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2월 6일 토요일,
카카오페이x션과함께, 롱런에 참가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오랜만의 10K "대회"였네요.
이렇게 배번에 기록칩 달고 뛴 대회는 아마도 2017년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공지에 주차가 힘들수도 있대서 새벽같이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하남 미사 경정공원 주차장.
하지만 그렇게 일찍 출발한게 아니다보니, 하남 미사 경정공원 근처에 다다르면서 굉장히 많은 차들이 도로에 줄을 서서 신호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줄을 기다리면 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바로 옆의 한 건물의 투썸플레이스 광고판을 보았는데요.
"주말 주차 무료"
아, 거의 다 왔는데, 근처인데, 그냥 여기 대고 걸어가자.
돌아가는 길에 커피 한 잔 하고 무료주차 하면 되잖아?
생각하고 차로를 바꿔 저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 이후에 알게 되었는데 이 선택은 일장일단이 있었습니다.
해당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이미 롱런 노란색 바람막이를 입고 계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주차를 한 뒤에 바로 나가지 않고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쌀쌀한 날씨, 일찍 가서 떨고 있는 것보다야 차에서 최대한 시간 보내고 가는 것이 나으니까.
반팔 반바지에 롱런 바람막이밖에 안입은건 비밀
대충 행사장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25분이면 가겠더라고요.
주차한 건물이 공원 바로 옆이지만, 스타트 라인 기준으로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출발이 9시이지, 8시부터 이런저런 스케줄이 있잖아요?

아 이러다 시간맞춰 스타트 못하겠다...
혹시 신호에 걸릴 수도 있고, 이러다 늦겠다 싶어서 스타트라인으로 후다닥 출발을 합니다.
물품 보관함을 운영한다고는 했지만 보관하고 찾고도 일이니 짐을 따로 챙기지는 않고, 배번표와 이어폰만을 주머니에 넣고 출발했습니다.

건물을 나가서 사람들의 행렬이 보여서 조금 안심하며 빠르게 걷기 시작

가는 길에 뛰면서 몸 풀거나 도로 적응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고,
주최측에서는 트럭 타고 돌아다니며 염화칼슘 뿌리시더라고요.

물 표면에 살얼음이 얼어있는 이날 현재 온도는-

영하 3도 되시겠습니다.

이 공원 안에서는 모두가 같은 대회를 참여하다보니 어찌어찌하여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대충 보니 A B C D 그룹별로 서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제서 확인한 내 배번에 써있는건 B...
어 내가 왜 B조야...?
보통 페이스가 빠른 그룹이 앞쪽에 배정되잖아요.
내가... 왜?

이 글 쓰면서 찾아보니 신청할 때 예상 목표 기록을 선택했군요.
제가 40~50분을 선택했던가 가물가물한데... 저 기록에 따라 A B C D E 그룹인가 싶다가
알파벳 보면 F도 있었고 K도 있었는데...
모르겠습니다 ㅋㅋ 신청자에 따라서 그룹을 나눈건지...

아무튼 서고 보니 9시 출발 5분 전.
옷핀을 꺼내서 배번을 옷에 고정시키려는데...
영하의 날씨에 맨손이라 후들거리는 손과 함께 간신히 배번표를 장착합니다.
비뚤어졌는데 고치지 않고 그냥 둡니다.

A그룹 먼저 출발하고 그 뒤로 조금 거리를 두고 B그룹 출발!
앨범 보니 9시 4분에 출발했네요.
저는 초반에 달리고 막판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줄어드는데, 이날은 한동안 앞쪽 인파가 몰려서 페이스도 안 나오고 (오히려 좋아?)
스타트라인 출발하는거 영상 찍겠다고 했다가 제 폰의 나이키 런클럽 앱이 멈춰서 앞부분 기록이 좀 안 된 것 같더라고요.
뭐 그래도 공식 기록칩이 잘 기록 해주겠지.

1km, 2km, 3km...
쭉쭉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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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상 3km를 지나던 시점, 앞부분 기록이 날아간 나이키 런클럽 앱 기준 2.86km
3km에 16분이면 5분 20초 페이스.
공원을 도는거라 큰 오르막 없이 평지 위주라서 뛰는데 어려울 것은 없었어요.
페이스는 530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 피해서 달리려다보니 조금 빠른 페이스를 기록하였습니다.
종종 바닥에 있는 빙판을 조심하며 뛰면서 한바퀴를 돌고 다음 바퀴를 시작,

코스가 완전 똑같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중간에 유턴하는 구간이 있었어요.
쭉쭉 뛰다가 분명 8.5km쯤 구간인데 사람들이 하이파이브 하는 구간이 있고 거의 피니시라인 비슷한 곳이 있어서 오 끝나나? 싶었는데,
네 당연히 아니었고요.
그래서 하이파이브 하면서 신나게 달리다가 페이스 확 줄어들어서 다리가 무거워질 때쯤...

갑자기 나타나는 션님...!
션과함께 다시 하이파이브 하면서 남은 힘 다 내서 달려봅니다.
급히 녹화버튼을 눌렀는데, 초광각으로 두지 않은 탓에 제가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은 손밖에 없더라고요 ㅎㅎ...
위에 보이는 손은 앞사람입니다 ㅋㅋㅋ

그렇게 피니시라인을 통과합니다.
9시 56분경 통과.

나이키 앱 기준 51:59. 초반 한 0.2~0.3km 기록 안된거 포함하면 거리는 알맞게 설정된 것 같네요.
크게 준비하지 않아서 대충 1시간 안쪽으로 들어오자 가 목표였는데, 다행히 52분 컷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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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나이키 런클럽 앱, 아래는 Amazfit GTS 워치로 기록.
워치는 조금 일찍 켰고 나이키는 조금 소실된 기록이 있어서 차이가 조금 있지만 대충 페이스는 비슷하네요.
메달 각인 대기 중에 카톡이 오더라고요.

시간을 보니 피니시라인 통과하고 딱 10분만에 기록칩 기록이 왔네요.
와우!

51분 43초를 기록하였습니다.
포인트별 페이스도 나오네요.
그리고 이전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10km 대회 기록 53분 12초. 이것보다는 잘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뛴 기록 중에는 2021년에 나이키 앱 기준 10km를 46분 42초에 뛴게 가장 잘 뛴 기록...
내년에 크게 바라지는 않고, 10km 50분 안쪽 기록하기 & 3월 하프마라톤 대회 완주를 목표로 합니다.

메달 각인, 스탬프 도장도 찍고,
대기하면서 션님 공연도 멀리서 즐기고,
경품 추첨은 혹시나해서 기다려봤지만 역시나 안됐고요.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는데 포토존이 있더라고요.
신기한게 기록칩을 태깅하면 딱 제 기록이 뜨는 방식!
어머 이건 찍어야해. 은박 담요 두르고 대기하다가 찍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따끈한 어묵 한 컵 먹고
다시 걸어서 주차한 건물까지 돌아가서 커피 한 잔 사고 주차등록 한 뒤 귀가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빙판도 걱정되고, 최근 러닝 대회가 무분별하게 개최된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이 대회는 운영도 잘 된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롱런 이름에 맞게 내년에 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참석해야겠습니다.
p.s.
당연하지만 ㅋㅋㅋ 내돈내산 참가하였고요,
카카오페이든 투썸플레이스든 아무런 금전적 대가를 받은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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