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 외관을 살펴봤다면,
이제 슬슬 힘의 차이를 느낄 타이밍.
본격 M1 Pro칩을 써보기 시작한지 4일째네요. 보름이 지나가는데요,
우선 두 맥북의 간단한 스펙 비교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 맥북 | 이전 맥북 | |
제품명 | MacBook Pro (14-inch, 2021) | MacBook Pro (Retina, 13-inch, Late 2013) |
칩 / 프로세서 | Apple M1 Pro | 2.4GHz Dual-core Intel Core i5 |
메모리 | 16GB | 8GB 1600MHz DDR3 |
저장공간 | 1TB | 256GB |
OS | macOS Monterey (12.0.1) | macOS Catalina (10.15.2) |
당연한 말이지만, 제가 고른 맥북의 스펙이 이렇다는거고,
CPU/RAM/SSD 등은 CTO로 옵션을 바꿀 수 있습니다.
보름 넘게 쭉 써보니 하드웨어의 차이도 당연히 있지만, OS의 차이도 한 몫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게 뭔가요 이거 거의 iOS 아닌가요..!
이렇게 느끼는 이유가 직전에 쓰던 것이 2013년형 맥북이었기도 했고, 하필 그 맥북이 저주받은(?) 맥북이라서 Big Sur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Catalina에 멈춰 있었습니다.
- 참고 1) 빅 서 게이트
- 참고 2) 이제는 아카이브 처리 되었지만, 애플 공식 문서 (2013,2014년의 13인치 맥북프로의 빅 서 업데이트 관련)
https://support.apple.com/ko-kr/HT211242
그렇게 멈춰있다가 2년만에 새로운 OS를 접했는데, 이게 M1칩이 들어가면서 iOS와 좀 더 가까워지다 보니, 꽤 많은 점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새 맥북을 세팅해야 하는데, 새로 세팅하는게 굉장히 귀찮...기도 하지만, 이전에 쓰던 내용들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데 이걸 마다할 필요가 없죠.
아이폰을 쓰면서 아이튠즈의 백업은 소위 말해서 '영혼까지 백업해준다'고 하는데, 맥에서는 '타임머신'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보다 더 강력한 백업을 제공해줍니다.
타임머신 백업은 주기적으로 하는 경우에 버전 관리까지 가능한 수준이죠.
지금은 새 맥북에 옮기는 과정이니 버전 관리까진 아니고, 백업본 하나를 통해 기존 맥북에서 새 맥북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이전 맥이 256GB 중 200GB 정도 사용중이라, 용량에는 여유가 있네요.
보통 '보관'을 목적으로 하는 데이터는 SSD가 아니라 하드디스크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상 오래 보관하는 것에는 데이터 손실의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전원 뽑아서 서랍 안에 보관하신다면... 가끔씩 데이터가 잘 있는지 확인해보는게 좋습니다.)
저도 타임머신 백업을 백업 목적은 외장 하드를 사용합니다.
이 날의 저는 빠르게 데이터를 새 맥북으로 옮기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전 맥북에 SSD를 연결해서 타임머신 백업을 만들고, 그 백업본을 새 맥북에 복원하였습니다.
다행히 현재 쓰는 SSD가 NVMe와 USB-C를 지원하는 SSD여서 굉장히 빠르게 데이터를 옮겼습니다.
슬슬 저도 하드웨어들을 USB A타입에서 C타입 위주로 이전해야 하는 느낌이네요.
이렇게 데이터는 옮겼지만, 하나하나 눌러보면서 잘 옮겨졌는지 확인을 거치는게 좋겠죠.
우선 켜자마자 이런 메시지가 보이는군요.
왜냐면 옆에 원본(?) 맥이 여전히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번 사진 재탕 ㅋㅋ)
컴퓨터 이름을 변경해줍니다.
맥 제품들이 우리나라의 윈도우+IE 웹 환경에 대한 호환성이 별로다 뿐이지, (이것도 슬슬 옛말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구요)
이전 맥 HW/SW(OS)에 대한 호환성은 그래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현재 애플 생태계는, 작년 말부터 애플이 자체 설계한 Apple Silicon으로 넘어가는 시기이죠.
2021년이 2년차인데, 앱 호환성에 대해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타임머신으로 옮긴 후 크롬을 누르니 이런 메시지가 뜹니다.
Rosetta란 위 스크린샷에 써있듯, Apple Silicon을 사용하는 맥에서 Intel CPU 기반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에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보통 에뮬레이션 생각하면 되게 간신히 돌리거나 버벅이거나를 떠올리는데, 이 M1 칩셋의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 그냥 별다른 이질감 없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더 빠른, 혹은 애플 실리콘 본연의 성능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에뮬레이션보다는 직접 실행하는 것이 제 성능을 낼 수 있으니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활성 상태 보기"(Activity Monitor)에서 "종류"라는 탭을 활성화해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tel 이라고 뜨는 프로그램들은 Rosetta 상에서 돌아가는거고, Apple이라고 뜨는 프로그램들은 M1칩에서 직접 실행을 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첫 M1 칩셋을 사용한 맥북이 나온게 이제 1년하고도 한달쯤 되었으니,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M1대응 업데이트가 많이 나왔을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M1 맥들에 대한 지원 - 1년 전
ㅋㅋㅋㅋ
이렇게 업데이트를 누른 후,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하고 활성 상태 보기 앱에서 확인을 해 봅니다.
이제 오른쪽에 Apple 이라고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는 다음 글에서...ㅋㅋ
참고로, Rosetta를 쓸 수 없고 인텔 맥에서만 실행 가능한 앱은 이런 식으로 실행 안되는 표시가 뜹니다.
나의 VMWare... 정품인데 유료 업데이트 하지 않는 한 더이상 못쓰겠구먼 ㅠㅠ
아 그리고,
맥 카카오톡 백업 복원 방법 *매우 주의
참고로 저는 톡서랍 플러스 안 쓰는 사람입니다.
1) 핸드폰에서 카카오계정에 백업본을 생성한다.
2) 맥북에서 로그인한다
3) 복원할 때 백업 데이터 날짜 확인하고, 복원하기 클릭
제가 이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던 이유가, 그냥 로그인 하고 보니 백업 데이터가 있다는거에요.
그런데 데이터 날짜가 보니 한달 전에 제가 안드로이드->아이폰으로 옮기면서 생성했던 그 백업본이었습니다.
카카오톡 로그인 시, 결국 이 맥북은 '새 맥북'이므로 새로운 기기에 로그인하는 것으로 취급하여,
백업 데이터를 카카오 계정에 백업된 것에서 가져오게 되는 것이죠.
또, 권한 관리가 굉장히 빡세진 것 같네요.
마치 아이폰에서 사진에 접근 허용 이런 것처럼, 주로 사진, 문서 같은 디렉토리에 최초 접근 시 이런 식으로 허용하는지를 물어보는 창이 뜹니다.
처음에 꽤나 귀찮...네요.
하지만 보안 측면에서는 안전하긴 합니다.
아무 프로그램이 모든 디렉토리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아, 생각해보니 저는 이전 맥에서 SIP (System Integrity Protection, 시스템 무결성 보호)을 끄고 썼군요.
...ㅋㅋㅋㅋㅋㅋ
체감상 호환성은 95% 이상 그대로 실행 가능 / M1 대응 업데이트 시 더 쾌적히 사용 가능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성능이 아주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추가로 다루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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