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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렌트카 여행기: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로볼키 2018. 7. 22. 17:40

지난 샌프란시스코 - LA 여행 때, 주된 이동 수단은 렌트카였는데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2달!) 한번 정리 겸 블로그 포스트로 올려봅니다. 


여행기라고 해야하나, 이동기라고 해야하나. ㅋㅋㅋ 이 포스트는 여행 내용보다는 렌트카 이동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해외에서 운전해본 기억이라면 이거 이전에는 호주에서 있었군요. 교환학생 때 멜버른 놀러가서 렌트를 했었습니다. 

이전에 블로그에 올렸었죠. Great Ocean Road 당일치기 565km 주행했던 날 링크. 우측 차선 ㅋㅋㅋ이었음. 

해외 운전은 이게 전부였네요. 다른 곳들은 대중교통 위주, 혹은 내 발을 믿고 열심히 걷거나... 등등. 


의외군. 


무튼 이번 여행때 줄기차게 운전했습니다 ㅋㅋ 인생의 목표 중 하나인, 미국 동서부 횡단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맛보기 정도는 할 수 있었던 수준. 



여행 일정상 이동 경로는 샌프란->요세미티->LA가 되었고요, 

운전은 주로 제가 (하겠다고 우겨서 ㅋㅋ)했고, 가끔 친구와 교대하였습니다. 

아, 이번 포스트에 있는 구간(이 날)은 친구가 더 많이 운전했네요. 


여행 전에는 주로 갓-구글맵 위주로 알아보았고, 여행 중간에는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덕에 애플맵 위주로 봤습니다.

샌프란->LA 직접 가는 것이 아닌데다가, 구경 안 하고 잠 안 자고 오롯이 주파가 목적이진 않았기에, 요세미티->LA 중간쯤에 1박을 더 추가하였습니다. 

샌프란->요세미티, 요세미티->피스모 비치, 피스모 비치->로스앤젤레스 가 되겠네요. 굳이 구분하자면. 



렌트는 AVIS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 ->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예약했습니다. 네, 편도 구간이에요. 

두 도시 모두 캘리포니아주 소속이므로, 주가 바뀌어서 추가요금 낼 걱정은 없었습니다. 






약 일주일가량 함께 한 렌트카, 흰색 말리부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차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이 차를 얻어낸 친구에게 감사를... 


렌트카 업체 카운터에 가면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몇 달러만 더 내면 이 차로 업그레이드 해줄게! (이전에 당함 ㅋㅋ) 

그리고 "아.. 이 차보다는 이 차가 좋은 것 같아" 라고 하는데... 원래 고르려던 차가 마치 없는 것처럼 말을 하는데,

나는 곧죽어도 내가 골랐던 말리부로 가겠다, 라고 얘기한 친구의 선구안 ㄷㄷ



크루즈 기능도 있고, 차도 5만km 안 된, 렌트카 치고는 꽤 괜찮은 차였죠. 

엔진도 나름 조용하고(물론 이건 이전 차량 대비 그런 것도 있음), 밟으면 쭉쭉 나가고, 연비도 나름 괜찮고, auto stop도 지원. 


처음에 렌트 분류 누를 때 '세단' 이래서 음.. 세단...그래... 이랬는데 (정작 평소에 운전하는 차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장거리 가면 무조건 세단 갑니다. (아니면 SUV. 높은 차 좋아해서... 개취) 





첫 날 예상 주행 시간 및 거리. 실제로는 돌아가기도 하고 이것보다 좀 더 걸렸습니다. 

사진으로 그 날을 되돌아봅니다. 


4/30 총 주행 거리 219mi (약 352km)





습관적으로 계기판을 찍었습니다. 

시간+거리 기록 용도. 





별도로 내비게이션 (GPS) 추가를 안 하고 렌트를 했습니다.

원래 구글맵 보고 가려는 목적이었는데...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쉐보레.

덕분에 저의 iPhone SE가 메인이 되며 애플맵으로 길을 표시해주고,

미국 T-Mobile 유심 끼운 갤럭시 S8은 핫스팟 폰이 되었습니다.


애플맵, 미국에서는 꽤 쓸만합니다.

저 조합 (카플레이 + 애플맵)... 우리나라에서 쓰는, 차량 내장 혹은 전문 내비게이션/앱에 비해 기능은 꽤 부족하지만...

그래도 길 알려주는 것, 그리고 해당 구간의 제한 속도를 표시해주는 정도는 해 줍니다. 

그리고 예상 시간은 꽤 정확한 편이에요.



물론 내비는 보여주기만 할 뿐, 올바른 길을 따라 가는 것은 오롯이 운전자의 몫.


출구 잘 찾는 것은 능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동차 왕국답게 색상도, 모델도 각기 다른 다양한 종류의 차가 굴러다녀서,

운전하면서 차 보는 맛이 납니다. :) 




점심은 타코벨에서 부리또를 먹었네요.





차가 있으니 스타벅스 드라이브 쓰루는 가 줘야 하지 않겠어요?

허허허허







쉐보레 말리부의 핸들. 

뭐 여느 차량과 다르지 않은, 흔한 차 중 하나입니다.

왼편에 크루즈 컨트롤 관련 기능이 모여 있네요.







쭉 뻗은 도로를 달립니다. 

차는 많지만...





길을 조금 돌아가는 길로 택합니다. 

예상 시간이 적게 나와서. 


저 카플레이 애플맵에서, 핸드폰을 잡지 않고 목적지 검색을 하는 것은,

'미리 찾아둔 목적지 목록'을 눌러서 검색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다른 목적지를 검색하고 싶으면


"Hey Siri"





돌아가는 길로 빠지니 차는 별로 없고, 한적한 1차선 도로




신호로 막히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도로. 




하지만 네트워크가...

허허...


역시 우리나라는 IT 인프라 강국.





"다음 8마일은 와인딩 도로입니다"



 

바로 나타나는 와인딩 도로

크...








물론 도로 상태는 좀 개판인 곳도 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 공원 가는 길




갑자기 비가 오네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 차를 갖고 들어가면, 입장료를 냅니다.

30달러...





이건 설마 눈???





와...

(할말잃음)





날이 참 변화무쌍합니다





다시 비 조금





이런 날에 전조등 켜고 주행하는 분

좋아요 '-'b




이 날의 목적지인, 

요세미티 국립 공원 내 Half Dome Village 주차 완료.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지만, 

그 사이에 주행을 안 했으니,



219mi (약 352km) 주행 완료.

(지금 보니까 위에 트립 1로 렌트 주행 거리 기록을 했네요. 누적거리로 보려고 했던 것으로 기억.)




마지막으로, 이 글 쓰면서 생각난, 주의해야 할 포인트들

- 렌트카 빌릴 때, (우리나라의 하이패스 같은) EZ PASS 요금 지불 여부. 만일 렌트할 때 이를 같이 포함하는 경우 사용료로 "하루 얼마"씩 냅니다. 유료 도로 갈 일이 별로 없다면, 이 옵션을 넣고 매일 얼마씩 나가는 것은 아깝겠죠?

   만일 유료도로를 이용하는데 EZ PASS가 없다면, 요금소 개념이 잘 없는 미국은 번호판 인식으로 돈을 지불합니다. "아 그럼 뭐하러 하이패스 같은걸 써?" 라고 물어보신다면... EZ PASS 전용 차로가 있고, 요금이 번호판 인식보다 조금 더 싸요. 유료 도로를 많이 쓴다면 EZ PASS가 이득인 셈이죠. 하지만 저의 경우와는 다른 케이스.

- 실선-점선 차선 주의, 방어운전. (기본!)

- 기름은 적어도 절반이 내려가지 않는 수준에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를 가는 경우 주유소가 어디 나오는지 알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갑자기 차가 막히는 일도 없다!라고 할 수도 없고. 

   기름값 비싸다 해도 우리나라에서 기름 넣는거 생각하면 훨~~~~~~~~~씬 싸서 놀라게 됩니다. 와... 이만큼 달려서 이만큼 넣어야하는데 이거밖에 안돼? ㄷㄷ

   역시 산유국... 오일머니 ㄷㄷ



자 그러면, 다음 편 포스트, 요세미티->LA 편으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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