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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2021시즌 Summer Showdown 하이라이트 2개 + 해설

로볼키 2021. 7. 21. 00:11

210727 추가) 아래 2번의 영상 만들어서 추가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의 프로 리그죠. 

우리나라에선 망한 게임이다ㅠㅠ이러지만 게임 하는 사람은 꾸준히 있고, 프로 리그도 그럭저럭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도 굉장히 많이 뛰고 있지요.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워지자, 2021 시즌은 리그보다는 작은 토너먼트를 주축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2018년 미국여행 때 오버워치 리그를 직관하기도 했고, 

당시 서울 다이너스티 소속의 플레타 선수를 응원하다가, 작년부터 팀을 이적, 상하이 드래곤즈 팀의 팬이 되었는데요. 

항상 리그는 가능하면 챙겨보는 편입니다. (+게임 내에서 스킨을 얻을 수 있는 리그 토큰을 시청 시간 비례로 주는 것도 있고...) 

 

그런데 이번 Summer Showdown 에서 굉장히 재밌는 장면 2개가 나와서 기록할 겸 올려봐요.

제 맘대로 꼽은 하이라이트 2개 아래와 같습니다.

 

1. 애틀란타 레인 vs 런던 스핏파이어, Summer Showdown 예선 3주차 1일 서부

"its not coming home" 

 

(57분 13초~)

 

아래는 위 영상에서 해당 부분만 유튜브 클립 기능으로 만든 해당 장면입니다.

https://youtube.com/clip/Ugwwhip_vUIipjhlhZF4AaABCQ

 

사실 이걸 하이라이트로 꼽은건, 배경지식이 좀 필요해요.  

 

1) 게임 내적으로

 

애틀란타 레인 팀...에 대한 역사적(?) 논란도 있지만 그건 접어두고, 그냥 이번 게임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런던 스핏파이어 팀: 당시까지 이번 시즌 10전 10패 기록 중

경기: 맵 3선승 해야 1승인데, 2개 맵 내어주고 3번째 맵 "왕의 길"(영국 런던 배경 맵)에서, 공격 실패하고 마지막 수비 진행 중.

 

흰색 애틀란타 레인 팀원들이 파란색 영역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일부러 들어가지 않음.

밟았다 안밟았다 하기도 함

파란색 영역을 밟아서, 흰색 게이지 한 칸을 다 먹으면 (노란색 표지까지 차면) 게임 종료인데 이걸 일부러 안밟음

(영어 해설이 "BM" Bad manners라고 말하는 부분)

 

그리고 게임 진행 중 채팅을 침 its not coming home

이걸 한국 해설진들은 "아직 집 갈 때 아니야!"라고 얘기했는데요, 

뭐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그럴 수도 있는데 게임 외적으로 보면 또 이게 달라집니다 ㅋㅋ

 

 

2) 게임 외적으로

 

It's coming home 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제곡과 같은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JqimlFcJsM 

 

Football's coming home, 축구 종주국에게 축구가 돌아온다는, 잉글랜드 개최의 유로96 주제곡이죠. 

 

게임이 진행되던 날짜는 7월 9일로, 잉글랜드는 유로2020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국시간 7월 9일에 오버워치 리그 경기 / 7월 12일에 유로 2020 결승전 (vs 이탈리아)

 

그리고 결승전은...

 

승부차기 끝에 it's not coming home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버워치리그 공식 트위터에서도 깨알같이 언급ㅋㅋ

 

본의아니게 예언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런던 배경 맵"에서 "런던 팀"을 상대로 "잉글랜드 축구"까지 까는...그런 결과. 

 

 

2. 상하이 드래곤즈 vs 청두 헌터즈, Summer Showdown 2일차 승자전  (결승전 아님)

LIP 선수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가 될 명장면 "the legendary EMP" 

 

 

---------------------------------210727 추가-----------------------------------

리그 뷰어에 올라와서 시점별 녹화 + 해설도 넣었습니다. 

이거 보시면 아래 영상들 굳이 안보셔도...ㅋㅋ (다 넣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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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실시간 한국해설

 

 

리플레이 한국해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김정민 캐스터 / 장지수 해설의 13분 35초부터의 대화를 쭉 들으면서 리플레이까지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유튜브 클립 기능으로 만든 해당 장면입니다. 

 

경기 실시간 한국해설(위와 동일) https://youtube.com/clip/UgxESNGfrz2R8Y6SIkl4AaABCQ

리플레이 한국해설 (위와 동일) https://youtube.com/clip/UgyEMbByFtBAnBu1SuR4AaABCQ

경기 실시간 영문해설 https://www.youtube.com/clip/UgxL4ivflFlpJo9FUmZ4AaABCQ 

리플레이 영문해설 https://youtube.com/clip/UgyX1wLCXSrYs_sjWk14AaABCQ 

 

유튜브 클립은 링크를 넣는다고 티스토리에서 재생버튼이 생기지 않네요. 아쉽.

 

저도 이거 보다가 입으로 "엌" 소리를 낼 정도였습니다. 

립 선수가 솜브라를 거의 뭐 세계에서 제일 잘하긴 하지만, 이렇게 쓸 수 있다는걸 생각해낼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 것이며, 

그걸 프로 대회에서 토너먼트 경기 중 쓴다? 

이거 진짜 대단한거에요. 

 

EMP라는 궁극기는 범위 안 상대방의 스킬을 일시적으로 차단시키는 기술입니다. 

일시적 차단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차단이 풀리고, 궁극기만으로 상대가 죽지는 않기 때문에 팀원들이 같이 공격을 해줘야 하는데요. 
(그래서 플레타 FLETA 선수가 같이 마무리를 해줬죠) 

 

난간 밖은 낙사 구역으로, 떨어지면 죽습니다. 

만일 EMP를 맞으면, 날아다니는 스킬이 끊어지므로 죽을 수도 있죠. 

하지만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간신히 난간에 걸쳤지만 결국 플레타의 트레이서에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을 희생해서 1:2 교환이 된 것이죠. 

 

 

 

 

경기 후 LIP 선수와 인터뷰가 있었는데, 2시간 29분 01초부터 위 장면에 대한 본인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상대가 EMP를 의식해서 쓸 틈을 주지 않는 와중에, 상대의 파라+메르시가 가까운 거리에서 날고 있었고, 

죽더라도 2명을 잡고 가면 팀에겐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플레이라서 그렇게 시도했다고 합니다.

 

 

오버워치 리그 꾸준히 보면서 임팩트 있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번 토너먼트는 이 2개의 장면은 꼭 기록하고 싶었어요. 

리그 뷰어에 Summer Showdown 올라오면 EMP는 진짜 리플레이 직접 찍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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