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Diary

SM 30주년 아이리버 MP3 - 카리나 버전 상세 리뷰

로볼키 2025. 6. 1. 16:01

 

안녕하세요.

 

지난 2월 이런 소식이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ZoCc5WSmyw

 

 

오...? MP3 플레이어...? 근데 프리즘이라고? 

그 아이리버?

 

저는 학창시절에 아이리버를 썼던 사람입니다.

프리즘 시리즈 중 한 가지 모델이 나왔고, 

추억의 그 MP3P가 올해에 굿즈로 나온다길래 신기해했어요. 

SM 아티스트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근데 설명란을 보다가 보이는...

IFP-?

어머 이건 사야해. 

 

 

제가 썼던 아이리버가 iFP-390T 모델이었거든요. (위 모델, 2006년 사진)

아이리버 프리즘 모델 중 하나인데, 좀 각진 부분이 적어진, 유선형 프리즘이었어요. 

(이 글 쓰기 전에 집을 아무리 뒤져봐도 안나옴... 한시간 찾다가 포기. 어딘가에 있을텐데 ㅠㅠ) 

 

"어머 이건 사야해"

 

2월 19일 예약 판매. 

바로 예약 구매 주문을 넣었습니다. 

저때는 분명 4/24 출시라고 써있었는데...

 

주문한지 며칠 뒤에 받은 문자. 

 

 

주문한지 3달을 기다려야 받겠네요. 

 

그래도 변경 일정은 정확히 지켜서 5/28 배송 시작, 5/29 도착했습니다. 

 

 

박스. 

 

 

박스 뒷면. 박스를 개봉...ㄷㄱㄷㄱ

 

 

!!!!!!

 

일단 보이는 부분은 그때의 프리즘 MP3P입니다. 

SM 로고가 붙어있네요.

 

꺼내봅니다.

 

 

 

무게가 굉장히 가벼워요. 스펙에는 약 37g라고 써있네요.

예전에 쓰던 아이리버는 AA 배터리 1개가 들어가기도 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굉장히 가볍습니다. 

 

왼쪽 옆면에 보이는 C타입 포트와 3.5mm 이어폰 잭.

 

 

 

상단에 재생/전원 버튼, 블루투스1 버튼, 블루투스2 버튼입니다. 

그닥 직관적이지 않네요. 

블루투스1은 핸드폰에 연결하여 핸드폰의 소리를 MP3P에 출력해주는 기능 

블루투스2는 MP3P의 음악을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여 출력해주는 기능입니다. 

 

참고로 과거의 아이리버 프리즘은 왼쪽에 재생/전원, 가운데는 구간반복, 오른쪽은 녹음 버튼이었어요. 

그리고 재생버튼 왼쪽에 조그만 구멍이 있어서 마이크 구멍인가 싶었는데 별도 기능은 없었습니다. 

 

본체에 제조년월이 202505 라는데... 

박스 외부 비닐포장에는 2025.04 라고 써있는데 뭐가 맞는거야. 

 

 

 

오른쪽 옆면에는 리셋 구멍 하나만 있네요. 

 

 

홀드 버튼인데 어느 방향이 홀드인지는 알려줘야지...

 

 

카리나 버전 MP3 구성품입니다. (검정색 케이블 제외) 

- MP3P

- 커널 이어폰

- USB A to C 케이블 

- 목걸이

- 매뉴얼

- 스티커 2종

- 카리나 증명사진

- 카리나 포토카드 

 

이 정도 되겠습니다.

다른 아티스트라면 아래 두 개랑 음성만 다른 버전이겠죠. 

 

 

전원을 켜봅니다. 

 

30주년 기념 SM 로고가 들어가 있네요. 

 

 

어 잠깐?

시간이야 맞추면 되는데 디스플레이가 수평이 안맞네요...

배터리 표시 쪽이 위에 닿아있고 날짜 표시하는 쪽이 조금 내려와 있어요. 

ㅎㅎ... 

 

 

참고로 보호필름이 붙어있는 상태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뭐 묻은거랑 가운데 기포는 보호필름 떼니 없어졌어요. 

 

 

 

시간 설정을 하는데 HH/MM 이라고 쓰다니 거 너무 개발 단계 펌웨어 아니오...

 

명색이 MP3 플레이어라면 MP3 파일을 넣어봐야죠?

컴퓨터에 연결해봤습니다. 

 

충전 전용 모드인지, 데이터 전송 가능 모드인지 선택을 하게 하네요.

(위에 1 2 3 4 5는 무슨 의미야...?) 

맥에는 이렇게 악세사리명이 뜨며 연결 허용 여부를 묻습니다. 

 

이동식 디스크를 연결한 화면.

라이브러리 파일들 몇개 몇 MB 말고는 텅 비어있습니다. 

66.8GB 사용 가능...? 띠용. 

보통 용량이 64기가라면 실 사용 용량은 좀 더 적은 편인데 이건 오히려 더 많네요. 

 

그리고 라이브러리 파일들이 있는데 AUDIBLE, EBOOK, M3U, MUSIC, PICTURE, VIDEO...?

M3U랑 MUSIC만 1.5MB네요. 

흠...

 

넘어가서, 제가 MP3을 쓰던 시절의 음악 파일들을 몇 개 넣어봅니다.

MP3이랑 wma 파일이 있고 잘 재생 되네요. 다른 파일은 안 넣어 봄. 

아니 요새 누가 음원을 파일로 갖고 있냐고요 

 

 

그... 파일명이 긴데 스크롤이 지나가지 않는 것도 문제인데요, 

 

 

위 사진과, 

 

이 사진 보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네... 디스플레이가 틀어진 것에 더해서, 

디스플레이 크기랑 외관의 테두리랑 일치하지가 않아요. 

 

위에 말했듯 "파일명이 길어도 스크롤이 지나가지 않는다"... 

첫 파일명 러블리즈-로 시작하는데 정면에서 봤을 때 ㄹ가 거의 안보이고, 

두번째 파일명은 영준 으로 시작하는데 ㅇ이 절반 이상 가렸죠. 

 

근데 오른쪽에서 쳐다보면 다 보이고, 

왼쪽에서 쳐다보면 첫 글자가 아예 사라집니다. 

 

스크롤이라도 되면 말이라도 안 해.

 

 

두번째 파일을 재생해봅니다. 

재생하면 파일명이 아닌, MP3의 ID3 tag, 메타데이터를 읽어서 보여줍니다. 

재생 화면에서는 긴 이름이라도 스크롤이 잘 돼요. 

근데 위와 같이... 화면을 전체를 활용하지 않고 가운데만 쓰네요. 

대체 왜......

 

 

윈도우에서 해당 MP3 파일 태그 보면 Title 잘 들어가 있는 것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에서는 아예 깨져보이는건 안비밀.

 

 

 

레드벨벳 Rookie.

이 음원파일에는 앨범 커버가 내장되어 있지만, 

이 MP3P는 컬러 디스플레이임에도 앨범커버를 띄워주지 않네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랐을까요...?

 

깨지는 글자 발견 

 

MP3 시절에 파일별 ID3 태그 열심히 관리했던게 생각나네요. 

 

 

 

이번 MP3 플레이어 세트는 SM 아티스트 한 명을 선택하여 주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카리나를 선택했는데요. 카리나는 신이에요 

가장 대중픽 아닐지.

근데 왜 하필 이 MP3 받기 며칠 전에 인스타에 올린 사진으로 난리가... 하아...

아니 뭐 이건 넘어가고 그래서 카리나의 목소리가 들어있는 MP3플레이어에요.

카리나의 목소리를 들어봅시다.

 

...?

달랑 3초가 끝이야?

겨우 사운드트랙 하나야?

 

이게 최선이야...?

..................

 

아니 아무리 그래도 구매할 때 그룹별로 나눠놓고 멤버 선택을 하게 했으면 목소리는 다양하게, 충분히 듣게 해줘야하는거 아니야...?

3초 띡 하고 끝? 

이건 좀 대실망 포인트. 

다른 아티스트들도 비슷하게 들어가있겠죠? 

 

 

조작 관련해서 좀 확인하고 싶어서 매뉴얼을 열어봤는데요, 

 

 

INSTRUCTION BOOK...그래 뭐 표현은 다를 수 있지... 

 

 

 

Vioce 좀 어떻게 해봐여...

(Voice...)

 

 

BT #2는 Phone이 아니라 Earset입니다. 

대소문자 안맞추는건 신경은 쓰이지만 넘어가고... 

매뉴얼 내가 만들면 더 잘 만들었다.

(보통 만들었'겠'다 라고 쓰는데... 이건 좀 너무한... 검수 제대로 안 한 듯)

 

 

아무튼 BT Phone 모드,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음악 듣는 모드로 들어갑니다. 

 

 

블루투스 ON을 누릅니다. 

오른쪽 위에 블루투스 로고가 뜨는데, 이미 연결을 해 둔 상태라서 노란색으로 떠요.

연결 전은 흰색으로 뜹니다. 

 

 

 

블루투스에 보이는 이름은 IFP-SMTOWN-30, 모델명 그대로입니다. 

 

 

이 각도에서 보니 조그 스틱의 가운데 - 가 신경쓰이네요.

그냥 버튼 조립한 그대로 나온 것 같은데, 없애든지 상하좌우대각선 다 그어버리든지 하지... 

 

무튼 연결 후 "지금재생중"을 누르면...

 

 

 

Music playing 이라고 뜹니다. 

(아니 왜 메뉴는 지금재생중 이면서 들어가면 지금재생중 이 아니고 Music playing이야...)

 

이 때 일반적인 블루투스 헤드셋처럼 좌우 버튼으로 음악 넘기기를, 가운데 버튼으로 재생/일시정지를 할 수 있고요, 

볼륨을 위아래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볼륨 조절이 MP3P에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폰에는 표시됨. (이게뭐람...)

 

 

 

최상위 메뉴 중에 Volume이라고 있거든요?

블루투스 연결 중에는 이 메뉴에서 볼륨을 바꿔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해서... 

 

보통 파일을 재생하면 소리가 나면서, 일시정지 버튼이 상시 떠 있고,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멈추면서 재생(재개) 버튼이 뜨는게 보통의 UI죠. 

 

이 MP3은 반대입니다. 

파일 재생 중에는 재생 버튼이 떠 있고, 일시정지 상태에선 일시정지 버튼이 떠 있어요.

 

환장하겠네...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능 없나요? 

 

 

 

기본 제공 이어폰은 대칭형 커널 이어폰이 제공됩니다. 

다른 사이즈, 여분의 팁은 따로 못 찾았고요, 

4극 이어폰으로 이 이어폰을 끼우고 블루투스 모드에서 통화를 하면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저기 볼륨 조절 슬라이더... 버튼이 아니고 슬라이더입니다. 이어폰 자체에서 볼륨을 줄여버리는. 

저기 있는 버튼 하나... 매뉴얼에도 방법이 안 나와 있고 동작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3번인가 4번 누르니까 이전 곡으로 돌아가긴 하던데 한 번 / 두 번 / 길게 누르기 했을 때 노래가 멈추질 않아요;;;

 

그리고 애플 유선 이어폰을 끼우면 마이크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맞다, 애플 4극 이어폰이 다른 이어폰들이랑 보통 달랐지... 

하도 다른 유선 이어폰을 잘 안 쓰다보니 잊고 있었네요. 

 

블루투스 2번 메뉴, 이 MP3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는 기능은 쓰지 않았습니다.

요즘 누가 MP3으로 음악을 들어

 

 

추억 속의 이어폰, 한때 기내 면세품으로 많이들 구해서 썼던 B&O A8을 꺼내서 사진을 찍어보면서 마무리합니다. 

 

장점

- 추억 속 그 MP3 모양이다 (무게는 더 가볍다)

- 음질은 꽤 나쁘지 않다

- 유선 이어폰 포트가 폰에서 사라진 지금, 휴대용으로 유선 이어폰 쓸 수 있는 기기

 

단점

- 마감이나 QC가 아쉽다. 

- 기기에 마이크나 녹음기능, FM라디오 기능도 없다

- (민감한 사람이라면 들리는) 화이트노이즈 좀 있다 (특히 블루투스 연결 시)

- 홀드 걸면 화면이 꺼진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건 LCD가 아니라 OLED라 그런가...싶어도 아쉽긴 함)

- 홀드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전원이 켜진 뒤 자물쇠 아이콘이 뜬다(?) 이 상태에서 블루투스 자동연결은 된다. (......)

- 볼륨 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이 메뉴가 쓸모가 없다 

- MP3 재생 중 블루투스 연결을 하고 폰에서 음악 재생을 해도 MP3 재생이 멈추지 않는다 (지금 재생중 을 눌러야 폰 음악으로 넘어감)

- UI가 좀...개판이다.

- 카리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산다면... 3초만 좀 고민해보세요. (음원이 3초짜리임) 아 어차피 한정판매였지 

- 아니 누가 요새 음원으로 음악을 듣냐고

 

 

MP3 꺼내놓고 듣고 있으니 주변에서 바로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ㅋㅋㅋ

("만져봐도 돼요?" 하고 바로 나오는 첫 반응 "엄청 가볍네요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

사실 동년배라면 진짜 무시할 수 없는 추억 속의 그 MP3죠 ㅋㅋ 

 

추억 돋는 그 MP3, 상세 리뷰를 이 정도로 마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