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term reviews
2탄은 바로 저의 메인 폰, 아이폰 13 미니 입니다.
저의 이전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아이폰을 오랫동안 써 왔고,
갤럭시를 쓰던 약 4년간의 시간 역시 아이폰을 서브로 쓰면서 다양하게 활용해 왔습니다.
(아 물론 지금은 서브폰 갤럭시를 들여야 하나 고민중)->이렇게 쓴지 1주일만에 서브폰 들임...
요즘 사람들의 스마트폰은 교체 주기가 굉장히 빠르죠.
최근에 스마트폰들은 거의 다 발전됐다, 정체기다 싶어도,
어느샌가 또 최신 스마트폰들은 매력적인 기능과 놀라운 성능으로 사람들에게 업그레이드를 하게 만들곤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약 7개월이 지난 지금, 다음 세대인 아이폰 14 시리즈의 출시가 약 4~5개월 후로 다가온 지금,
후기를 업데이트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한번 써 봅니다.
기능은 대부분 이전 사용기에 적어놨으므로 이번 글은 좀 더 실 사용 소감에 가까운 후기입니다.
아이폰 13 미니, 7개월 사용 후기.
- 역시 명불허전 아이폰, iOS
그동안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갈아탄 후, 갤럭시나 안드로이드에서 오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폰, iOS로 돌아온 후 그 아쉬움들은 해소가 되었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스크롤부터 (120Hz가 아님에도) 시작해서, 전반적인 사용성 자체가 iOS에 더 익숙해서 바로바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배터리 타임 만족합니다.
한 몇 주 전까지 배터리 상태 100%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오늘 (5/27) 보니 99%네요.
이전 글 맨 아래에 추가했던 내용인데요,
하루는 작정하고 충전 없는 하루를 보냈는데, 일상적인 사용에서 8 to 20(12시간) 하니 100% -> 20% 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에어팟으로 음악 듣고, 점심에는 유튜브도 보고 했는데 이 정도에요.
추가로 배터리가 작은 만큼 적절한 고속 충전에도 배터리가 금방 차는 장점이 있습니다.
- 한 손 조작에 최적화된 크기
아이폰 13 '미니'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죠.
제가 손이 큰 편은 아니기도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사실 한 손 조작 보다는 큰 화면에 맞춰 출시되고 있죠.
그래서 '성능 좋은 작은 폰'에 대한 수요를 딱 맞춰주는 것이 바로 아이폰 13 미니이고, 이 내용을 적는 이유도 방금 전에 한 손으로 타이핑했기 때문이에요. 아 맞다 이거 미니 아니었으면 이렇게 쉽게 못 했다. 라는 생각에.
- 카메라
카메라는 무엇보다 동작 속도가 빠른게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통 강조하는, "막 찍어도 잘 나오는" 을 가장 만족하는게 아이폰 카메라에요.
손떨림 방지 좋고, 딱히 초점 / 노출 콕 집지 않아도 카메라 앱 켜서 셔터버튼 누르면 바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아이폰도 그렇고 갤럭시도 그렇고 저는 핸드폰 안에 사진을 굉장히 많이 넣고 다닙니다.
대략 2009년 아이폰 3GS부터 쭉 있어요. 물론 모든 사진이 있는건 아니고 주요(?) 이벤트에 해당하는 사진들이 많지만...
아무튼 대략 수만장 수준.
그리고 갤럭시는 이 정도 사진이 들어있으면 카메라 앱의 구동에서 빠릿함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나 아이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빨라요.
단적인 예로, 얼마 전 하늘에 헬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을까 말까? 곧 건물 사이로 사라지겠네? 하고 생각을 하다가,
갤럭시면 카메라 앱을 켜고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 셔터를 누르면 비행기가 건물 뒤로 가려질 정도의 타이밍
어? 나 아이폰이니 찍어볼까?
주머니에서 꺼내자마자 카메라 실행 후 바로 셔터버튼 탭.
탭 직후에 건물 뒤로 사라지는 헬기.
역시 아이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헬기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망원 카메라가 아니었던건 아쉽긴 하지만 애초에 망원 카메라가 없는 폰이라...
- 안드로이드와 iOS기기의 터치 차이, 상대적으로 큰 기기에서 작은 아이폰 13 미니로 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아주 조금.
사실 큰 화면은 영상 볼 때 조금... 말고는 거의 나머지는 불편함을 못 느껴서, 미니로 왔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 몇 가지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카메라: 아이폰 13/13 미니에는 없는 망원 렌즈의 부재, 그리고 약한 접사 기능
이전 폰은 Z Flip이어서 초광각 - 광각(메인) 으로 이어지는 렌즈 구성이 똑같아서 약간 아쉬움이 덜하긴 하지만,
전전 폰인 S10이나 아이폰 프로 시리즈, 혹은 요즘 플래그십 다른 폰들에 많이 들어가는 줌렌즈가 빠진게 가끔 아쉬움으로 다가오는건 어쩔 수 없네요. 메인 카메라가 초고화소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어서 줌 하면 어쩔 수 없이 깨져요.
접사 같은 경우, 지난 https://me.tistory.com/629 글에서 다뤘듯, 아이폰 SE 1세대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아이폰 13 프로 라인업에는 macro mode가 따로 있습니다. 초광각 렌즈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굉장한 근접 촬영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같은 초광각 렌즈가 들어가있는 13 / 13미니에는 이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프로랑 급 나누기를 하는거죠. 하드웨어는 있는데 못 쓰는거라 좀 많이 아쉽긴 해요. 프로세서도 동일한데...
221003 수정)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이네요.
댓글에 제보가 있어서 확인해보니, 13 프로에는 초광각 카메라가 바뀌어서 AF지원되는 렌즈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센서가 커지는게 이런 발전을 가져왔군요.
잘못 알고 있던 내용 정정합니다.
어쨌든, 이런 단점들이 제가 서브폰으로 S20 Ultra를 영입한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접사, 망원 및 초고화소 사진 촬영.
- 자잘한 버그
가장 자주 겪는건, 기본 키보드(어차피 기본 키보드밖에 안씀)에서 타이핑 소리 켜놓고 열심히 타이핑하면 중간중간에 한번씩 "띠딕"하면서 키보드 소리가 튀는게 있습니다. 이거 대체 무슨 기능?인지? 의도한거면 신경쓰이게 만드는 이상한 기능이고, 저는 사실 버그라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사진을 많이 넣고 찍고 다니다보니, 전에 용량 관리 페이지에서 용량을 분석하다가 설정 어플리케이션이 뻗은 적도 있고...
전반적으로 핸드폰에 기능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iOS도 예전보다 엄청나게 안정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기도 합니다.
아 뭐 그 예전이 iPhone OS 3.x 나 iOS 4 시절 생각이긴 하지만......
- 멀티태스킹, 멀티 재생의 아쉬움
안드로이드의 경우 멀티태스킹이 잘 되어 있고, 전에 갤럭시로 영상 3개를 동시 재생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하나라도 놓칠 수 없어...ㅋㅋㅋ)
iOS는 시스템적으로 소리를 재생하는 앱을 하나로 제한시켜놨죠.
영상 재생도 거의 하나만 가능하다고 봐야할 정도입니다.
PIP로 재생시켜둬도 메인 화면에서 다른 영상을 재생 누르면 PIP에서 재생되던게 멈춤.
이런 면은 분명한 iOS의 단점이네요.
이렇게 이번에는 엄청 길진 않지만, 나름 짧지 않은 약 7개월간의 아이폰 13 미니 사용기를 올려봤습니다.
플래그십 미니 모델로는 마지막이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어찌보면 조금 무리해서 사긴 했지만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이제 상호 보완적인 갤럭시 폰을 영입했기에 아이폰 13이 가지고 있는 강점만 잘 살려서 사용하면 되겠다 싶습니다.
아마 별일없는 한 iOS 지원 끝날 때까지는 쭉 쓰지 않을까 싶어요.
'Long-term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LT] 맥북프로 14인치 M1 Pro, 배터리 위주 롱텀 사용기 (6) | 2023.03.02 |
---|---|
[LT] 필립스 1200 커피머신 1년 사용기 (4) | 2022.12.27 |
[LT]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인체공학 데스크톱 키보드 마우스 6개월 사용 후기 (3) | 2022.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