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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여행기 (1) 준비

로볼키 2016. 4. 17. 01:21

현재 글: 멜버른 여행기 (1) 준비

멜버른 여행기 (2) 4/2, 뉴캐슬에서 멜버른으로, 멜버른 1일차

멜버른 여행기 (3) 4/3, 멜버른 2일차

멜버른 여행기 (4) 4/4, 멜버른 3일차

멜버른 여행기 (5) 4/5, 그레이트 오션 로드 (멜버른 4일차)

멜버른 여행기 (6) 4/6, 멜버른 5일차
멜버른 여행기 (7) 4/7, 멜버른 마지막 6일차, 멜버른에서 뉴캐슬로







여느 여행이 안 그러겠냐마는, 준비 단계부터 매우 정신이 없었다. 


맨 처음 호주 오기 전/온 직후에, 이 학기 중간 방학에 갈 곳으로 고려했던 장소는 사실 뉴질랜드...였다.



근데 남반구 지리를 잘 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뉴질랜드 뭐 비행기로 한 두어시간이면 가겠지 싶었는데, 좀 멀긴 멀더라 (5~6시간)

 + 이상한 시간표 덕에 3일 연휴도 없고 하니 호주 내 다른 도시들도 못 가보고. 


그래서 호주 내 여행으로 수정.


호주 제 1의 도시는 시드니, 이미 가봤지.

그럼 제 2의 도시는? 멜버른. 그래 여기를 가자.



그리고 원래 나는 혼자 여행 다닐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평균 이상으로 많이 걷는 것도 좋아하고, 내 발 가는대로, 마음대로, 즉흥적으로 목적지를 바꿀 수도 있고.

(여행을 가기 전에는 완벽하게 계획을 잡는걸 좋아하지만, 언제나 계획대로 될 수는 없는게 여행)


그치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인해 같이 다닐 사람을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찾기가 힘들더라... 

기숙사 친구들(주로 호주인들)은 자기 고향집 가는 애들이 흔하고...

(방학 중간에 '아 집 너무 심심해, 기숙사에 재밌는 일 있으면 그냥 먼저 돌아갈까?' 이런 글 올리는 애도 있긴 하더만 ㅋㅋㅋ)

나와 같은 시기에 교환학생 파견 온 사람들은 어떨까 싶어서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았는데, 이미 멜버른은 여러 번 갔다 왔다는 분, 또 그 시기에는 갈 수 없다는 분도 있고, 게다가 우리 학교는 이스터 방학이 2주짜리인데, 1주 쉬는 학교가 더 많다고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다가 하루는 이 학교 와서 첫 날에 만났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중국 친구를 만났는데, 방학때 뭐하냐니까 멜버른을 간다는 것이었다. 오, 그럼 내가 중간에 같이 다녀도 될까? 해서 오케이, 

여행 날짜가 방학 첫 1주가 아니라 마지막 1주라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같이 다닐 사람을 구한 것이 어디야.


근데 그 친구는 비행기를 4/2~9로 끊었는데, 나는 방학 직후 월 화에 각각 그룹 프레젠테이션 하나씩에 다른 과제들도 수두룩...은 아니고 급한건 두 개 정도. 그래서 도저히 하루 남기고 돌아올 수는 없었으므로 4/7이 마지노선. 그리고 가는건 조금 일찍 갈까도 싶었지만, 그냥 그 친구 가는 비행기에 맞추기로 했다.

뉴캐슬 공항에서 출발하는 편보다 시드니에서 출발하는게 약간 싸긴 했지만, 지난번에 탔던 뉴캐슬<->시드니 셔틀버스라면 가격은 메리트가 없고, 기차+버스로가면 최소 두 번 갈아타는 일정에, 결정적으로 뉴캐슬<->시드니 이동만 3시간 30분을 잡아야 하는 것이었다. 편도로.


그래서 뉴캐슬 공항 출도착편으로 잡았다.


그렇게 일이 진행되던 와중에... 이 친구랑 다시 여행 얘기를 하다가 동행이 있다?생겼다?는걸 알았다 그것도 무려 3명 더 ㅋㅋㅋㅋㅋㅋㅋ

캔버라에 있는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라고 함.

원래 생각하기를 한 2~3일 같이 다니고 중간중간에 혼자 다니고 이런것이었으나... 흠 뭔가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친구, 그리고 다른 3명은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호주로 대학교를 진학한 것, 같은 프로그램으로 왔다고 함. 국비장학생 같은거인듯)


그래서 페북 그룹대화방을 열고 여행지를 쭉 나열하고 계획을 세워보려고 했는데, 이미 그쪽에서 대략의 틀이 있었다. 뭐 내가 생각했던 여행지들이 웬만하면 들어있었으므로 몇몇만 추가하고 대략 그 틀에 맞춰 가면 되겠다 싶었다.



숙소 잡는 것도 일이었는데, 나는 비행기 잡고 숙소 잡아야 경로+일정을 맞춰 짜는데,

얘네들은 그게 아니어서 살짝 불만. 

예전부터 나왔던 호스텔을 잡았고... 이 친구들은 뒤늦게 조금 더 저렴한 숙소를 찾았는데 나는 취소할 수 없었으므로 그냥 출발하면서 만나기로 했다. 지도로 보니 거리가 걸어서 15분? 별로 안 먼 것도 있었고. 



그리고 나는 트윗에 쓰기도 했지만... 얘네들이 지도를 잘 못 읽는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이 얘기는 여행기 중간에 나올거고.



비행기 클리어, 숙소 클리어. 근데 여행 일정 보면 렌트카로 가는게 있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포함.

여기는 렌트카로 가는게 좋다고도 들었고.


한국에서 국제운전면허증 만들어 왔을 때에 쓸 일이 생기면 쓰고 아님 말지, 란 생각이었다.

2014년에 미국 여행 다닐때에는 국제운전면허증 없이 갔고 렌트 없이 다녔지만 별다른 불편이 없기도 했고. 

(물론 렌트카, 차로 가는 것과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에 있어 일정의 차이, 관광지의 차이야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엄청 아쉽거나 하진 않았다는 것. 뭐 이 얘기와는 전혀 별개의 것이지만, 살면서 차로 미국 동-서 횡단은 한 번쯤 해보고싶다.) 


그래서 렌트카를 빌리는 것도 그룹대화방에서 논의가 되었다. 

유효한 운전면허가 있는건 나와 다른 한 명. 

나는 내가 운전을 하면 좋긴 한데 (나는 나를 믿으니까 ㅋㅋㅋㅋㅋㅋ) 걱정되는건 좌우반전. 

호주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주행차로는 왼쪽이다. 

말레이시아는 호주와 같은 방향이라고 하니...


쨌든 누가 메인이든 보조든 두 명으로 하는걸로 했고... 

차량 빌리는 것도 몇 번을 이거 할까 저거 할까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보다가 (혼자 결정하는거면 그냥 확 했을텐데) 

결국 drivenow.com.au 사이트에서 Keddy by Europcar의 SUV타입으로 결정. (미쯔비시 ASX라는데 렌트카 업체 사정에 따라 동급 차종 중 하나를 받는다고 들었다.) 

Europcar라면 나름 메이저 업체이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고, 보험은 Super Collision Damage Waiver 속칭 SCDW로 했다.

그냥 CDW로 하면 혹시 모를 사고에 부담하는 금액이 좀 많을 것 같고... SCDW로 하면 그것보단 나으니. 

(나중에 나오겠지만 렌트하는 당일에 GoZen, 부담금 0짜리로 바꿈) 



자, 교통편, 숙소, 교통수단, 일정 완료.


이제 가면 되는거겠지...?




부족한 내용은 본격 여행기에서 적어내려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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