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nge@UoN, 2016

교환학생 3주차

로볼키 2016. 3. 12. 19:51

3/6 일




Clean Up Australia Day라는게 있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쓰레기줍기 같은거 하는듯. 

우리 기숙사는 근처 호숫가를 잡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했다.

자원봉사 개념이라 하고 싶은 사람만 신청. 나는 예전에 봐뒀지만 하기 전날에 신청했고 

기숙사에서 스무명 조금 넘게 모였다.


처음 신청서 쓸 때 다른 애들 나이 적는거 봤는데 어떻게 된게 죄다 18 19 20 ㅋㅋㅋㅋㅋㅋ 하아

나 혼자 2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땅덩이가 넓어서 얘네는 전선을 지하에 넣는게 괜한 일인듯.





얼굴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가림.

쨌든 호숫가로 가서 쭉 돌면서 쓰레기를 주웠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는 않더라.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도 같이 합류했는데, 작년보다 훨씬 쓰레기가 적다고 하던.





일 끝나고선 BBQ를 먹는다고 들었는데 결론은 소시지를 구웠다. 호주에서 BBQ라 하면 이런걸 지칭하는듯.

원래 그냥 다른애들이 구워서 앉아있었는데, 어떻게 굽나 궁금해서 갔다가 막판에는 결국 내가 구웠다 ㅋㅋㅋㅋ

저렇게 빵에 소시지 끼워서 먹음.

대부분은 케찹이든 마요네즈든 바베큐 소스든 뿌려 먹던데 난 그냥.


근데 좀 짰다.ㅋㅋㅋㅋ


아, 저런 바베큐 그릴? 기계?가 저기 뿐만 아니라 각종 공원에 보면 꽤 설치되어있고, 그냥 재료만 가져가서 쓰면 되는듯. 

신기한 나라다......





3/7 월


여느 때처럼 수업을 들었다.

월요일 8시는 너무 괴로워 ㅠㅠㅠ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 내 카페가 보여서 커피를 주문하러 갔다.




여기는 아메리카노가 롱 블랙, 

에스프레소가 숏 블랙.


'아이스 롱 블랙' 있냐고 물어봤다.

다른 점원이 냉장고에 생수 페트병 온도를 손으로 가늠하더니 가능하다는 사인을 보냈다.


설마 했다.





진짜였다.


위가 그렇게 '찬 물'에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간 롱 블랙.

이건 아이스가 아니다. 미지근하진 않았지만 차갑지도 않았던.

그래서 결국 방으로 가져와서 내가 얼음 넣어서 먹었다.(아래)





Opal Concession 카드가 왔다.

학생할인 같은 개념으로 성인요금의 반값! 

주말같은때 시드니 놀러가거나 할 때 유용하게 쓸 듯하나 아직 한 번도 못 썼네.




이날 밤에는 모기를 거의 다섯 마리를 잡았다.

대체 왜이리 모기가 급증했나 모르겠다. 


이 주에, 자려고 불 다 끄고 누워서 핸드폰 잠깐 잡고 있는데 거기로 모기가 달려들어서 불 켜고 모기 잡은거만 세 번.

아오 모기 좀 죽어라 아오





3/8 화


흔한 진빠지는 수업 들은 하루



실습수업 끝나고 방에 오니 저녁 7:30

위 사진은 기숙사 가는 동안에 찍은건데 사진 색감이 실제를 못따라오는.


피곤했다.

아 이 수업 복습해야하는데 이러다가 수업 하루 전날에 하려나




3/9 수


일단 깊게 자고 일어났다.



세기의 대결 첫 날.







3/10 목


지난 월요일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텀블러에 미리 얼음을 넣어 가져갔고...





롱블랙보다 에스프레소 도피오가 더 싸길래 도피오 주문하고 얼음에 부었다. 물론 물도 조금 더 넣고.
이렇게 아아메 완성.




축구했다. 한시간 조금 넘게.

천연잔디는 힘들어... 그래서 앞에는 키퍼하고 나중에 조금 뛰었다.




3/11 금


9시 수업도 힘들어 ㅠㅠㅠ



흔한 실습실.jpg


아이맥을 들고가고 싶은 유혹에 빠질까봐 뒤에 친히 USB 잠금장치(ilok?)도 걸려있다.





여긴 심심하면 당일 예상 최고온도를 훅 넘어버림.

더워... 






하지만 더위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순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에 있을 기숙사 대항전 대비 연습, 그리고 다른 축구모임 하나 더.


이날 총 두시간 반 정도 뛴 셈인데 (쥐날뻔한 위기를 겪고 살살 뜀) 

발이 아팠지만 제대로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3/12 토


기숙사 우리 블록이랑 다른 블록 하나랑 같이 뉴캐슬 시장 + 바다 가는 코스.

열두명이 차 세 대에 나눠 타고 갔다.





근데 시장이 오늘은 예고했던 것보다 덜 열렸다 카더라...

그래도 냉장고용 자석 그림 두 개 샀다.





햄버거집에 가서 난 스테이크+치즈+바베큐 소스를 주문했고...




그 결과.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마무리는 지난번에도 갔던 Nobbys Beach.

바다는 여전히 좋았으나 이번에도 역시나 짠물 마셨다. ㅠㅠㅠㅠㅠ



내일은 기숙사 대항전 축구 두 게임이 있을 예정인데 일요일이므로 역시 다음 글에서. 



아, 어느새 여기 온지도 한 달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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