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term reviews

[LT] 필립스 1200 커피머신 1년 사용기

로볼키 2022. 12. 27. 01:32

3번째 롱텀 사용기는,

흔히 생각하는 전자기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기가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필립스 1200 커피머신. 

EP1200/03.

 

 

지금 가격을 보니까 1년 사이에 많이 ㅋㅋㅋㅋㅋ 떨어졌네요. 

또르륵...

 

그치만 약 1년이란 시간동안 쓴 이 커피머신, 사용기를 써 봅니다. 

 

 

 

예전부터 전자동 커피머신을 들이고 싶다 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홈카페, 원터치로 샷 마음대로 내려서 먹고, 이것저것 해볼 수 있잖아요?

그치만 이러저러한 사유로 인해 쉽게 집에 들이진 못했습니다.

 

문득 발견한 2016년의 내 글 ㅋㅋ

 

그러다 작년 말에 결국 '원룸'에 들이게 되었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보면 욕심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 시대의 지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제 이 커피머신을 들인지 1년, 

나름 롱텀 사용기를 써봅니다. 

 

 

 

- 내가 원두를 내 마음껏 골라서 넣을 수 있다.

 

 처음엔 스타벅스 원두로 시작했는데, 전자동 커피머신의 경우 기름진 / 강배전 원두를 쓰면 금방 망가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기껏 샀는데 망가지면 어떡하나, 그래서 원두를 중배전/약배전 쪽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원두를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달까요. 

 

참고로 저기 화살표 친 부분으로 원두 한 2~3알 정도가 들어가는데, 여기 계속 꼬이는게 신경쓰여서 이젠 테이프로 막아뒀습니다. 

나사가 있긴 있어요. 쓸 일은 거의 없구요.

 

 

 

- 관리 생각보다 그렇게 귀찮지 않다

 

안에 추출기를 뽑아서 물로 씻어주고, 잘 건조해서 다시 넣어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귀찮지 않아요. 

근데 구리스도 아니고 기름도 아닌게 무슨 끈끈한게 발라져있어서, 잡을 때마다 손에 묻는게 약간 귀찮긴 함..

 

 

- 홀빈 원두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분쇄) 원두도 같이 쓸 수 있다. 

 물론 엄청 꼼꼼하게 하려면 분쇄 정도에 따라 핸드드립을 하거나 에스프레소 머신에 쓰거나 나눠서 해야겠죠.

그치만 뭐 그렇게까지 안 따지고 간편하게 에스프레소 샷을 내려먹을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은 딱 동봉된 스푼에 차는 양 까지만 넣어야 합니다. 더 많이 넣으면 그냥 찌꺼기로 뱉고 커피가 나오지 않습니다.(경험담)

 

 

- 커피 찌꺼기 통을 바로바로 비워주지 않으면, 곰팡이 낄 수 있다

 며칠 방치하면 흰색 곰팡이가 끼기 시작합니다. 물 빠지는 통과 원두 찌꺼기가 같은 안쪽 공간을 공유하다보니 습기를 타고 곰팡이가 생성되는 것 같더라구요. 커피 찌꺼기 통에 비닐을 씌운 채로 사용을 하면 관리하기 편리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참 그렇게 썼습니다. 

근데 이제는 비닐 벗기고 그냥 씁니다. 

 

 

- 물통도 오래 방치하면 위에 물곰팡이 같은게 끼는 경우가 있다

 이거는 머신 자주 쓰고 커피 찌꺼기 잘 비워지면 안 생길 것 같아요. 저는 머신을 막 1~2주일정도 안쓰고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 나중에 가서 보면 물통 위에 저렇게 하얗게 뭐가 둥둥 떠있더라구요. 그러면 물 다 버리고 통 다 씻고 물 다시 받고 그렇게 합니다. 

아, 저는 따로 커피머신에 장착하는 필터는 사용하지 않고, 브리타로 한번 정수한 물을 받아 넣습니다. 

 

 

- 커피머신을 집에 들일 정도로 커피를 자주 마시냐? depends. 

저는 커피를 사실상 매일 마시고, 상당히 좋아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주말에 핸드드립 내려먹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혼자 살고 있고, 주5일 출근하는 사람이고, 커피를 마실 때 이 커피머신만 쓰는게 아니니까... 

 

한때 머신 열심히 썼던 때를 떠올려보면, 아침에 에스프레소 2샷 뽑아서 들고 출근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이제 원두 사용률이 급등하다가, 소홀해지면 막 원두 산거 2~3달 걸려서 먹고 그래요. 

이 에스프레소 머신, 원래 커피 많이 마시는 사람이 원두 큰 용량으로 사서 먹으면 갓성비 개꿀...이라는데

솔직히 저는 개꿀정도로 쓰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원터치로 커피를 뽑아 먹는다 - 굉장히 편합니다. 

 

 

 

이런 것도 해볼 수 있구요 :) 

 

 

 

전반적으로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없네요. 

꾸준히 쓴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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