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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타임 Pebble Time 리뷰 (+ 페블 클래식과의 비교)

로볼키 2015. 11. 23. 16:39


페블 타임 Pebble Time. 

검정색 모델입니다.


지난 5월에 출시된, 페블 역사상 처음으로 컬러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



현재까지의 페블 스마트워치의 계보를 보면


흑백 모델로 페블 클래식 - 페블 스틸 클래식

컬러 모델로 페블 타임 - 페블 타임 스틸 - 페블 타임 라운드(new)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전 글을 보셨다면 제가 페블 클래식 유저였던 것을 아실겁니다만, 모르시는 분도 있으므로 작년 2월의 페블 클래식 사용기 링크를 걸어두고 시작하죠.





며칠 전에 페블 타임을 중고로 구매했어요

...라는 문장으로 첫 줄을 써 놓고 한 달이 넘게 지났네요. (현재 11월 23일)


이제 페블 타임 '라운드' 수령 소식이 속속 올라오는 가운데,

한 박자 늦게 '페블 타임'의 간단한 리뷰 겸, 페블 클래식과의 비교기를 올려봅니다.




페블 타임이 처음 나왔을 때 조금 시큰둥했지만, 옮겨야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 계기. 


디스플레이...

가독성은 좋아요. 배터리타임도 좋고. 근데 디스플레이 때문이라는거...


단순히 페블 타임에 컬러 디스플레이가 달려서 그런게 아니구요,





페블 클래식이 쓰다보면 위 사진과 같이, 디스플레이에 줄 가는 것 때문이에요. 

이 문제로 페블에 연락해서 대체품 받은 얘기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페블 클래식으로 2년 넘게 잘 쓰는 분도 계시다는데, 

저는 처음 구입하고 반년만에 줄 가는 현상 처음 발견, 점점 악화됨,

대체품 받고 쓰다가 역시 6개월쯤 지나서 줄 가는 현상 처음 발견.


뭐 제가 뽑기 두 번 잘못 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모델 다른 디스플레이에선 안나오겠지 하는 생각에, 페블 타임을 뒤적거리다가...

중고 장터에 적절한 가격에 올라온 녀석을 업어왔습니다.


그 사이에 왜 애플워치가 나왔는데 왜 안 샀냐구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1) 시계는 항상 시간을 표시하고 있어야 한다 (스크린이 꺼지지 않고)

2) 배터리!!!!!!!!!!!!!!!!!!!!!!!!!!!! 세상에 all-day usage란다 어후. 안 사요.


1은 그나마 타협 가능한 부분이 조금이라고 있는 반면,

2는 정말 제 입장에선 용납이 안 돼요.

2 하나만으로도 못 사겠는데 1+2라니.


애플워치 차기 버전에서 배터리 최소 3일(많이 봐줬다) 버티도록 나오지 않는 한, 

제가 직접 사는 일은 없을겁니다.

누가 선물해주시면 모를까...(김칫국)





지난번 리뷰에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찬조출연에 @iamkimtree... ㅋㅋ

위에 트위터의 파란색 색깔이 잘 표시되죠.



페블은 알림마다 아이콘이 각각 다른데, 아래 사진으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위쪽: SMS, 카톡, 라인

아래쪽: Gmail, 인스타그램, PhotoShop Express


주로 쓰이는 아이콘들인지, 아니면 푸시 알림에 아이콘 관련된 무슨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몇몇 앱들은 고유의 색깔과 애니메이션같은 아이콘이 붙습니다.


마지막 사진(PS Express)과 같은 종 모양의 아이콘은, 별도로 아이콘이 지정되어 있지 않은, 공용 알림 아이콘으로 보입니다.







뒷면. 

충전 단자가 페블 클래식은 왼쪽에 있었는데, 타임은 뒤로 바뀌었네요.

그리고 충전 단자가 비대칭 방식이었던 페블 클래식과 달리, 대칭형이어서 어느 방향으로 붙이든 충전 잘 됩니다!





충전 단자 자세히 보기.

오른쪽 위가 페블 타임용, 왼쪽 아래가 페블 클래식용.

(페블 클래식의 저 괄호 모양 플라스틱 부분이 비대칭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부품이라, 저 부분만 자르면 타임에서도 쓸 수 있다 '카더라' 지만,

저는 그냥 타임 케이블로 잘 충전하겠습니다...) 





선은 흔히들 칼국수 재질..이라고 하는걸로 바뀜. 

매우 튼튼해 보여요.





위: 페블 타임, 아래: 페블 클래식.

버튼 배열은 위/아래/선택, 반대편에 뒤로가기 버튼으로 똑같고,

타임에는 마이크가 추가되었는데 위 사진 왼쪽 조그만 구멍 하나입니다.

영어는 잘 들어요. 그리고 마이크 있다 해도 방수 능력은 여전합니다.


 



다시 앞으로 왔네요. 

제가 주로 쓰는 Timely 워치페이스 띄워둔 두 페블. 

가독성은 거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폰트는 펌웨어 차이라서 그렇구요.

페블 타임도 이렇게 놓으면 흑백 디스플레이같음.





설정 메뉴 들어가면 확 달라집니다.

전형적인 글자 기반의 페블 클래식, 컬러와 더불어 아이콘 기반의 페블 타임.


위엔 전부 다 백라이트 없이 찍은 사진들이에요.


그래서 아래 백라이트 끄고 켠 상태를 직접 비교해 보겠습니다.

카메라는 iPhone 5s, 초점+노출 고정으로 동일한 셔터스피드 및 ISO.





백라이트 없는 상태.





백라이트 켠 상태.


흰색이라기엔 미묘하게 파란 빛이 있는 것 같은... 






근데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의 장점이, 스쳐가는 빛에도 글자 읽는데 무리가 없어요.


완전 암실 들어가지 않는 한 백라이트 안 켜도 쓸 만 합니다.

실제로 클래식이나 타임이나, 백라이트 끈 상태로 잘 쓰는 중.





처음 나와서 호평 받았던 페블 OS 3.x대의 타임라인. 

시계 화면에서 위쪽 버튼 누르면 과거 일정들을, 아래 버튼 누르면 앞으로 있을 일정들을 보여줍니다.

애플워치 나오기 전에 이미 페블에서 먼저 쓰고 있던 기능.


클래식 쓰면서 부러워서 버전3 펌웨어 업데이트 언제 해주냐고 물어봤었는데,

올해 말...에 해준답니다.

올해 말 다가오는데, 얼마 안 남았는데...






이건 처음 중고로 산 이후에 못 본 메시지인데, 
마지막 충전이 1일이었고 늦어도 언제까진 충전하라는 메시지. 





왜냐면 전 보통 20% 메시지가 보이면 충전하거든요. 

이전 페블과 같이 20%, 10%에 경고 알림이 뜹니다.


아, 기존 페블은 OS에서 배터리 %를 표시하지 않았는데, 

타임에 와선 Settings 아이콘에 배터리 %를 표시해둡니다.





이것은 충전중일 때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충전이 다 되면 이런 그림을 띄웁니다.





초초초 극단적인 경우. 
이거, 전날 자기 전에 충전을 못해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배터리가 0%로 되어 있더군요.
블루투스 끊겨있고 당연히 알림 연동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 되지만,
시간은 계속 표시됩니다... 아 이 얼마나 시계의 본분에 충실한가......!




페블 배터리+ 앱으로 본 배터리 그래프.


중고로 구매했단걸 고려한다고 해도, 5일은 못 버티고 4일 갑니다. 4일 반 정도. 

저는 배터리 충전 끝날 때마다 기록하는데요, 제가 배터리 20% 로고가 보이면 충전한다 & 백라이트 없이 쓴다 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에서 실사용 시간은 4일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핸드폰 앱. 아이폰 기준입니다. 클래식용 앱(Pebble)과 타임 계열 앱(Pebble Time)이 다르더군요.

 처음 설정할 때 맞는 모델로 잡아주면 됩니다. (위 스샷은 타임 스틸로 찍혔지만...)

 

 타임에선 핸드폰 페블 앱이 더 중요해졌어요. 더이상 페블에 설치할 수 있는 앱 갯수에 제한을 두진 않습니다만,

 최근에 페블에 올렸던 앱/워치페이스가 아니라면, 다시 핸드폰에서 페블로 받아오더라구요.




 + 배터리 얘기로 마무리하죠.


- 저는 충전 케이블을 분리한 시각을 기록합니다.

- 충전은 주로 20% 경고가 뜨면 그날 밤(이나 넘어가는 새벽)에 합니다.

- 백라이트는 끄고, 아이폰 5s 와 연동해서 씁니다.


페블 클래식 (올해 8~9월)

8/6 01시

8/13 01시

8/21 05시

8/30 01시

9/7 02시

9/14 23시

9/21 08시

9/27 00시

대략 한 달에 네 번 꼴.


페블 타임 (11월, 진행중)

11/1 02시
11/5 11시
11/10 01시
11/14 18시
11/19 09시

대략 한 달에 6~7번 꼴로 충전할 예정이네요.



하루이틀에 한 번은 충전하지는 않지만, 클래식 쓰다보니 조금 아쉬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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