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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갤럭시 Z 플립, 100일동안의 현실적 사용기

로볼키 2020. 6. 1. 20:49

Galaxy Z Flip. 갤럭시 Z 플립의 3달 지나고 내일로 100일. 나름 롱텀 사용기를 정리해봅니다. 

 

아마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사용기네요. 이정도 써놨으니...ㅋㅋ

 

1. Galaxy Z Flip 개봉기

2. [사진/영상] 갤럭시 Z Flip, 24시간 사용 후기

3. [사진/영상] 갤럭시 Z Flip 보호필름 붙이기, 카메라 비교 및 커버 디스플레이

4. [사진/영상] Galaxy Z Flip, 일주일 사용기 및 폴더 비교

 

 

 

예판이나 출시 직후는 아니지만 출시 한 10여일 후 구매했으니까...나름 그래도 이른 구매자 아닐까 싶고요.

 

사실 한 달 사용기를 올릴까 싶었다가, 어 못썼네...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덧 2달도 지났고, 이제 월이 바뀌어서 3달째가 되어서, 3달 딱 차면 아예 업로드를 할 수 있도록 글을 써놔야겠다! 싶어서 미리 글을 씁니다. (첫 작성 시점 5월 3일 - 두번째 작성 시점 5월 18일)

-> 결국 3달도 실패했다는 결론 ㅋㅋㅋㅋㅋㅋ 이제 내일로 100일이어서 100일동안의 사용기로 올립니다. (6/1)

 

 

아무튼, 

아래에서 올리면 폴더, 위에서 내리면 플립.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폰! :) 

 

기본적인 내용들은 이미 진작에 사용기로 다뤘으므로, 앞부분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번 글은 일상적 사용으로 느껴지는 장단점을 위주로 적어볼게요.

사실 좋은 점은 그냥 좋네~ 이런건데, 안 좋은 점은 실질적으로 느껴지는게 많아서,

단점(불편한 점)을 좀 더 많이 쓰겠습니다.

 

 

장점!

 - 최근 업데이트로 카메라 사용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Z플립의 최고의 기능이라고 하면, 접은 상태의 카메라입니다. 원하는 각도를 마음대로 설정하고 세워두고 찍을 수 있습니다.

 삼각대나 거치대 없이 이렇게 내려놓고 쓰면 깔끔합니다. 야간촬영 시 프로모드에서 장노출도 가능하고요. 

 

 

 5월 초 쯤 카메라 앱 업데이트로, 분할 화면의 프리뷰 화면을 이렇게 위아래로 바꿀 수 있어서 굉장히 프리뷰 화면을 보기가 편해졌습니다.

 (빈 화면을 더블탭 하면 프리뷰 화면이 위/아래로 이동) 로우앵글 하이앵글 가리지 않고 잘 쓸 수 있습니다. 

 

 

 - 좁은 책상 앞에 두기 좋습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공간이 반만 필요하니 내려놓고 보기 쉽네요. 

 

 

 - 지문인식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아이폰 SE (2016) -> 갤럭시 S8 -> 갤럭시 S10(스크린 지문인식)을 쓰다가 와서 그런지, 진짜 무지 빠릅니다. 측면에 있어서, 아무래도 전면에서 누르는 것보단 불편하지 않겠냐...싶었는데, 거의 뭐 스치기만 해도 인식이 되는 수준이네요. (그래서 단점에도 들어갑니다.) 

 

 

 - 화면 분할 시 보이는 데이터가 비슷하여 좋습니다.

사실상 2:1 비율의 스마트폰이라, 1:1 비율의 앱 두 개를 돌리기에 꽤나 좋습니다. 뭐 이 비율은 조정 가능해서, 16:9의 유튜브를 틀어놓고, 다른 한쪽에 카톡을 띄워두거나 하는 것도 가능해요. 

 

 - 엣지 디스플레이나 얇은 베젤이 아니어서, 폰 가장자리의 터치 오동작은 적은 편입니다. 

 

 - 한 손에 쥘 수 있는 폰! 

 아이폰 SE(2016)보다 폭은 넓지만, 접는 경우 한 손에 폰의 3면 혹은 4면을 잡을 수 있어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뛰러 나가면 주로 Nike Run Club 앱으로 러닝 기록을 하는데, 뛸 때 손에 쥐고 뛰는 것도 부담이 없습니다. 

 

 

 - 접은 상태에서의 사진 촬영하기!

 접은 상태에서 전원버튼 두번 눌러서 사진을 찍을 때, 셀프 촬영이면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의 가운데가 보이죠.

 하지만 셀프 촬영이 아닌 경우, 적당히 들고 방향 맞춰 셔터버튼 (볼륨버튼)을 눌러서 찍습니다. 즉 뷰파인더가 안보이는 상태에서 찍는거죠.

 예전 고프로 생각도 나고, 가입해서 쓰진 않았으나 Beme이 이런 컨셉이었나 싶고, 감성인가? 재미있어요. 

 

 

 - 의문의 장점, 접어서 거치할 수 있습니다.

 

웃자고 한 소리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단점!

 - 저는 케이스 없는 생폰으로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이 폰은 케이스 없이 쓰면 표면 유리가 너무 미끌거립니다. 지문도 많이 묻고요. 

 - 테두리 베젤이 잘 긁힙니다.

 

사실 디스플레이 보호용이긴 하니 그럴 수는 있다고 봅니다만. 

 

 

 - 하드웨어 버튼(볼륨 업다운, 전원)이 너무 잘 눌립니다. 

  이것은 사실 방수가 안 되는 폰이라 그런 면이 있어요. 보통 방수/방진 등이 들어가면, 버튼에 실링 처리가 빡빡하게 되어있어서 버튼이 상대적으로 뻑뻑하게 눌리는 편이죠. 버튼이 잘 눌리는게 좋은 사람들도 있겠으나, 저는 '너무' 잘 눌려서 (특히 볼륨버튼)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 그래서 나오는 단점 추가: 방수. 뭐 엄청 아쉽진 않지만 그래도 이전 폰 (갤럭시 S10)대비 비오는 날에, 혹은 습한 환경에서 마음놓고 쓰지 못하는건 있어요. 

 

 - 화면이 길어서 오는 단점: 긴 화면 대응되지 않는 앱들의 사용이 가끔 불편한것이 있습니다. 

 주로 앱 단에서 고쳐야 하는 항목들이긴 합니다. 하도 폼팩터도 많고 비율도 제각각이라 앱 개발자들이 고생이시죠...

 가장 자주 느끼는 것은,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동영상 자동재생 게시물이 화면 아래의 게시물입니다. 

 

 예시 화면입니다. 눈은 가운데에 있는 게시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의 나이키 게시물의 소리가 나면서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이건 좀 짜증나지만 앱 단에서 해결해주지 않는 한 방법이 없네요. 

 

 

 유튜브 앱에서는 원본 비율 / 꽉 찬 화면을 지원하는데, 중간이 없습니다. 

 원본 비율을 유지하면 좌우의 검은 화면 비중이 너무 크고, 중앙 기준 확대하면 위아래 잘리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딱 중간정도면 좋을 것 같네요. 확대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이것도 유튜브 앱 단에서 지원해주면 됩니다. 안해주는게 문제 ㅠ

 

 

 - 디스플레이를 한 손으로 누를 때 괜히 신경쓰게 됩니다. 

 의도한 터치 상황 말고, 뭐 예를 들면 폰을 펼친 상태에서 책을 같이 쥐면, 엄지로 화면을 누르게 되는 상황 같은거죠. S10같은 이전 폰은 굉장히 유리표면의 단단함이 있어서 별 걱정이 없었는데, 이 UTG의 접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촉감상 유리 느낌이 별로 없기도 하고, 실제로 flexible이기 때문에 좀 조심하게 됩니다. 뭐 이정도 테스트는 하고 출시하지 않았겠냐면서도요.

 

 

 - 생각보다 활용도가 많지는 않은 외부 화면

 진짜 이거 always on 기능 좀 넣어주세요 제발. 옵션으로 할 수 있잖아요. 번인때문에 거부하는건가? 

 외부 화면은 조작 없으면 무조건 5초 뒤 꺼집니다. 아니 터치까지 넣어두고 화면은 왜이리 빨리 꺼지게 만든거야...

 이거 항상 켜지게 하면 이거 바로 장점 맨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 불러내면 외부 화면에 뭔가 뜨는데... 이걸 굳이 왜? (완전 펼쳤을 때도 뜸) 

 심지어 저기 X 터치한다고 없어지지도 않아요. 

 

 

 - "Flex mode", 폰을 다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동영상을 16:9 비율로 촬영하는 경우, 크롭 모드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초광각 렌즈를 사용할 수 없으며 4K 촬영이 불가합니다. 4K 찍으려면 반드시 펼친 화면에서의 후면 카메라를 사용해야 합니다. 

  Flex mode에서의 16:9 영상은 1:1 모드에서 찍고 16:9 비율로 자른것과 동일한 결과물이에요. 후처리를 하는 경우라면 차라리 1:1 동영상을 찍으시는걸 추천합니다. 

 

 - 가로모드에서 양손으로 잡고 리듬게임 하다가 힘주면 접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하드웨어적 단점 ㅋㅋㅋ 

 - 그런데 리듬게임 하면서, 두 손가락이 인접할 때 터치 인식이 좀 잘 안되는? 튀는? 느낌이 있었는데, 하드모드에서 발견된걸 보면 제가 게임을 못해서 그런걸수도 있고요, 하지만 꼭 두 손가락이 인접하는 부분에서 음표를 놓치는 걸 보면, 터치 이상을 의심해볼 만도 합니다. 보호필름 이슈일 수도 있긴 해요. 

 

 - 화면의 접히는 부위가 가운데여서, 위아래 스크롤 시 가끔 거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 사용자는 느끼지 못할 점이죠. 대부분의 스크롤이 위아래 방향이다보니 발생하는데, 신경 안쓰이면 안쓰이다가도 가끔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 너무 빠른 지문인식으로 인한 문제

 폰을 접어서 내려놓으면 사실 모르겠으나, 열린 채로도 잘 내려놓거든요. 

 내려놓는 사이에 검지손가락이 스쳐서 잠금이 열리는 경우가 꽤 있네요. 제가 잠금 해제를 버튼 누르지 않고도 지문인식만으로도 열릴 수 있게 설정해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버튼 누르지 않고 열리는게 편해서...이건 신경써서 폰을 내려두면 되는 일이죠. 

 혹은 접지 않고 주머니에 넣는 경우에도 알고보니 화면이 켜져있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 배터리

  충전기를 끼고 사는 사람이긴 하지만, 배터리가 빠지는게 보여서 그냥 자주 충전합니다. 

  

 - 외장메모리 미지원

  일단 256기가라서 수십기가 남긴 하는데, 1년 후 어떻게 커버칠지는 모르겠습니다. 

 

 

 

기타

 - 폴더를 열 때 한 손으로 열면,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쭉 손가락을 올리기보다는,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은 후, 남은 각도는 배에 눌러서 열게 됩니다.

 

 - 굳이 따지자면 베젤이 넓긴 한데, 저는 딱히 거슬리지 않아 기타에 넣어두었습니다. 

 

 - 5G 미지원도 저는 딱히... mmWave 들어오기 전까진 5G 네트워크가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서, 단점은 아니고 기타로 빼 봅니다. 

 

 

 

이상으로 갤럭시 Z 플립의 100일(정확히는 오늘로 99일) 동안의 사용기를 마칩니다. 

 

여전히 질리지 않는 모습에 색상을 가진 폰이고, 고장나지 않는 한 몇년은 계속 쓸 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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