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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PRO급 SD카드가 필요한가? 128GB microSD/SD 3종 비교

로볼키 2021. 2. 22. 02:17

안녕하세요.

 

요즘 카메라에는 SD카드 슬롯이 주로 쓰이고, 핸드폰에는 microSD가 쓰이죠.

microSD는 SD슬롯 어댑터를 끼워서 SD카드 슬롯에 꽂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연 같은 용량에서 microSD를 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일반 SD카드를 쓰는 것이 나을까요?

단순히 생각하기로는 당연히 SD카드가 그래도 크니까 뭔가 더 낫지 않나? 싶지만, 한 번 실제로 체감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microSD 아닌 일반 SD카드를 마지막으로 산게 언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PRO급 SD카드를 구입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비교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Sandisk Ultra microSDXC UHS-I 128GB

 

지난 호주 교환학생 시절, 여행을 위해서 구매한 microSD입니다. 

메인 폰 아이폰이던 시기였고 카메라 (미러리스 크롭바디 NEX-5T) 에 사용하려고 구매했습니다.

나중을 위해 microSD로 호환성을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SD카드가 아니라 microSD카드를 선택한 기억이 있네요.

2016년 3월 구매, UHS-I와 Full HD 로고가 눈에 띄네요.

 

참고로 당시 구매한 메모리를 꽂고 여행갔던 여행기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me.tistory.com/458

 

멜버른 여행기 (1) 준비

현재 글: 멜버른 여행기 (1) 준비 멜버른 여행기 (2) 4/2, 뉴캐슬에서 멜버른으로, 멜버른 1일차 멜버른 여행기 (3) 4/3, 멜버른 2일차 멜버른 여행기 (4) 4/4, 멜버른 3일차 멜버른 여행기 (5) 4/5, 그레이

me.tistory.com

 

2. Samsung microSDXC UHS-I EVO Plus 128GB

위로부터 약 2년 뒤인 2018년 4월에 구매했습니다.

이 시기는 메인 폰을 안드로이드로 쓰는 시기이며, 핸드폰에 꽂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폰 외장메모리 64GB를 쓰고 있었는데, 이를 128GB로 올리고 여행을 위해서 구입했죠.

이렇게 놓고 보니 1번과 규격상으론 동일한데, 여기엔 Full HD가 아니라 4K UHD videos라는 항목이 들어가 있네요.

 

이때 여행기가 전체는 없고, 미 서부 렌트카 여행에 대해서 쓴 글 두 개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me.tistory.com/574

 

미국 서부 렌트카 여행기: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지난 샌프란시스코 - LA 여행 때, 주된 이동 수단은 렌트카였는데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2달!) 한번 정리 겸 블로그 포스트로 올려봅니다. 여행기라고 해야하나, 이동기라고 해야하나. ㅋㅋㅋ

me.tistory.com

me.tistory.com/575

 

미국 서부 렌트카 여행기: 요세미티->로스앤젤레스

정확히는 요세미티->피스모 비치, 피스모 비치->로스앤젤레스 로 이어지는, 이틀 여정입니다. 앞에 여정(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에 대해서는 이 링크 보고 와 주세요. 원래 요세미티에서 Big Sur

me.tistory.com

 

 

3. Samsung SD PRO Plus 128GB

 

여긴 micro가 아니라 일반 사이즈입니다. SDXC UHS-I Card. 

동그라미에 10 써있는건 Speed Class, U안에 3 써있는건 UHD Speed Class라는데 잘 설명된 아래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제가쓴거아님)

www.bloter.net/archives/230516 

 

풀프레임 미러리스 a7m3의 슬롯 2개에 꽂기 위해 2개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a7m3은 슬롯1과 2의 메모리 지원 규격이 다릅니다만 (1이 더 좋음) 어차피 Slot 2로도 커버되는 두 메모리이기에 구분 없이 꽂아줍니다.

 

 

자 이제 본격 비교를 들어가는데요, 편하게 위에 쓴 순서대로 1번 2번 3번 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비교 방법은 벤치마크(맥북 Blackmagic Speed Test) / 카메라(a7m3) 연사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SD카드 압승이네요.

 

 

* 벤치마크

 

맥북 내장 SD카드 슬롯에 꽂아 테스트했고, 포맷은 모두 exFAT (a7m3 카메라에서 포맷 진행)하였으며, 

벤치마크시 파일 크기는 2GB로 설정하여 테스트했습니다. 

 

1번 Sandisk microSD. Write 속도가 50MB/s수준에 그치며 ProRes 422 HQ 1080p 60fps도 쉽지 않군요.

뭐 이 벤치마크 아래에서 보여주는 것은 써있다시피 ProRes / Cinema RAW / 10Bit 편집 등등에서 이 메모리가 잘 작동하느냐는 것이지, 이외의 1080p 60fps Write/Read가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2번 삼성 microSD. 1번보다 조금 더 나은 항목들이 보이시죠? 

Write가 1번 대비 15MB/s정도 높고, Read는 3MB/s정도 낮네요. 

하지만 아래 비교표를 보시면 Read에 대한 유의차는 거의 없고 Write가 빨라서 더 체크박스가 많네요.

 

 

그럼 아래는 대망의 PRO SD카드. 2개 SD카드 둘 다 해봤습니다.

Read/Write 모두 1번 2번보다 뛰어나며, Write가 80MB/s까지 뽑아주네요.

다만 포장지에 써있는 스펙까지는 안나오는게 아쉽긴 한데 (Read 100MB/s, Write 90MB/s로 실측치 대비 10MB/s씩 낮음)

그러려고 'upto' 라고 써놨겠죠. ㅋㅋ...

 

아무튼, 벤치 결과는 SD카드의 압승 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카메라 테스트

 

a7m3에서 포맷하면서 봤는데 RAW 촬영 가능한 파일 수가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맥에서 용량도 직접 봐봤습니다.

 

  1번 Sandisk microSD 2번 삼성 microSD 3번 삼성 SD
촬영 가능 수
(RAW 기준)
4997장 5004장 5009장
맥에서 포맷 후 본 용량

동일하게 128GB라고 팔고 있는데, 용량의 차이가 조금씩 나네요.

 

연사 조건

manual mode, 셔터스피드는 1/1000에서 연사(Hi+)모드로 진행, 슬롯 1/2에 RAW/JPEG 나눠서 저장

연사 테스트는 슬롯 2개를 쓰기에 기존 메모리(전에 사용하던 방식) vs 새 메모리 로 했습니다.

셔터버튼을 눌러서 연사 시작, 버퍼가 꽉 차고 연사 딜레이가 생기는 시점에 셔터버튼을 떼고,

버퍼가 다 비워질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하였고 추가로 찍힌 사진 수까지 비교했습니다. 

 

왼손에 셔터버튼, 오른손에 스톱워치로 기록했어요.

  기존 (Slot 1에 Sandisk / Slot 2에 삼성 microSD) 신규 (Slot 1,2에 삼성 PRO SD)
연사 버퍼 꽉 찰 때까지의 시간
(연사 속도에 딜레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 = 길 수록 좋음)
9초 12 9초 99
연사 버퍼 비울 때까지의 시간
(=짧을 수록 좋음)
53초 26 26초 51
찍힌 파일 수 (RAW+JPEG) 76장 84장

 

PRO SD카드의 압도적 승리입니다. 연사 중간에 버퍼->SD메모리로 Write가 들어가는데 Write 속도가 빠른 삼성 PRO SD카드가 훨씬 나은 성능을 보여주네요. 

a7m3의 특성으로 연사 버퍼가 비워지기 전까지는 동영상 촬영을 할 수가 없는데, 이 메모리를 썼으면 더 다양한 것들을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연사 할 수 있는 파일 수도 많았을 것이구요. 

 

결론은, microSD보다 SD카드가 당연히 빠르며, Write 속도가 빠른게 압도적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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