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term reviews

[LT] 맥북프로 14인치 M1 Pro, 배터리 위주 롱텀 사용기

로볼키 2023. 3. 2. 00:08

안녕하세요. 

 

친구가 문득 맥북 배터리가 오래 가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때 생각났습니다.

 

아, 때가 되었다.

 

맥북프로 14인치 롱텀 사용기 지금 시작합니다.

 

우선 기존 사용기 먼저 보실까요? 


 

 

사실 사용기 4번에 배터리 타임을, 그 다음 글에는 실사용 장단점 리뷰 까지 쓰려고 했어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3번에서 멈춰있던 글을 보고 배터리 내용까지 간단히 합쳐서 발행하고, 그 후로 맥북 글을 쓰는 일은 없었습니다.

 

21/12/02 에 첫 사용했으니 1년 3개월 정도 흐른 시점. 

다시 배터리를 살펴봅니다. 

 

 

 

배터리 설계 용량 (Design Capacity) 6075mAh에서

현재 완충 시 사용 가능한 용량은 (Full Charge Capacity) 5347mAh로 줄었네요. (88%, 12% 감소)

배터리 사이클은 128회. 

배터리 제조일자로부터는 약 1년 4개월 지난 시점. 

 

 

대략의 퍼센트 감소와 사이클은 위와 같습니다. 

 

이게 얼마나 감소했는지 감이 사실 잘 안 오기는 하는데, 

비슷한 시기, 1~2개월 앞서서 쓰기 시작한 아이폰과 비교해 볼까요?

 

물론 사용 패턴도 다르고 충전량도 다르니 직접 비교가 큰 의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시기가 비슷하니까 한번 보자구요. 

 

배터리 설계 용량 (Design Capacity) 2406mAh에서

현재 완충 시 사용 가능한 용량은 (Full Charge Capacity) 2258mAh로 줄었네요. (93.8%, 약 6.2% 감소)

배터리 사이클은 594회. 

배터리 제조일자로부터는 약 1년 5~6개월 지난 시점. 

참고로 아이폰 앱에서 본 현재 배터리 Maximum Capacity는 92%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 아이폰도 롱텀 사용기 써야하나...

 

맥북 배터리가 아이폰보다 더 많이 깎이는군요. 호오...

배터리 충전 사이클이 낮은데도 용량 감소 폭이 훨씬 크네요. 

 

원인이 뭘까 궁금하네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충전 속도가 있겠습니다. 

맥북 충전 시 대부분 MagSafe로, MagSafe 어댑터 96W짜리를 써서 충전했습니다. 

가끔 나가면 65W의 USB-C 케이블과 충전기로 충전했구요. 

 

반면 아이폰은 집에서 기껏해야 유선으로 20W 안되는 속도로 충전하고, 

회사에서는 무선충전 위주라서 10W정도로 씁니다.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남기며, 이제 배터리타임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측정 방법은 저의 평소 사용 습관 그대로에, 화면 밝기만 최대로, 그 후 유튜브 재생목록을 쭉 틀어놓고 뻗을 때까지 해 보겠습니다. 

-> 녹화 걸고 자겠습니다.

와이파이 (당연히) 켜져있고, 블루투스 켜져있고, 소리는 음소거, 배터리는 100% coconut battery 기준 ????mAh에서 시작합니다. 

시간 ??:??

 

그리고 그날 밤, 배터리타임 측정에 실패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실패 원인: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틀었는데, 반복재생 걸었는데 뭐가 안먹었는지 중간에 멈췄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밤에 재시도했습니다.

 

이번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유튜브 24시간 라이브 피드를 골랐습니다.

 

영상으로 방전 & 충전 테스트 정리했으니 봐주시고, 

아래에 상세 내용 들어갑니다. 

 

https://youtu.be/rWzSrKekxWM

 

1년 3개월가량 사용한 맥북프로 14인치 M1 Pro 모델의 배터리타임

화면 밝기 최대로 유튜브 재생시켜둔 경우 총 6시간 15분 재생 가능했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이렇습니다. 

10% 단위로 기록했고, 딱히 특이점 없이 꾸준히 배터리 감소하네요. 

 

 

애플 공홈에서 같은 모델 배터리 설명을 가져왔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 같기도 하네요. 

애플 공홈의 주석을 보면 화면 밝기를 최저 밝기에서 8칸 올린 것, 즉 중간에 놓고 측정하네요.

화면 밝기가 큰 영향을 주니까 밝기 줄이면 오래 가긴 하겠네요. 

 

 

 

녹화 끝났으니 충전...을 하려는데 아! 

이왕 방전된거 충전 테스트도 하면 되겠구나 하고 충전 테스트 기록.

 

충전은 따로 녹화할 게 없습니다. 

충전기는 애플 96W USB-C 충전기에 MagSafe 3 커넥터로 충전했습니다. 

 

덮개 닫아놓고 (슬립모드) 충전했고, 중간중간에 퍼센트 확인용으로 열어서 확인해봤고, 마지막 100%는 맥세이프 충전기에 초록불이 들어오는 시점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배터리 퍼센트만 확인하다가,

이왕 잠금 해제하고 퍼센트 볼거면 아예 충전량도 기록하자 싶어서 코코넛배터리 스크린샷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3개는 충전 전력이 없어요 ㅠㅠ

 

 

이렇게 완방 완충을 겪은 후의 배터리가 충격이었습니다. 

 

 

와............

 

이틀 전에 최대 충전량 5347mAh, 88%, 128cycle. 여기서 배터리 50%정도까지 쓰고 완충

그 후 지난밤 테스트 직전에는 5377mAh, 88.5%, 129cycle이었고...

 

지금 보이시나요 5187mAh, 85.4%, 130cycle.

 

물론 coconutBattery가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는게,

100%에서 충전기 꽂아두면 매우 느린 속도로 Full Charge Capacity가 증가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거의 150~200mAh가 확 날아간 것은 좀 충격이네요. 

역시 완방 완충, 그리고 급속 충전이 배터리 수명엔 좋을 것이 없다 싶네요. 

 

롱텀 사용기인데 충방전 테스트가 되었네요. 

근데 워낙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써서, 딱히 불편한 점이 없어요. 

 

 

아, 딱 하나

CPU를 많이 쓰는 작업을 돌리는 경우, 유튜브 같이 틀어놓고 보면, 중간에 일시적으로 잡음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어폰 꽂고 들으면 안 생기는데 스피커로만 발생하더라구요.

 

이거 말고는 뭐...

제 기준, 흠 잡을 데 없는 컴퓨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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