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Android Phone

iPhone 6s 호주에서 구입 및 사용기

로볼키 2016. 2. 22. 21:01

SONY|NEX-5T|Normal program|Pattern|1/80sec|F/5.6|0.00 EV|20.0mm|ISO-100|Off Compulsory|2016:02:10 09:53:00


사진 재탕.


나름 아이폰을 샀는데 안 남기면 아쉬우니까 ㅇㅇ...

근데 이제 학기 시작이라 시간의 압박을 받을테니 오늘 다 써야지. 




아이폰 6s.

정말 피하고 싶었던 기기.

를 손에 넣고 쓰고 있습니다.


피하고 싶었던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요,

 - 한손에 쏙 들어오는 4인치에서 4.7인치가 된 크기. 

 - 폰 그냥 내려놓는데 카메라가 긇힐 수가 있는 카툭튀가 싫다.

 - 출시가 작년 9월(한국은 10월)인데, 5개월 후에 사는 셈이라 반년 쓰면 새 아이폰이 나올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다.

 - 6s 카메라 품질이 맘에 들지 않는다. 

당장 떠오르는 것은 이 정도?



사실 아이폰이 아니면 무슨 폰을 쓸까?라는 생각에,  

저는 엑스페리아 Z시리즈를 전부터 눈여겨보곤 했습니다. 주된 포인트는 방수 + 하드웨어식 셔터버튼. 

요즘 안드로이드가 예전 2.x대도 아니고, 하드웨어 성능은 아이폰을 압도하는 폰도 등장하고...

이번 갤럭시 S7 보면 방수에 microSD슬롯에 카메라 조리개는 F1.7짜리를 넣어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던 아이폰이 정말 갑자기 고장나자, 다른 폰이 아닌 아이폰을 찾게 되네요.

역시 만 6년이 넘은, 7년차 아이폰 유저인데 그동안의 사용 습관과 데이터,를 한순간에 갖고 넘어갈 수는 없겠더군요.

그것도 출국 전날에 갑자기 고장나서......



고장난 스토리는 아래 '더 보기'를 참고하세요. 지난 글 에서 가져왔습니다.




고장난 것에 엄청 당황하진 않았습니다. 이전에 아이폰 블루스크린 현상때 더 당황했지.

그냥 덤덤히 맥에 아이폰 백업본이 잘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전에 며칠 쓰던 갤럭시 S3에 심카드 꽂고 로밍 신청하고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호주 입국 약 2시간 후 저는 시드니 도심의 한 애플스토어에 와 있었습니다.


색상 고민은 한참 했는데, 아이폰 3GS는 블랙, 4는 직접 산게 아니지만 블랙, 5s는 골드. 

4가지 색상 몇 번씩 만져보면서 결론을 끝까지 못 내리다가,

그래 그나마 덜 흔한 색 하자, 하고 구입한 로즈골드.




SAMSUNG|SHV-E210K|Aperture priority|Center-weighted average|1/138sec|F/2.6|0.00 EV|3.7mm|ISO-80|Flash did not fire|2016:02:10 11:52:49




SONY|NEX-5T|Normal program|Pattern|1/60sec|F/4.0|0.00 EV|16.0mm|ISO-160|Off Compulsory|2016:02:10 09:58:17



뭐 아이폰 사진은  모르실 분이 없을테니,  구입기는 여기까지 하고, 사용기로 넘어가죠.


비교 대상은 당연하게도 이전 폰인 아이폰 5s. 




장점


1) 3D 터치 엣지스와이프 

 맥북 트랙패드에서 발전된(?) 아이폰의 3D 터치. 적용 범위가 슬슬 늘어나고는 있는데, 익숙해지면 꽤나 편합니다.

 사파리에서 페이지를 완전히 안 넘기고도 살짝 미리보는 것 같은거는 좋아요. (물론 인터넷 속도가 빨라야 좋다는 한계가...)


2) 시원한 화면 

 화면이 큰건 휴대성 측면에서 안 좋을 뿐, 보는 맛은 확실히 크네요. 


3) 가로 키보드에서 추가된 키들


 

 방향키랑 백스페이스랑 조금 헷갈리기도 하지만, 추가된 키들. 사실 방향키를 가장 자주 써요.



4) 키보드 커서 움직이기

 3D 터치 덕에 추가된 기능인데, 굳이 글자 위로 손을 가져가지 않고, 키보드 위에서 커서를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5) 라이브 포토

 뭔가 CPU자원이 남아돌아서 넣은 기능인가 싶은. 사진 촬영과 동시에 약간의 영상을 찍어서 저장. 

 가끔씩 켜서 찍네요.


6) 램 2기가

 사실 가장 좋은 부분인 램입니다. 물론 제가 램관리(열려있는 앱 종료해주기)를 안해서 간혹가다가 램이 부족한가... 싶기도 하지만,

 사파리 탭 몇 개를 열고 다른 앱 몇 개를 왔다갔다해도 페이지 새로고침 없이 보여줍니다.



 역시 다다익램...



7) 720p 240fps (또는 1080p 120fps) 슬로모션

 5s때는 720p가 업스케일링 된 것이라고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여기선 깔끔합니다. 


8) 파워 진동! 

 이 역시 3D 터치 덕에, 진동모터 대신 3D 터치 엔진의 모듈을 써서 진동을 울린다고 합니다. 

조금 느낌이 진동모터랑은 다른데, 좀 더 강력하고 짧은 진동.

9) 빠르고 인식률 좋은 Touch ID 센서

 잠금화면 보려고 하면 이제 홈버튼을 손가락(지문)이 아니라 손톱으로 누르게 되네요.




이제 단점을 좀 볼까요.


단점


1) 적응 안 되는 3D 터치: 액정 부러질 같은 느낌 

 꾹꾹 누르는데 액정 손상 안되나 걱정될 처지입니다. 


2) 신경쓰이는 사진 결과물



 밝은데서 찍는건 보통 큰 문제가 되진 않는 듯 한데...


 사진 결과물이 신경쓰이는 몇 가지 이유가 있긴 합니다.

 - 화소수가 늘어났는데 렌즈나 다른 부분에서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

 - 액정이 커져서 + 품질이 좋아져서, 사진을 더 선명하게 보게 되어서 그렇다.


 - 핸드폰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특히 한 손으로) 흔들리지 않게 셔터버튼 누르는 타이밍이 5s와 달라졌다.




아이폰 사고 몇 시간 뒤에 찍은 사진. 찍고 확인 안하고 나중에 숙소에서 보고 이렇게 찍힌 것에 황당해했던. 

5s로 찍었다면 제대로된 사진이 찍혔을거에요.




이것 역시...

조금 어두운데서 + 초점 잡는 타이밍을 놓치면 흔들리는 사진이 쉽게 나오는 것 같아요.



 - 카메라 빛 반사, 이거는 아이폰 5s가 살아나면 좀 1:1로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DSLR에 필터 끼운 상태에서 가로등을 찍으면 필터에 반사된 빛이 들어가는, 뭐 그런 느낌의 결과물이 간혹 보입니다. 



왼쪽 건물쪽에 파란 빛 보이시죠? 

6s 카메라 렌즈의 코팅 문제인가 싶네요... 5s라면 (아마도) 별로 인식 안 하고 찍었을 상황에서 말이죠.





 야간 (저조도) 촬영은 음... 5s가 나을 것 같다는건 느낌이겠죠......? (절대 리사이즈 때문이 아님)

 아 분명 다음 아이폰은 카메라 확 좋게 나올텐데 ㅠㅠㅠㅠㅠ  



3) 카툭튀 

 케이스로 해결했습니다. 여기까지. 쌩폰으로 쓰고싶다


4) 화면 크기가 커지면서 키보드 키 한두개가 잘못 눌린다.

 이건 제 손이 차차 적응해야 할 부분이죠.


5) 카메라 촬영시 음악을 들을 수 없다!!!! (추가) 

   5s와 달리, 동영상이 아닌 사진촬영시에도 음악이 멈추네요. 라이브포토 때문인가도 싶지만... 





장점도 아니고 단점도 아니고

 

- 반대쪽 옆면 버튼이 볼륨이 아님. 폰 안 보고 손으로 볼륨 조절해야지~ 하다가 화면이 켜짐.

- 애플페이 쓰고싶은데... 호주에서 활성화는 가능한데, 카드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만 가능하다고. 





저에게 있는 카드가 없네요. 


 - 호주판이라 카메라 및 스크린샷 찍을 때, 무음모드 스위치가 무음으로 가 있으면 셔터소리가 안 납니다.

그래서 그런가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장점이라고 두기엔 국가 차이에 불과하므로...




총평.

 - 2년의 세대차이를 느낄 만한 성능 향상은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램 2기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삼성 갤럭시 S7이랑 LG G5는 이제 4기가 달고 나오던데

 - 카메라를 엄청 쓰는 저의 입장에서 카메라쪽에 우려했던게 일정 부분 현실로 다가온게 아쉬울 따름.

   지금 보니 1100장을 넘게 찍었네요. 구입한지 12일 지났는데. 

 - 그래도 역시 아이폰은 아이폰. iOS는 iOS. 

    클릭 몇 번(그리고 기다림 한시간)에 기존에 쓰던 핸드폰을 그대로 옮겨둔 모습은 정말... 

    덕분에 짧은 시드니 여행도 무사히 마치고 현재 잘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잘 시간이 가까워져서 급히 마무리하는 듯 하지만,

글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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