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014

1분으로 보는 뉴욕의 하루. (타임랩스 촬영)

로볼키 2014. 4. 8. 09:54


인스타그램에서 타임랩스 포스트를 보고 갑자기 저도 해보고 싶어서, 했습니다.(!)


영상 먼저! 설명은 아래에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HX91pAUOr0I

이 글에 영상 넣을 때 가로 크기 고정이라 모바일에서 잘 안보이는 것 같은데, 위 링크 직접 누르면 유튜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손가락 누르시고 스크롤 내리면서 설명 시작됩니다 :)






준비물 : 인터벌(타임랩스) 촬영이 가능한 기기 + 전원, 편집을 위한 컴퓨터, 그리고 충분한 시간과 인내심(!!!)



  • 촬영기기 준비 + 촬영


제가 쓴 카메라는 고프로(Hero3 White Edition)입니다. 창문에 대고 테스트샷을 찍어보니 각이 나오긴 나오는데, 화면 일부에 방이 비치는게 좀 거슬렸어요.

그래서 A4용지....가 아니라 레터사이즈(...) 용지를 갖고, 카메라 렌즈 구멍만 뚫고 주변을 다 덮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주변 빛을 커버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았구요.


고프로에는 인터벌 촬영 모드가 있긴 한데, 기본 배터리가 3시간 버틴다고 해요. 배터리가 충분하거나, 스켈레톤 하우징이 있으면 상관 없겠지만, 저는 기본 하우징에 석션컵 마운트밖에 없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USB 충전기를 연결하고, 마운트를 쓰는 대신 창틀에 얹어뒀습니다.


5MP 모드, 30초당 1장을 촬영하도록 설정해서, 총 사용된 사진은 총 2880장.

계산하기 쉽게 딱 24시간으로 잘랐습니다.

실제 촬영에 쓰인 시간은 4월 4일 21시 06분 ~ 4월 5일 21시 06분.

나머지는 당연히 다 자동모드. 고프로는 설정할 메뉴가 몇 없어요.

액정 없는게 때로는 답답하지만, 이럴 때 생각해보면 정말 촬영에 최적화된 카메라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사실 5일 새벽에 집을 나서서 밤에 들어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4일 밤 자기 전에 작정하고 설치해뒀죠.

제 성격상 계속 보고 있으면 언제 끝나나-_- 못 참을 것 같아서...




  • 편집 준비 + 편집


맥북에어.... 4년째 열심히 쓰고 있는 녀석이라 그런지 사진 불러오는게 몇 시간 걸렸어요(iMovie 사용).

처음에 사진 폴더가 4개라서(고프로 기본 설정이 디렉토리 하나에 파일 1000개를 최대로 인식하는듯), 폴더 하나 먼저 불러들이다가, 아 이러다가 시간 다 가겠다 싶어서 폴더 하나에 사진 싹 다 몰아넣고 다시 불러오기를 눌렀습니다. 예상시간이 1시간 뜨더라구요. 1시간 기다렸어요. 그 1시간 지났는데 예상시간이 계속 1시간-_- 그래서 2시간까지 기다렸지만 그제서야 한 50분.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잤습니다. 한 3시간 넘게 걸렸을거에요.

아 물론 이 에어는 Late 2010 모델이라 Core 2 Duo 쓰는 녀석입니다. 요즘 나오는 맥북으로는 금방 되지 않을까...싶네요. CPU만 4세대 차이가 나는데.-_-


어쨌든 사진 불러오느라 하루가 갔고, 다음날 아침에 프로젝트에 올라간 사진 옵션을 수정하려고 cmd+A를 눌렀더니... 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사진 슬라이드 최소 간격이 0.05초라서 그렇게 설정하고, 자르기 옵션만 없애고 1920x1080 사이즈로 동영상을 생성했습니다.


그런데 생성 결과 영상은 약 544메가에 8분짜리 영상. 도대체 어떻게 8분, 480초란 시간이 나온거지-_-

6fps란 얘긴데.

0:05가 아니라 0:01인가?: 뭐지?;;;


어쨌든, 2차 작업을 위해서 해당 영상을 불러들였습니다.




배속 설정을 해서 지금의 1분짜리 영상이 나왔죠. 8분짜리 영상에 8배속을 적용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48프레임 영상이어야 초당 1개 사진이겠지만, 이런 과정을 거친데다가 + 출력은 720p 30fps로 했기 때문에, 결과만 놓고 보면 '순수히' 2880개의 사진이 다 나온건 아니네요.


영상 크롭하고, 워터마크 입히고, 배경음악 깔고...

적절한 길이의 음악 찾는 것 + 합성하는 것도 참 일이네요. 딱 1분짜리 음악 적절한거 찾았다가, 처음 페이드인이랑 마지막 페이드아웃 생각하니까 어정쩡해서 위 스크린샷처럼 같은 음악으로 잘라 붙이기; ...



풀HD에서 크롭 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HD로 만들었습니다.

맨 처음 사진이 원래 각도이고, 아래 사진이 크롭한 결과물에서 볼 수 있는 각도입니다.





근데 이런 이상한 줄 생긴거는 유튜브에 올리고 나서야 알게 됨.

원본 사진에 이미 있었네요.ㅠㅠ


어쨌거나, 결과물이 꽤나 잘 나와줘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네요.

가끔씩 해볼 만한 촬영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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