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은 테슬라 모델 Y RWD의 구입 과정 중, 인도(출고) 전까지의 주문 과정에 대해 적어봅니다.
우선 지난 글에서 고민 끝에 다음 차는 전기차라는 결론을 내렸고, 크게 3가지 옵션을 두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조사를 해보니 이런 장단점으로 보이더라구요.
장점 | 단점 | |
테슬라 모델 Y | 마음에 드는 크기 전기차 최고의 충전 경험 (테슬라 전용 충전기 한정) 업계 최고의 오토파일럿 |
초음파센서가 빠졌다 LR - 상대적으로 비싸다 RWD - 주행거리가 조금 짧다, 후륜이라 겨울에 조금 걱정된다 |
볼트 EV/EUV | (중고 기준) 저렴하고 주행거리가 긴 편 애플 카플레이 사용 가능 |
충전 속도가 조금 느리다 소형차로 분류되어 차가 크지 않다 히트펌프가 없다 신차를 받기가 어렵다 (그래서 중고 구매 고려함) |
EV6 / 아이오닉5 | V2L, 220V 포트 적절히 긴 주행거리에 충전속도도 빠른 편 보조금 최대로 땡겨받을 수 있다 |
고쳤다고 하는데 또 터지는 ICCU 이슈 |
작년 (2023년) 7월에 테슬라 모델Y RWD 대란이 있었습니다.
중국 공장 생산에 LFP 배터리 탑재하여, 차량가액 5699만원으로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전기차 구매 보조금 기준을 100% 만족시켜서, 보조금을 보통 10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었죠.
(2024년엔 보조금이 칼질당해서 그의 반도 못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024년 하반기쯤 차를 사야하는 상황.
테슬라는 주문을 넣는다고 한두달 사이에 바로 나오는게 아니라 시기에 따라서 몇 개월씩 기다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주문 순번이 다가오면 분기별로 연기할 수 있고, 2회까지 연기 가능하고 그 후에는 주문 취소가 된다고 해서, 주문 / 구입 시기를 잘 조율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2023년 여름은 별다른 행동 없이, 큰 생각 없이 지나갔습니다. (당시는 모델 Y를 사야겠다는 확고한 마음을 먹지도 않았음)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2023년 10월.
테슬라는 그동안 추천인 혜택 (리퍼럴 프로그램 referral) 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를 구매한 사람이 갖고 있는 링크를 통해서 구매하면, 테슬라 신규 구매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거죠.
(물론 추천인에게도 포인트를 줍니다)
작년 기준 리퍼럴 링크를 통한 구매를 통해 구매자는 EAP (Enhanced Autopilot) 3개월 무료체험 및 66만원 할인 혜택이 있었습니다.
저도 친구를 통해 리퍼럴 링크를 들고 있었으나 주문은 안 한 상황에서,
이 리퍼럴 혜택이 2023년 10월 31일을 끝으로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이 혜택은 차량 결제/인도시가 아닌 계약 시점 기준으로 받는 혜택이라, 저는 일단 혜택이 사라지기 전인 10월 말에 차량 계약을 하게 됩니다.
https://www.tesla.com/ko_kr/support/refer-and-earn
지금 보니 2024년 4월 30일까지 유지되었군요... 읭? 기간이 연장되었었나?
아무튼 저는 리퍼럴 혜택을 받기 위해 2023년 10월 말에 계약을 합니다. 너무 빠르면 주문 연기를 하면 되겠지 & 아직 앞에 주문 못 받은 사람이 많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지금 주문을 걸어두고 한번 연기를 하면 내년 중순 쯤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요.
테슬라는 계약금으로 300만원을 결제하게 되더라구요.
(만일 인도 전 계약 취소 시 전액 환불 받습니다. 환불 가격은 국가마다 다른 것 같은데, 일단 우리나라는 전액 환불 됩니다.)
이때 첫 계약한 옵션은 정말 완전 기본 모델입니다.
(a) 모델 Y RWD, 외장 흰색, 내장 올블랙, 19인치 휠 & 리퍼럴 혜택 (66만원 할인, 3개월 EAP)
다만 테슬라는 선택 가능한 옵션이 몇 개 없어요. 모델 Y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가격은 2024년 6월 29일 공홈 기준)
1. 구동방식
- 싱글모터 후륜(RWD)
- 듀얼모터 4륜(AWD) 롱레인지 (+1100만)
- 듀얼모터 4륜(AWD) 퍼포먼스 (+1900만)
2. 외장 색상
- 흰색 (펄 화이트 Pearl White Multi-Coat)
- 파랑 (딥 블루 Deep Blue Metallic) +128.6만
- 검정 (솔리드 블랙 Solid Black) +128.6만
- 회색 (스텔스 그레이 Stealth Grey) +192.9만
- 빨강 (울트라 레드 Ultra Red) +275.9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색상 추가에 가격이 붙는데... 색상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3. 내장
- 올 블랙
- 블랙&화이트 +128.6만
4. 휠
- 19인치 제미니 휠
- 20인치 인덕션 휠 (+257.1만)
5. SW 옵션 (차량 구매 이후에도 구매 가능)
EAP (Enhanced AutoPilot) / FSD (Full Self Driving)와 같은 소프트웨어 옵션은
차량 구매시 결제하게 되면 차량가액이 높아져서 취등록세가 증가합니다.
현 시점 (2024년 6월) 기준으로 차량 구매 후 이 옵션들을 결제해도 구매시와 동일 금액으로 결제를 하게 되므로, 계약시엔 포함하지 않는걸 추천드려요.
와... 내가 모델 Y를 사게 되나? 라는 두근대는 마음은 며칠 가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 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들려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기약없는 기다림...
테슬라 카페를 눈팅해보니 일단 제 앞에 주문한 사람이 워낙 많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주문량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컸습니다.
결정적으로 전기차는 보조금 없이 출고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하반기가 되면 지역별로 보조금이 소진되어서 차량 출고가 안 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본인 거주 지역에 따라 보조금이 남아있으면 하반기에도 출고 가능)
전기차(친환경차) 보조금이 크게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이 있는데, 이게 둘 중 하나만 받을 수가 없습니다. 보조금을 받을거면 둘 다 받거나, 둘 다 못받거나 였어요. 즉 지자체 보조금이 다 소진되고 국고 보조금이 남아있어도, 국고 보조금이 소진되고 지자체 보조금이 남아있어도 보조금을 한 푼도 못 받게 되는거죠. (주로 지자체 보조금이 지역별로 빨리 소진이 됩니다)
그래서 주문을 7월에 했음에도, 이미 보조금 소진으로 인해 해가 다 지나도록 차를 못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올해 4분기부터는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되어도, 국고 보조금만 받고 출고가 가능하도록 개정이 된다는 소식)
그렇게 해를 넘겨서 올해, 2024년이 됩니다.
우선 2024년 보조금이 2월이 다 지나갈때쯤 고시가 되었고, 모델Y RWD 는 그마저도 좀 늦게 확정이 되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주행거리 인증을 다시 받았고, 인증 거리가 기존 350km에서 356km가 되었더라구요.
유의미한 차이는 아닌 듯 하지만...
그리고 보조금 100%를 받는 기준이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내려감에 따라, 모델 Y RWD 도 이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겠죠, 차량 가격을 200만원 내린 5499만원에 판매를 하게 됩니다.
2/15 에 테슬라로부터 2024년 1분기 보조금 접수 및 신청 설문조사 알림이 왔습니다.
이 설문조사에서 인도받겠다고 하고 보조금 관련하여 각종 정보들 (지역, 보조금 수령 조건 등등)을 제출하는 것이 첫 단계인데요,
저는 1분기는 너무 빠르게 받는다고 생각해서 한 차례 인도 연기를 했습니다. (예정된 수순)
한편, 2024년에는 모델 Y 롱레인지 (LR Long Range) / 퍼포먼스 (Performance)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고,
2024년 4월 4일, 업그레이드 된 모델3 (하이랜드)의 발표와 함께 모델Y의 롱레인지와 퍼포먼스가 주문 가능하도록 열립니다.
가격은... 롱레인지 6399만원, 주행거리는 450km.
그리고 같은 날 모델Y RWD의 차량 가격이 한 번 더 낮아졌습니다. 5499만원 -> 5299만원.
(하지만 이만큼 낮춰도 보조금이 2023년 대비 워낙 큰 폭으로 삭감당해서... 실 구매가는 조금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차량 가격이 내려간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 캘리퍼 피스톤 수가 4개에서 2개로 줄었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이걸 구매자들이 받기 전에는 알 수 없다... 흠.
아무튼 이제 RWD와 롱레인지라는 옵션을 두고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요,
56.88kWh LFP 배터리, 후륜 싱글 모터, 안개등 없는 모델 Y RWD
84.96kWh NCM 배터리, AWD 듀얼 모터, 안개등 있는 모델 Y 롱레인지
출고가 기준 1100만원의 차이.
물론 돈이 차고도 넘치면 당연히 롱레인지로 가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주머니 사정과 함께...
다른 고려사항들도 있었습니다.
보조금이 언제 소진될지 모른다. 보조금 소진되면 올해 안에 차를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보조금 안받고 산다? 그걸 옵션에 뒀다면 이런 고민 안했지 ㅋ
그리고 보조금 중에 경기도 산업단지 재직자 대상 보조금이 있는데, 이것도 할당량이 있어서 연말에 소진되면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저런 고민은 계속되고... 뭐 두 가지 옵션 걸어놓고, 하나 먼저 나오면 나중에 나오는건 취소한다는 옵션도 있으니 일단 롱레인지도 계약을 넣게 됩니다.
카페를 눈팅하다가 들은 얘기가 있는데, 모델 Y 흰색이 워낙 많다보니 차주들이 간혹 본인 차를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충전해놨는데 왜 충전기가 빠져있지 하고 보니 다른 차였다거나...
근데 그 글의 댓글에 공감과 함께 비슷한 경험을 얘기해주는 사람'들'을 보니, 기본 색상(흰색) 말고 다른 색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단점이라면 테슬라는 위와 같이, 색상 변경하려면 추가금을 내야한다는 점...?
저는 흔한 색상보다는 덜 흔한 색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과거 아이폰 구매 때에 색상 고민할 때도 그랬고, 저는 보통 "덜 흔한" 쪽으로 선택을 하는 편입니다.
원래 차 색상에 대해서는 "어차피 나는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하는데, 외장 색상이 무슨 상관이냐"라는 주의였으나,
위의 차량 혼동 예시처럼 동일한 색상의 차가 많으면 별로 안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롱레인지는 외장 색상을 파랑을 선택하여 계약을 넣게 됩니다.
(정 아니라면 차량 배정 전에는 옵션을 수정할 수도 있으니까요)
(b) 모델 Y 롱레인지, 외장 파랑, 내장 올블랙, 19인치 휠.
그리고 이틀 정도 지났을까, RWD와 롱레인지 역시 같은 모델 Y라서 옵션 상호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과,
테슬라는 같은 옵션이 입항했을 때 주문번호 순으로 처리를 하기 때문에,
앞에 주문한 (a)를 롱레인지로 변경을 하면 롱레인지를 2023년 10월 주문한 앞 순번으로 가져가게 된다는 점...!
그리고 리퍼럴 혜택 역시 (a) 에만 적용이 되어 있었죠.
이 때는 롱레인지를 우선으로 생각했기에 롱레인지를 받기 위해 (a)와 (b) 의 옵션을 서로 변경합니다.
(a) 모델 Y 롱레인지, 외장 파랑, 내장 올블랙, 19인치 휠 & 리퍼럴 혜택 (66만원 할인, 3개월 EAP)
(b) 모델 Y RWD, 외장 흰색, 내장 올블랙, 19인치 휠
4/16에 테슬라로부터 2분기 보조금 설문조사가 옵니다.
2회까지 인도 연기할 수 있으나, 지금 연기하면 3분기. 3분기에 받는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지역별 보조금, 혹은 테슬라 출고 정책, 옵션 등등) 이번에 받겠다고 설문을 넣습니다.
그렇게 몇 주 더 기다려서 5월.
카페에서 모델Y 작년 계약자들 중 디자인 편집 버튼이 사라진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서 주문을 확인할 때 "디자인 편집" (옵션 변경하는 버튼) 이 남아있으면 아직 차량 배정이 안 된 것이고,
"디자인 편집"이 없어지고 VIN (차대번호) 가 배정이 되면 그제서 실제 인도가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디자인 편집 버튼이 남아있는 경우 (Edit Design)
디자인 편집 버튼이 사라진 경우.
근데 같은 모델 Y RWD 주문건인데, 화이트 색상은 디자인 편집 버튼이 남아있고, 블루는 디자인 편집이 사라졌다는 내용을 봅니다.
오호...? (사실 가장 인기가 덜한 색상이긴 한듯...)
그래서 모델 Y RWD를 앞 주문번호로 바꾸고, 색상을 블루로 바꿔봤습니다.
(a) 모델 Y RWD, 외장 파랑, 내장 올블랙, 19인치 휠 & 리퍼럴 혜택 (66만원 할인, 3개월 EAP)
(b) 모델 Y 롱레인지, 외장 파랑, 내장 올블랙, 19인치 휠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디자인 편집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VIN이 배정이 됩니다!!!!
VIN이 보통 VIN넘버 라고 부르지만, Vehicle Identification Number라서, VIN넘버 하면 Number넘버 의미 중복이죠 ㅋㅋ
아무튼... "차대번호"가 할당이 된겁니다.
비공식적으로 VIN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크롬에서 Tesla VIN Finder 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내 차 정보 페이지에 들어가면,
VIN 할당을 받으면 아래와 같이 뜹니다.
그리고 확장 프로그램을 눌러보면 이렇게 VIN이 뜨는걸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웹에서 조회해보는 VIN의 경우, 변경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요. 저는 변경 안되고 처음 배정받은 VIN의 차량으로 출고했습니다.)
와... 진짜 된건가????
그리고 5/21...
테슬라로부터 차량 셀프 인도 예약 링크가 옵니다.
와 이제 진짜 받는구나... 싶어서 (b) 이제 롱레인지 미련은 버리고 주문을 취소하고, RWD로 확정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차량 출고 준비를 합니다...
이는 다음 글에서...!
'Veh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마시러 강릉 갔다올게! 테라로사, 당일치기 퀵턴 여행 ㅋㅋ (4) | 2024.11.07 |
---|---|
(241101 update) [2024.10] 테슬라 66만원 할인 받고 구매하기 (리퍼럴 프로그램 부활) (3) | 2024.10.10 |
2024년에도 전기차는 시기상조인가? 전기차 구입 고민 정리 (0) | 2024.06.18 |
볼보 EX30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 (2) | 2023.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