

 

 

...는 화장실.

 

아니 화장실에 ㅋㅋㅋㅋㅋㅋㅋㅋ저런 창 달려있는거 처음봄요...

꿀팁아닌꿀팁) 창가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면 화장실을 차지하자(???)

 

 

중간에 경품추첨을 합니다. 좌석번호가 다 들어있는 뽑기함을 아무나 뽑는 방식.

뭐 저는 당첨 안됐구요, 

1등이 동남아 왕복 항공권이었다는데 받는다고 한들 언제...갈수있죠...?

유효기간은 넉넉하게 주려나?

 

 

 

이건 모두에게 나눠준 어메니티 세트

 

 

록시땅으로 들어있는건 보습크림/립밤/핸드크림.

나머지는 아시아나 제공 칫솔/치약/휴지/슬리퍼/귀마개 등등.

 

 

밥도 먹었고 비행도 중후반에 접어들고 이벤트도 끝나고,

비슷비슷한 풍경에 조용히 비행중이던 시점.

내가 카메라 내려놓고 가만히 있으니까 한 승무원분이 다가와서, 사진은 많이 찍었냐고 물어보신다. 

"창가자리 아니라서 아쉽긴 한데 뭐 어쩔 수 없죠"이랬더니, 뒤에 이코노미에 창가 가서 찍는건 어떠냐고...

 

저야 땡큐죠 

 

그렇게 이코노미 맨 뒷쪽에 왼쪽 한자리 / 오른쪽 2자리를 왔다갔다하며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그래 창가가 답이었어...!

 

아시아나는 A380 2층에도 이코노미 클래스가 있습니다.

이걸 몰라서 사람들이 안골랐나, 아니면 만석(???)이 아니어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빈 창가자리가 있었네요.

 

 

헐...수납공간이 옆에 있어? 신세계. 

설마 이것도 A380 2층이라서 있는건가?????

뒤에서 사진 신나게 찍다가 "Cabin crew, prepare for landing" 메시지 듣고 다시 자리로 컴백.

비행경로는 위와 같았네요.

 

착륙 후 다시 게이트로 가는 중간에 찍은,

진짜 안타까운 모습.

 

설명: 엔진 막아둔 비행기들이 잔뜩 주기되어있다.

 

 

끝.

위탁수하물이 없으므로 벨트도 돌아가지 않고요, 편명 표시만 되어 있습니다. 

 

 

일단 OZ8999는 착륙했는데,

아까 없던 진에어가 생겼네요.

 

 

홍콩원정대? 국내선?하고 찾아보니, 아시아나 일주비행과 비슷한 상품이네요.

 

 

아시아나와 비행경로는 반대인 셈.

 

 

이렇게 아시아나 한반도 일주비행 탑승기를 마칩니다.

언제 또 비행기 / 비즈니스 타지? -> 오늘 탐

-> 언제 또 출국하지 로 바꿔야겠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으면 추천합니다!

근데 괜히 마지막에 아쉬워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