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nge@UoN, 2016

교환학생 5주차

로볼키 2016. 3. 27. 14:30

어 일요일이네... 뭐가 허전한가 했더니 1주 마무리 글을 안 올렸다.

여기 시간으로 00시 (한국 시간 22시)에 이거 본다고 하다가 신경도 못 쓴 듯.


쨌든, 12시간하고 조금 더 늦었지만 정리해봄.






3/20 일

지난주 일요일에 이은 기숙사 대항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다음주 (작성시점 기준 내일) 마지막 한 경기가 있으나 이미 우승은 불가능하므로 (조별리그 1위팀 두 팀이 결승전 치르고 끝) 내일도 험난한 하루가 예상됨...



지난주 글에 보면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상상 이상이었다.


가장 큰 문제가... 지난주 마지막에 있는 토요일 뒤늦은 St.Patrick's Day 파티.


음악은 00시 되니까 딱 끄긴 했지만, 숙취-_-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겠지.

각자 방에서 더 마시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들었고.





아침에 기숙사 나오면서.

이게 비가 주룩주룩 오는 광경이라면 믿기십니까...


난 누가 위에서 물뿌리는줄

같이 나가는 친구가 우산 들고있는걸 본 후에야 '아 저게 비 내리는거구나' 했다.





다른 기숙사 여자축구 경기 도중.
나도 저렇게 앉아서 경기하면 좋겠다(물론 심심하기야 하겠지만, 팀 입장에선 공격 올인 반코트 게임이니) 싶었는데
실상은 정반대 ㅋㅋㅋㅋ 상대 키퍼가 저렇ㄱㅔ 앉아있어도 됐을 판.




경기 시간은 오전 10:10이었는데 사실 아침에 글이고 뭐고 올라오질 않아서 불안하긴 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현실로 이어져서 실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건 6명.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인원은 8명.


여자팀에서 매우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친구 한 명이 사람 부족해서 경기 못하는거면 뛰어주겠다고 했고,

경기 시작 5분 전쯤 한 명이 더 도착하면서 극적으로 경기는 성사되었으나...


8명 : 11명으로 뛴 경기에서 뭘 바라겠나.

심지어 그 8명이 모두 잘하는 것도 아닌데. 


사실상 우리지역 반코트게임에, 나는 이번에도 골키퍼로 나서서 무차별적; 슈팅을 막아내기에 급급했고 

공이 뒤로 나가면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려고 노력했으나 이번에도 전반에 유효슛 10개는 휙 넘기고 

골킥해서 하프라인 넘기면 두어번만에 다시 우리지역으로 넘어오고 (심지어 맞바람이라 공이 생각만큼 멀리 가지도 못함)


결국 전반에 총 4골 먹었나......


사실 누구한테 어디로 가라 얘기를 하고 싶어도 공 한 번 빼앗기면 다 쫙 밀려 내려오는 판에 뭘 더 하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


전반 끝나고 다른 친구한테 나 후반에 잠깐 필드플레이어로 뛰겠다고 하고 교체. 

나 공격수로 나간다고 하니까 그래 잘해봐라 아무데서나 뛰어라 ㅋㅋㅋ 라는 반응이 대세였고 역시나.

상대편은 대거 선수교체하면서 여러 선수를 뛰게 했고

나는 공을 건드려볼 기회도 몇 번 없이 선수 막고 공간 막기에 급급했고

그 사이에 키퍼인 친구는 아마 내가 키퍼였으면 막았을 것 같은 2골을 내주고


한 번 코앞의 상대선수가 공 밟고 미끄러져서 내가 공을 잡았는데 몇 초 갖고 있다가 나도 공 밟고 미끄러짐.

이걸로 상대 선수 몇 명이 공 바꿔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사실 공 탓은 별로 없는 것 같고 땅 잔디 탓이면 그 탓일듯)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며칠간 아팠다 ㅠㅠ (뛸 당시에는 아픈지도 몰랐는데 기숙사 돌아오고보니 아픔 ㅠㅠ)


원래 후반 20분 경기 중 10분정도 뛰고 다시 키퍼 바꿔주려고 했는데, 차라리 내가 키퍼 뛰는게 낫겠다 싶어서 한 번의 실점 이후 다시 내가 장갑을 꼈고... 이후로도 한 3~4실점 더 한 것 같다. 

페널티킥도 하나 있었는데 반데사르 따라했는데 실패함ㅋ


그래도 경기를 안 한 것보다야 한 것이 나았기 때문에 +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그걸로 끝내기로.


11:11 경기였으면 필드플레이어로 조금 더 뛰어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




3/21 월

월요일이 다시 다가왔다.

그래 오늘만 버티면 2번은 아침 8시수업에 가지 않는다! 라는 희망을 갖고 수업을 들어갔고...

9시 수업은 프로젝터 고장으로 그냥 끝. (;;;) 

IT팀에서 왔는데 당장 고칠 수 없다고 하고, 바꿀 강의실도 없다고 한다.

뭐 수업내용은 나중에 온라인에서 동영상 (다시)보기 올라오겠지.




3/22 화

Easter Break 전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

부활절 휴일, 시작은 Good Friday라고 금요일부터 쉬고 토 일 월(Easter Friday, Easter Saturday, Easter Sunday)로 이어진다. 

거기에 덧붙여서 우리학교는 2주를 쉰다. 경우에 따라 1주를 쉬는 학교도 있다고 하더라.


이날 새벽 4시에 알람을 걸고 애플이벤트를 보려고 일어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온 아이폰 SE는 멘붕 그자체.

내가 이렇게 나올거면 6s 안 샀을거야...

이 내용은 http://me.tistory.com/453 에서도 썼으므로 여기까지.



수업을 듣고 

실습 듣고 나오니 오늘도 오후 7시...



끝! 


이제 거의 3주간 노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오산.

할 일이 산더미 ^_^





3/23 수 

Easter Break때 초기 계획은 뉴질랜드를 가볼까 싶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다 엎어지고

5일정도 멜버른에 가는걸로.

날짜도 깎고 깎고 하다가 결국 4/2~7로 결론내고,

이날 고생고생(?)끝에 비행기표를 예매하는데 성공.





스패니시 오믈렛을 만들어보았다.

나름 성공적.




3/24 목

여느 목요일처럼 도서관 갔다가 축구를 할 줄 알았는데,

도서관에서 문득 아이폰 SE에 대한 궁금증이 스물스물 피어올랐다.

호주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프리오더를 진행하기 때문.


또, 호주 애플스토어에선 아이폰 보상 판매 프로그램이 있다.(trade-in) 

이걸 써서 기존 5s를 반납하면 최대 200달러(호주달러)까지 할인 가능. 


그래서 애플스토어 직원과 이 내용으로 채팅을 하는데...

오늘 예약판매면 온라인에서 쓸 수 있는 쿠폰? 코드? 같은걸 받아서 결제시점에 그걸 입력해야 할인이 된다고 한다.

엥? 이게 무슨 소리지? 그럼 지금 아이폰을 애플스토어에 직접 가서 가격산정 받고 온라인 사용할 수 있는 코드를 받으면 되냐, 라고 물어보니 그렇다네?


......


이 시점 가장 가까운 애플스토어는 버스로 약 1시간 안되는 거리에 있는 곳.

이 사실을 안 시각은 2시가 좀 넘은 시점.

내 5s는 방에 있고, 축구는 4시 30분 시작. 

그러면... 얼추 빠듯하게 시간은 맞겠다.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한다.

도서관에서 후다닥 짐 정리하고 나와서 방으로 직행, 아이폰 5s만 집어들고 가방 그대로 멘 상태로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가면서 아이폰을 초기화했는데... 

이 아이폰의 문제, 심카드 인식 불량. 

제발 초기화 단계에서 멈추지 마라 했는데 다행히 초기화까진 성공했는데 activation이 안된다. 후우...

버스 기다리면서 아이폰 심카드 뺐다 꼈다 재부팅했다 퍽퍽 쳐본다 별짓 다 했는데 

간신히 인식되고 activation 성공. 휴 다행. 

그 상태로 잘 모셔서 애플스토어로 향했다.

버스는 한참 지연돼서 내 생각보다 늦게 왔고, 

15:32에 내리고

15:41에 출발하지 못한다면 그 다음 버스는 18시대에 있었기 때문에 스토어까지 달려 들어갔다.


그러나 스토어 직원의 답변

"지금 반납하면 반납과 동시에 아이폰을 구입해야 하는데, 오후 6시에 프리오더가 열리기 때문에 지금은 할 수 없다,

대신 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는 있다 (나는 애플스토어 호주계정을 별도로 만든게 아니므로 필요가 없음)"란 얘기를 하는거다...

그 200달러 기프트카드를 나중에 돈으로 환불받는건 안된다고 하는 것 같고...

그래서 그 직원이 깔끔하게 내준 결론

"프리오더 시작하고 결제를 바로 하게 된다면, 택배로 보내는걸 택해라 (그럼 구입단계에서 결제금액 차감읆 못 하지 않나?)

결제는 나중에 하게 되어있다면 스토어 가서 폰 받으면서 반납하면 된다"


그렇게 결론을 듣고 후다닥 나와서 학교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후...

16:35정도에 정류장 내려서 방으로 가서 축구할 준비 다 하고 나와서 그날 축구를 했는데


이날은 내가 솔샤르 된 듯 막판에 골대 앞에서 2득점함 ㅋㅋㅋㅋ


중간중간에 애플스토어 앱 보면서 열렸나 안열렸나 봤는데 안열렸고

축구는 17:50에 끝,

열심히 방으로 들어오니 17:57, 손 씻고 물마시고 (샤워는 안 한 채) 자리에 앉았는데


애플스토어가 18:00에도 안 열린다. 계속 작업중이란다.

몇 분 후 열렸는데...



스토어 픽업 옵션이 없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

무조건 스토어 가서 줄 서야한다는 얘기.


택배로 보내면 31일 출시 당일에 받을 수도 있다던데 (물론 택배란게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보장' 하진 않고 '가능성이 높다' 수준으로 얘기함)

우리 기숙사가 택배가 오면 보통 오후에 수령 가능한데

30일까지 쉰다고 알고 있거든...


그럼 31일에 몰린걸 바로 받을 수 있을까?

+ 내 아이폰을 정상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택배부치는 것도 일이 아닌가?


= 결론은 스토어 가자.


31일에 애플스토어 앞에 줄 서는걸로 결론을 냈다.


사실 쉬는 동안에 시드니도 가볼까 싶었는데

시드니의 애플스토어에 가서 줄 서는건 뭔가 사람이 많고 리스크도 클 것 같아서 

+ 거기까지 가는게 3시간 이상 (버스 1번 기차 1번 환승 포함) 인데다가 9시 오픈인데 그럼 최소 5:30엔 출발해야하고

8:30에 도착한다한들 받을 수 있을까?

물론 이번 폰이 플래그십이 아니긴 하지만 여전히 새로 발표하는 모델에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므로 출시를 하는 것일텐데.

등등 복잡한 머릿속에 결국 가까운 애플스토어로 가는 걸로 마음을 굳혀가는 중.



아래는 이날 밤에 마트갔는데 이스터 관련 제품들









수많은 초콜릿 (이 바로 위는 아님 ㅋㅋ)

그리고 일부 마트 직원들은 토끼귀 머리띠 하고 있던.





3/25 금

공식 연휴의 시작

이 날과 일요일은 대부분의 상점이 쉰다. 

뭐 나갈 생각을 하지도 않긴 했지만 딱 맞춰서 비도 살짝 와주시고.


아 이 주엔 한 번은 밥먹다가 나방이 나타나더니 한 번은 파리가 나타나고 

지난주엔 렌지후드에서 거미가 떨어지질 않나


요리하는 맛은 요리하면서 주워먹는 맛이고

이런건 밥맛 제대로 떨어지는-_-


설거지는 뭐 하루라도 거르면 다음날이 힘들어지므로 매일 할 수밖에 없고.




3/26 토

낮에 마트 잠깐 다녀왔다. 

난 마트 가서 쭉 둘러보면서 이거 살까 저거 살까 고민을 꽤(?) 하는 편이라 다른 친구를 불러서 같이 가거나 하진 않는데, 다 끝나고 계산대 가는데 갑자기 차있는 친구 만나서 돌아올땐 차타고옴. 올ㅋ 

차가 좋아... (갈 땐 셔틀버스 타고 가긴 했음 ㅋㅋㅋ)



그리고 멜버른 여행의 숙소와 렌트카 선정.

여행을 같이 가게 된 사람들(전혀 모르는 외국인들) 중에

채팅만으로도 아 좀 나랑 안맞는 것 같은 사람이 있어서 조금 걱정.

영어 똑바로 못 쓰는건 그렇다쳐도 위에 얘기나온거 안 읽고 아래에서 딴소리하는건 어쩌잔거니.


그리고 결국 렌트를 하게 되었고, 좌우반전 운전을 할 예정이다.






수업 관련해서 할 일이 산더미인데 뭐 하나 제대로 끝낸게 없네.

주말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주말 8시간동안 얼마나 할 수 있을지 ㅠㅠ



교환학생 6주차는 2주 쉬고 올라갑니다.

왜냐면 학기 구분상 Week 6은 Easter Break 이후에 들어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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