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nge@UoN, 2016

교환학생 2주차

로볼키 2016. 3. 5. 22:31

2/29 월



처음엔 텅텅 비어있던 주차장,

'뭔 학교에 주차장이 이렇게 넓어 뭐 놀이공원도 아니고'라고 생각했는데, 

개강하고 평일에 보면 꽉꽉 차고. (여전히 주말에는 텅텅 비어있다. 차로 통학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


내가 헤르미온느도 아니고 마법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시간표는 마법처럼 꼬여버렸다.

원래 8~10시, 10~12시, 12~14시, 14~16시 (......)의 시간표였는데, 

10~12시와 12~14시 (한 과목임) 가 한 시간 앞으로 당겨진 것. 

그래서 9~10시가 앞 수업과 뒷 수업이 겹치게 되었다.

앞 수업이 토론수업인데 8시 10시 11시 1시인가, 쨌든 토론수업이 여러개 중 고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1시간만 듣고 가도 된다고 했다. 

사실 예상은 했다. 왜냐면 저 여러 타임중에 8시 수업을 포함해서 두 개만 2시간짜리고 나머지는 다 한시간짜리였거든. 

그래서 앞 1시간은 주제관련, 뒤 1시간은 피드백같은? 그렇게 진행한다고 했던.

그러고 뒷 수업에도 얘기를 했더니 시간 될 때 오라고, 안되면 온라인으로 수업 들어도 된다고 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사실 여기 수업 출석체크를 하는걸 본 적이 딱 하나 빼곤 없다. 

그 하나는 자기 이름을 앞에 놓고 앉는 토론 수업이라서. 



다시 시도한 고기감자조림

http://blog.naver.com/jykim575/80132306269 이 링크를 받아서 만든건데, 지난번엔 콩 없이 했는데 확실히 색감은 이게 좋다.

물론 맛도.




3/1 화


한국에선 삼일절이지만 여기선 당연히 평일.

오늘은 수업을 맨 앞자리에 앉아서 들었다.

수업 끝나고 그룹과제 모임이 있어서 같이 얘기하고 

튜토리얼 수업은 파이썬 끄적거리다가 끝났다.

작년에 파이썬 과제있던 수업 진짜 간신히 버텼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되려나... 후우



이렇게 생긴 헌혈차량을 봤다. 

이건 수업 갈 때였고, 돌아올 때 보니 저기 좌우로 넓어진게 안으로 쏙 들어가있던.

구경해보고 싶다......




3/2 수

헌혈차량을 보고 난 다음날, 혹시나 해서 문의전화를 해봤다.




호주 적십자사 헌혈 페이지를 보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온 경우면 말라리아와 광견병(rabies)을 체크하도록 되어 있다.

말라리아 때문에 전혈헌혈(whole blood)을 위해서는 입국 후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혈장(plasma)헌혈은 가능하다고.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4개월 후. ㅋㅋㅋ......

내가 예정된 귀국까지 4개월이 안 남았는데.

물론 입국 기준으로 따지면 4개월은 조금 넘기긴 하겠지만 그때 할 지는 모르겠다.

이유는, 학교로 온 헌혈차는 전혈 헌혈만 가능하다고 하고, 

혈장 헌혈을 위해서는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해달라...는데...

헌혈차가 온걸 보면 가까운데가 가깝지 않다는걸 알겠다..... 



이 학교엔 기숙사가 여러 곳이지만, 기숙사식당은 한 곳에만 있다. 

우리나라 대학교처럼 '학식'이라고 부를만한 식당이 학교 내에는 없어보이고.

식당보다는 카페나 서브웨이 등등 끼니를 때우는 수준의 곳들은 몇몇 있지만.

쨌든 그 기숙사식당의 한끼 무료체험쿠폰...이 우리 기숙사 대상으로 나와서, 이날 저녁 다같이 몰려가서 먹고 왔다.


첫 주엔 기숙사 식당 신청해서 몇 번 가서 먹었는데 그 후에 취소했는데, 딱히 아쉬운 느낌은 안 들었다




3/3 목



드디어 나름의 축구를 하고 왔다!

국제처 주관의, 유학생, 호주 학생 및 교직원 대상의 모임 (사실상 아무나...?)

그래서 모였는데 딱 봐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1) 얘네 왜이리 잘하냐... 아니 잘하니까 돋보이는거긴 하지만. 다들 잘하는 사람만 모였나봄.

2) 나는 천연잔디가 어색함. 그와중에 맨발로 축구하는 사람 ㄷㄷ 

3) 지금은 크리켓 시즌이라서 대부분의 구장에서 축구골대를 치워놨다고 함. 그래서 콘 두 개로 골대 만들고 한건데... 골대에 팡팡 차는 내 스타일과는 안 맞았다. 

4) 아니나 다를까 쥐 남


한시간 조금 넘게 하고 끝내고 돌아왔다.




3/4 금



이 건물, 내 기숙사 기준으론 가장 먼 것은 맘에 안 드는데, 이런 모습은 좋다. 그림인줄.


아침 9시 수업. 수업자료 슬라이드는 하나도 안하고 지나갔고,

이번주부터 랩도 시작됐지만 특별하게 하는 것 없이 끝났다.

근데 과제가 다다음주까지-_-라 사실 좀 갑갑하다. 아니 뭐 한게 있어야 과제를...



지나가다가 어떤 대학원생 랩실에서 발견.

대체 이게 여기 왜...?

심지어 보잉 777-200용이다... 최근 인천 - 시드니는 다 A330이던데???


이 글 쓰면서 눈에 띄어서 확대해봤더니 HL7500/7596/7597용이네.

찾아보니 최근에 호주를 거쳐간 기록은 없다.


미스터리. 

들어가서 물어볼 수도 없고.



한국-호주 여자축구 올림픽예선.

호주 방송사에서 중계해줬는데 짐 ㅠㅠ 

그나저나 여기도 역시 개념중계. 

중간광고도 살짝 있었지만 분석도 잘 해주고 경기 끝나고선 현지 연결해서 경기 뛴 선수랑 인터뷰도 하면서 한참을 방송하더라.




3/5 토



아침 겸 점심으로 프렌치토스트. 

설탕 산 이후로는 처음 했는데 지난번의 무설탕 프렌치토스트 +누텔라보단 이게 더 나았당



그리고 지난 밤에 삘받아서 코딩해봐야겠다!란 앱 (예전부터 아이디어 생각은 해왔음) 

열심히 찾아보다가 한 곳에서 막혔는데 아직도 막힌걸 못 풀어내고 있다.


쨌든 다섯시가 넘어서 마트로 출발, 간단하게 필요한 것만 사고 돌아왔다. 


오늘의 지름 포인트 1) 키보드

 USB 키보드를 샀다...호주달러로 14달러, 우리돈 만 천원 정도에.

원래 로지텍 키보드를 사려고 했는데 (18달러) 남은 박스가 하나에 테이프가 이미 뜯긴 상태였던 것이다.

직원을 찾아서 저거 새제품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다더라

그러면서  "이게 바로 집에 가면 하는 일이야" 라고 키보드 상자를 열면서 말하던데, 

그 후에 "너 컴퓨터 뭐 써?" 이러는거다.

나는 맥 쓴다니까 박스 보고선 "어 어차피 이거 맥 된다고 안 써있네" 이런다...

아니 키보드야 꽂으면 동작 하겠지 제아무리 박스에 안 써 있어도... 라고 생각했지만 그 직원은 "키보드도 그렇고 프린터도 그렇고 지원 안하면 안되는거 많다" 이러면서 확고하게 나에게 안 팔거라는 인상을 주길래 그냥 이 저렴한 브랜드 없는 (정확히는 이 마트 브랜드) 키보드를 업어왔다. 



이런 모습.

덕분에 USB포트 두 개짜리 맥프레의 모든 USB포트를 사용. 

다행인 것은 썬더볼트 - USB 하나가 있어서 한 포트를 더 쓸 수 있다는 점. 

USB 허브에 무선마우스 수신기+유선키보드 연결하면 제대로 들어오려나 모르겠다.



키보드를 산 이유를 여기 안 써놨구나.

http://me.tistory.com/418 이 키캡 깨지는 문제가 "또" 발생할 조짐이 보여서.....

마이너스의 손인가 ㅠㅠㅠㅠㅠㅠ 1년도 안 된 노트북인데 ㅠㅠㅠ



오늘의 지름 포인트 2) 단가, 중량 대비 가격, 혹은 가성비.

지난번 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도 이걸 따진 것이 있었으니... 치즈. 

치즈 12장 랩이 2달러, 24장이 2.99달러.  

유통기한 보니 충분해서 24장으로 샀다. 

이거 뭔가 소비 촉진의 의도가 너무 짙은거 아닌가(???)


지난번이 진짜 엄청났는데, 500g 당근보다 1kg 당근이 더 싼 것이었다.

그래서 1kg 당근을 샀고... 결과는 한 2주동안인가 정말 열심히 먹어서 (결국 유통기한 며칠 지나고서야 다 먹음) 끝냈다. 토끼된줄.


요거트도 어차피 혼자 먹으니 낱개 말고 1kg짜리 사서 한참 먹었다.

찾아보니 2월 13일에 산건데 오늘 다 먹었으니 3주가 넘게 걸린 것. 


시리얼도 큰거 하나 사서 한참 먹을까 싶은데 미국에선 잘 하던걸 왜 여기서는 잘 안되는지 모르겠다. 아마 들고가는 크기의 압박 때문이 아닐지. (자전거 타면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수준으로 사야하므로)



내일은 환경미화? 비슷한거 갈 것 같은데 일단 토요일 업로드로 바꿔보기로 했으므로 일요일 얘기는 다음주로.

(근데 이거 쓰는 시점에 호주시간 3/6(일)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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