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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오픽 재응시 후기 및 결과 그리고...

로볼키 2026. 4. 11. 21:47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픽에 대해서 써봅니다.

네 영어시험 OPIc 얘기하는 것 맞구요. 

 

저는 블로그에 10년 전에 오픽 글을 썼었습니다.

 

https://me.tistory.com/485

 

OPIc (오픽) 시험 후기, 시험 잘 보고 AL 받을 수 있는 팁

이번 글은 오픽,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 시험에 대해 써봅니다.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등 시험에 별 생각은 없다가, 취업 준비하려면 점수가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방학중에 한 번쯤

me.tistory.com

 

이때 AL을 받았고, 취업에 요긴하게 써먹었고, 

모종의(?) 사유로 이후에 한 번 더 봤을 때도 AL이 나온 후로 오픽은 손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무려 10년만에, 모종의(?)(2) 사유로 인하여 이번에 오픽 시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응시료 지원이 있어서 가볍게 보자는 마인드로 봤고,

목적은 오로지 "시험 결과를 받아놓자"였습니다. 

뭐 잘 나오면 좋고요. 

안 나오더라도 저의 현실을 파악하는 데 의미를 두는걸로. 

 

시험 신청 후 약간 고민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험 공부를 하고 볼까? 아니면 전혀 안 하고 볼까?

그러나 윗 문단의 목적을 이루고자 별도로 공부 안 하고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시간대에 20명 조금 안 되는 인원. 

헤드셋 끼고 테스트 좀 하고, 예전에 봤던 시험장보다 칸막이가 얇아서 주변 분들 말하는게 더 잘 들리더라고요. 

 

우선 사전 설문.

오픽은 사전 설문에서 선택한 카테고리 위주로 질문이 나옵니다. (전부 나오지 않고 다른 카테고리에서 나오기도 함)

그런데 보통 학원이나 특강같은거 보면, 받는 질문의 범위를 줄이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설문을 선택한다고 하죠.

(자신의 현재 상태가 직장인이더라도 학생이다, 취업 준비중 쉬었음 청년 이다 라고 선택하여 회사에 관한 질문을 받지 않게 한다거나)

 

하지만 저는 예전처럼, 있는 그대로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제 목표는 현재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었기 때문. 

 

그리고 난이도. 

아마 예전에 봤을 때는 5-5로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무슨 객기(?)였는지 앞에 대답을 엄청 시원하게 하지 못했음에도, 중간 설문에서 난이도를 올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부담없이" 신청하고 봤기 때문...

 

그래서 제가 받은 15문항의 주제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자기소개
(여기서 직장인이다 회사다니고있다 했더니 바로 회사 관련 질문 등장)

2. 회사에서 어떤 부서가 어떤 교육을 담당하는지
3. 교육 방식에 대해 설명, 영상인지 사람이 직접 가르치는지 등등 
4. 내가 신입일 때 회사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취미에 자동차 선택했음)
5. 지금 타는 자동차 묘사
6. 타봤던 가장 멋진 자동차 설명 
- 실제로 항상 하는 생각이 "내가 지금 타는 차가 가장 좋은 차다" 마인드라고 말하며 5와 비슷한 답변, 그런데 이제 5의 차를 처음 봤을 때를 설명함 
7. 면허 처음 땄을 때가 언제였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중간 설문 - 난이도 올림 (5->6)

(취미에 사진 선택했음)
8. 누구랑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진을 찍는거 좋아하는지
9. 처음 사진 찍은 카메라 묘사
- Pentax MX, 필름 카메라 얘기함. 인화 같은 것도 살짝 
10. 사진 찍다가 어려움을 겪고 해결한 경험 
- 콘서트에서 처음에 막 찍다가 가로줄 간 사진 때문에 나중에 ISO랑 셔터스피드 조절하면서 찍어서 해결했던 경험 얘기함 

(취미에 축구 선택했음 + 돌발? 롤플레잉)
11. 축구하려고 하는데 park department에 뭐라고 얘기를 해야하는지?
- 이때 문제를 잘못 이해했습니다. 축구해야하는데 구장 앞에 차가 parking 되어있는건가? 싶어서 차를 빼기 위해 연락해야한다 뭐 이렇게 얘기함... 딴소리한거죠. 
12. 구장을 예약하고 갔는데 앞에 구장에 사람이 있다고 한다. 뭐라고 말해야하는지?
- 여기서 깨달았습니다. 아... 앞에 잘못말했네. 
그래서 여기서 약간 오버하면서 진짜 롤플레잉함. 
안녕? 내가 며칠 전에 예약했는데 구장에 사람 뭐야? 어 근데 세어보니 여덟 아홉 열...명이구나. 우리 지금 다섯명인데 5:5:5로 풋살하면 되겠는데 어때 물어봐줄래? 근데 다음부턴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며칠 전에 예약했는데 예약 관리를 이렇게 하면 안되지. 
뭐 이런식으로...
13. 마지막으로 축구 한 기억
- 갑자기 군대에서 축구한 썰 두개 생각나서 첫번째 썰 얘기하려다가 두번째 썰 얘기함. 

(마지막은 업무 관련?)
14. 기술적으로 예전보다 달라진게 무엇인지 
- ChatGPT, Gemini 같은 AI랑, Claude 같은 coding agent 얘기 함
15. 요즘 업계에서 일하는 방식이 가장 바뀐건 무엇인지 
- 재택근무 얘기함 아 우리회사는 안된다고 

 

시험 끝나고 나와서 정리해봤습니다.

해당 강의실에서 대략 20명 좀 안되게 시험 응시했고,

시험시간 기준 40분 중 35분가량 사용했습니다. (나올때쯤 한두명 남아있었음)

제 앞사람은 채 20분도 안 돼서 끝내고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들은 얘긴데, 답변을 안하고 (아무 얘기도 안하고) 스킵하는 전략을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두문제 정도는 그럴 수 있다...?

아 물론 전 이런 방법이 있다는걸 알아도 안 그랬을 것...

 

그리고 한 13~14번 이때쯤 문제 듣는 중간에 약간 말렸던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 오롯이 문제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문제 듣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고요.

나갈 사람 많이 나갔고, 하필 남은 사람들이 다 문제를 듣는 타이밍이었고, 남은 사람 얼마 없으니 감독관이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뭐 핑계라면 핑계고 집중 못한 제 탓도 있겠지만요. 

 

 

그렇게 1주일이 지났고 그 결과는...

 

 

...두둥.

우려했던 IH가 나왔습니다. 

1등급 강등이네요. 이게 나오네... 

 

사실 시험 친 직후는 잘하면 AL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이후에 뭐라고 말했는지 조금씩 떠올려보면서 생각해보니, AL을 줄 만큼 결정적인 문장들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급 어휘라거나, 다양한 시제 표현 같은걸 섞어쓰지도 않았고, 약간 머뭇머뭇 했던 포인트들도 있고요. 

 

그리고 이전에 봤던 2016년 시험은 교환학생 한 학기 다녀온 직후에 봤고, 그래도 한번 책은 보고 들어가서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놀리냐...

 

 

이번달에 오픽 아니고 스픽을 한 달 끊어서 하고 있는데요(광고아님),

AI로 영어공부 해보고 이후에 시험 쳐서 잘 나오면 약간의 도움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의 해외여행들에서 생각보다 말이 잘 안나왔던게 실제로 능력이 조금 떨어진 것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역시 언어는 쓸수록 늘고, 안쓸수록 줄어드는게 맞긴 맞나봐요.


아무튼 몇 달 뒤에 다시 볼 생각이고, 그땐 등급 복구한 후기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심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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