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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스마트워치 리퍼 혹은 교환, 그리고 2013&2014년 모델 비교

로볼키 2015. 2. 18. 00:01

페블의 워런티 규정 (http://pages.getpebble.com/pages/warranty)에 따르면, 교환은 새 제품 혹은 리퍼 제품 (replace the product with a new or refurbished product) 이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환이라 해야 할 지 리퍼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목은 그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결과물...




작년 2월에 페블 스마트워치를 사서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페블을 보는데, 스크린에 몇 개의 가로 줄이 생기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물론 워치페이스를 몇 번 전환하거나, 메뉴 화면을 띄우거나 하면 사라지긴 했지만, 꽤나 신경쓰이는 버그였습니다.

사진으로 찍어둔 가장 이른게 위 사진인 작년 8월.

미국에서 AS 받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불편하지만 그냥 쓰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귀국하고 쭉 쓰고 있었습니다.


1년 워런티 기간 만료가 서서히 다가오고, 하루는 이걸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까 하고 구글에 이런저런 검색어로 검색을 하는데, 페블 공식 사이트에 하드웨어 문제에 관한 글( http://help.getpebble.com/customer/portal/articles/1730992-hardware-issues )이 있더라구요?


읽다보니 이런 문제가 저만 겪는 문제는 아니었나봐요.

[distortions on your screen (artifacts, static lines, dead pixels, etc),] 라는 구절이 있다 보니...


일단 위 링크에 나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페블 스마트워치의 공장 초기화를 해 보세요.

  스크린 문제가 특정 앱 혹은 워치페이스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공장초기화를 해 봅니다.


저는 물론 그 전에 공장초기화를 했었고, 이 문제는 최소 6개월 전부터 꾸준히 있던 문제이며, 펌웨어 업데이트도 영문 공식펌웨어나 한글펌웨어 모두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 만일 공장초기화 이후에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페블 고객지원팀에 메일을 보내세요.

 메일을 보낼 때 같이 보내야 할 것이 있는데요,

 필수로 보내야 할 것

 - 문제가 되는 스크린을 찍은 사진 혹은 동영상

 - 자신의 이메일과 날짜를 적은 종이와 함께, 시리얼 번호가 잘 보이도록 페블의 뒷면을 찍은 사진.


 부가 정보 (이지만 리퍼 판정을 받는다면, 나중에 보내야 할 정보들)

 - 주소 (주어진 형식에 맞게!), 전화번호

 - 자신의 페블 종류 (오리지널 또는 스틸), 그리고 색깔

 - 페블 시리얼 번호

 


2월 3일 자정에 페블 고객지원팀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최대한 자세히.

제가 보낸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용은 물론 영어로)



- 시리얼 번호가 보이는 페블 뒷면과 그 아래엔 이메일 주소, 날짜를 적은 종이를 두고 찍은 사진.

- 2014년 8월에 줄이 간 스크린을 찍은 사진

- 최근에 줄이 간 스크린을 찍은 사진 세 장

- 유튜브에 올린, 줄이 간 스크린을 찍은 영상 링크


언제 처음 이 문제를 발견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걸 겪고 있어.

이 페블은 작년 2월에 미국 뉴욕 베스트바이에서 샀던거야.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이지만, 뉴욕에서 살던 지난 8월에 이미 이 문제를 찍어둔 사진이 있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부가 정보

 - 주소, 우편번호, 핸드폰번호

 - 페블 오리지널, 검정색

 - 시리얼 넘버




저는 사진도 여러 장, 영상도 넣고, 부가 정보도 다 써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메일을 보낸지 약 6시간만에 (한국시간 2월 3일 아침) 답장을 받았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다 같이 보내줘서 고마워. 처리하기 위한 모든 정보를 받았으니, 대체품 발송할 때 다시 알려줄게.



페블에선 이후에도 모든 메일에는 대체품(replacement)라는 용어를 사용할 뿐, 리퍼라고 지칭하지 않기 때문에 저도 계속 대체품이라 표기하겠습니다.


하루 뒤인 2월 4일에 또다른 메일을 받았습니다.




RMA (Return Merchandise Authorization) 요청을 보냈고, 대체품은 5거래일(5 business days) 안에 발송될거야.

대체품 페블이 발송되면 SingPost의 트래킹 넘버를 받을텐데, 트래킹 정보는 5~7거래일 안에 뜰거고.


우리는 네가 부가세나 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하기 위해 '대체품'이라고 표시된 CN22 스티커를 붙여서 보낼거야.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택배를 받기 위해서 돈을 내야 할 수도 있어. 그런 경우까지 우리가 돈을 부담하는건 불가능해.



그로부터 5일 후 (2월 9일), 메일을 받았습니다.



대체품이 발송됐어. 트래킹넘버 여기 있고, singpost.com에 트래킹 정보 뜨기까진 5-7일 걸릴거야.




그리고 그 후 일주일 (2월 16일), 페블에서 발송한 택배를 제 손에 넣게 됩니다.

처음 이 문제로 메일을 넣은지 딱 2주만이네요.





오옷!




'이거... 새걸까 아님 리퍼제품일까?'




기존에 쓰던 페블 상자 및 본체와의 비교 들어갑니다.

왼쪽: 2014년 2월에 미국에서 구입한 페블 오리지널 (2013년 생산 추정)

오른쪽: 2015년 2월에 받은 대체품 페블 (2014년 생산 추정)


달라진 점을 언급할게요.




윗면

제품을 걸기 위한 걸이?가 박스 안에 내장되었습니다. (기존 버전은 포장 비닐에 붙어있었음)

그리고 간략 스펙 소개가 사라졌고, getpebble.com 주소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정면

영어 표기만 / 영어 및 프랑스어 표기.

미국 내수 제품과 인터내셔널 모델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가운데 네모는 연동을 의미하는 일러스트 같은데... 사라졌네요.




Get Notifications란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Customize with Apps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뒷면

상단에서 사라졌던 스펙이 뒷면으로 가 있네요. 안드로이드/아이폰 호환 버전 표시도 여기로 옮겨짐.

소개글과 워치페이스는 다른 곳으로...




바닥

저기 보면 왼쪽에는 Copyright 2013 Pebble Technology Corp. 라고 써 있고, 오른쪽은 2014라고 써 있죠.

그래서 2013 & 2014 모델이라 칭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 사용, 권한 등 관련 표기 등 2014 모델에선 영어/프랑스어 병기.

(영어/프랑스어란 점에서 캐나다 판매를 고려한 것 같기도 하네요.)


지원 버전을 상향 조정했네요. 2013 -> 2014 순


안드로이드 버전은 2.3.3 이상 -> 4.0 이상,

iOS 버전은 5.0 이상 -> 7.0 이상,

iOS 기기는 터치 3,4세대, 아이폰 4, 4S, 5 -> 4S, 5, 5s, 5c, 6, 6 Plus.






안에 있는 문서. 퀵 스타트 가이드는 조금 더 자세해짐.

언어 차이도 있고요. (영문 / 5개국어)






사라졌던 워치페이스 소개는 페블 안쪽 박스의 옆면에 있었습니다.





드디어 드러나는 페블 본체.

마치 새로 산 듯한 느낌!




본체 비교. 역시 왼쪽이 2013모델, 오른쪽이 2014모델.

2014모델의 시곗줄 고정시키는 고무에 음각으로 'pebble'이 새겨져 있네요.




표기된 모델명은 301BL로 같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 여기선 왼쪽이 2014모델, 오른쪽이 2013모델.

이 사진은 아직 기본 보호필름 뜯기 전 사진이네요.




혹시나 흠집 날까, 바로 보호지 하나 잘라서 붙입니다.

펌웨어는 1.14.4 버전으로, 꽤 구버전(현재 최신 펌웨어는 2.9)인데요.

페블 포럼 검색해보니 페블 스틸 초기 상태도 1.14.4라 하긴 하는데...

이 펌웨어가 정확히 언제 릴리즈 된 펌웨어인지는 못 찾겠네요.

무심코 아이폰 연결하니 쌓인 알림이 밀려들어오는 모습(구버전 펌웨어 버그).

오랜만에 보고 바로 2.9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하드웨어는 V3R3입니다. 기존에 쓰던 모델은 V3R1이므로, 리비전 두 번 되었으니 뭔가 개선이 되었겠죠?



이틀째 쓰고 있는데요,

키감이 조금 더 깔끔하긴 한데, 새 모델을 1년 가까이 사용한 모델과 비교하는 것이기에 이정도 키감이 '달라졌다'고 하기에 조금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진동모터는 같은 알림에 기존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미세하지만) 짦고 강하게 울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시곗줄 고무가 이전엔 완전 매끈매끈했다면, 새 모델은 아주 약간의 자글자글한 느낌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요.



네, 사실 큰 차이 없어요.

같은 모델인데 1년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면, 그거야말로 이상한 것이겠죠?!




끝내기 전에-

아이폰이나, 매우 예전 팜 PDA 리퍼할 땐, 우선 문제가 있는 모델을 보내고 그 후에 리퍼 제품을 받는 식이었는데,

페블은 그런 것 없이 그냥 대체품 하나 던져줘서, 혹시나 해서 기존 제품을 반납해야 하진 않나 물어봤습니다.


답장은 이렇게 왔네요.


결함있는 제품을 수거할 필요는 없어. 본체는 전자기기니까 분리수거 잘 하고.

남는 충전 케이블과 시곗줄은 예비용으로 남겨서 잘 쓰길 바랄게!




이상으로 페블 리퍼 혹은 교환 후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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