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014

뉴욕 생활 11일차, 이것 저것 느끼고 있는 점.(사진 다수 포함)

로볼키 2014. 2. 7. 13:58



뉴욕에 온 지 11일?(2/6 기준)


2주도 안 지났네요.


제가 여기 있다는 것이 아직도 잘 안 믿기긴 하지만...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뉴욕에서 제가 느끼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볼까 해요.

'느낀'것들이니까, 객관적으로 본게 아니고, 정확하진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게 어찌 보면 '뉴욕에 오기 전에 알면 좋은 것들'일지도요? :)







추천 꾹! 눌러주시면 제가 보고 좋아합니다.

:) :) :)

(140207 수정 : 와, 추천 위젯이 원래 소스가 제공되는거군요? 이전에는 직접 소스 보고 따왔는데...ㅋㅋ)





전자기기 관련


▶ 셀룰러든, 와이파이든, 잘 안터짐!

 사실 미리 알고는 있었죠. 전파 잘 안 터진다는거. 근데 우리나라가 '워낙' 잘 되는거라죠. 다른 나라에선 상상도 못 할 수준으로. 역시 IT 인프라 강국!

 쨌든 지하로 내려가기만 하면 No Service 뜨는건 당연하고, 화장실이나 건물 깊숙히 들어가면 칸 떨어지고 그래요.

게다가 열려 있는 와이파이, 무료 와이파이도 참 드물어요.

지난 글에 있는 사진이긴 하지만, 보시죠.



어떻게 하나도 안 열려있냐...


 집에서 와이파이 쓰다가, 지하철 역에서 와이파이 쓰고, 열차 타면 또 와이파이 쓰는 우리나라를 보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충격 받는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죠?

 어쨌거나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지하철 안에서... 메모(앱)를 사용하고,  킨들전자책을 보거나, 신문이나 종이책(페이퍼백)을 들고 읽습니다. 


 아 물론 스마트폰도 갖고 놀아요. 대신 인터넷 되는거는 못하겠죠. 네트워크 연결 안되는 게임이라든가 그런거.

 + 한국에 정식 출시한 아이폰 5s (A1530)은 주파수 차이로 인해 LTE를 쓸 수 없습니다.

(참고 링크 1 : 애플, 국가별 LTE 서비스 되는 아이폰 모델 목록, 참고 링크 2 : T-Mobile, 질문답변)

그래서 제가 4G로 씁니다... 여기 4G는 HSPA+. 우리나라에선 3G로 표기하는 그겁니다.
프리페이드 심으로 T-Mobile에서 월 50달러로 Unlimited로 쓰는데,

데이터는 500메가까지 4G 속도로 제공하고, 500메가 초과하면 EDGE(우리나라 2G...-_-)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_-




아이폰 짱짱폰! 맥북 짱짱북! 



 아이폰 유저가 굉장히 많습니다. 애플의 나라잖아요...(?)

 노트북이요? 맥북 아닌 노트북을 지금껏 네 번 봤습니다. (...)

 특히 학생 등 젊은 층에서는 맥북 비율이 한 80%는 된다라는 얘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컴퓨터는 물론 이렇게 아이맥이 많아요. 물론 PC도 있긴 한데, 델(DELL)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교통 관련


차는 별별 차가 다 보입니다.



smart부터 시작해서, F-150 픽업트럭이나 완전 무식하게 생긴 밴까지.

차 구경은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BMW M시리즈가 질주하는걸 본건 좀 충격.(?)




맨해튼에선 질주라는게 사실상 불가능하겠죠. 사람들이 그렇게 길을 막 건너대는데.ㅋㅋㅋ




하루에 몇 번 씩 경찰차나 소방차 출동하는 싸이렌 소리가 들린다.



왜죠? 도대체 왜? 그렇게 일이 많이 터지나?




좌회전 신호가 없는 곳이 많다.



 웬만큼 넓은 사거리가 아닌 이상, 보통 별도의 좌회전 신호가 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비보호 좌회전이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여기서 운전할 일은 없겠지만, 운전자의 입장이라면, 좌회전 할 때 마다 짜증날 듯;




자동차의 일방통행 길이 많다.



ONE WAY라고 써 있는 길은 한쪽으로만 차가 다녀요. 근데 그리 구석진 길이 아니라도 일방통행 길이 꽤 있어서 의외였어요. 도로가 두 갈래로 갈라져서 각각 다른 방향으로 일방통행이라든가 뭐 그렇게 돌아가기도 하던.




사람들이 길을 매우 자유롭게 건넌다.



 좋게 말하면 자유롭게고, 나쁘게 말하면 신호위반이죠. 다들 자기 갈 길 바빠서 기다릴 여유조차 없나봐요.

 슥 살펴보고 차 안오면 신호가 어찌되든 건넙니다.



이런 식이에요.




자전거는 꽤 타고 다니는데, 불안불안하게 보임.



시티바이크 요금 및 사용법.

이곳저곳에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 시티바이크.



많이들 대여해서 타고 다니나봐요. 제 생각엔 조금 비싸 보이던데.

아무래도 한 곳(집 근처)에서 빌려 타고 다른 곳(목적지 근처)에 반납하고 할 수 있는 게 좋은 듯.


대신, 길에 묶어둔 일반 자전거는 바퀴가 빠진 채 묶여있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한 역에 얽힌 지하철역 출구가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보면, 도로 왼쪽 오른쪽 부터 시작해서, 사거리면 출구 8개씩 있고 혹은 더 많고 그런데, 여긴 출구가 생각보다 별로 없네요.

 그냥 느낌이 그런건가...

 아 그리고 모든 출입구로 들어가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녜요. 어딘 메트로카드(우리나라 티머니 같은거;인데 마그네틱 방식) 전용 출입구가 있어서 메트로카드 없으면 못 들어갑니다. 그 출입구 안에 메트로카드 발급하는 자판기?기계 없으면 절대 못 들어가게 되는거죠.


+


주말에 주로 보수공사;를 한대요. 근데 구간을 바꿔가면서 꾸준히 하나봐요?

그래서 주말엔 어느 역이, 어느 노선이 닫혀있는지를 잘 보고 타야 합니다.

까딱하면 이런 식으로 입구/노선이 닫힌 경우를 보게 되죠.




지하철은 메트로카드 선불 카드 기준으로, 한 번 타는데 2.5달러.



이게 바로 메트로카드. 보이시죠 마그네틱.

전화카드같아요. 아 요즘은 전화카드 모르는 사람 많겠다.

나도 초등학교 저학년때나 썼으니...






열차는 이렇게 무식하게 생김.




이건 지하철 내부.

지하철 타는게, 2.5달러입니다. 한 정거장을 가든 수십 정거장을 가든, 2.5달러에요. 환승을 몇 번을 하든 상관 없어요. 처음 타는 곳에서 카드 긁고 들어가면, 나갈 때는 카드를 긁지 않아요. 그냥 문 밀고 나가면 됩니다.

 

 

 이건 메트로카드 긁고 들어가는 장면.


이 2.5달러라는게 제겐 굉장히 애매한 돈이네요.

우리나라는 거리 비례로 돈을 내긴 하지만 한 번 타는데 지금 1050원이죠 기본요금이? 근데 2.5달러면 2배가 넘잖아요. 그걸로 두 세 정거장 타긴 뭔가 아까운 느낌이고.




또 맨해튼이 생각보다 역 간 거리가 멀지 않...은 것 같아요 적어도 저한테는요.

제가 걷는거 참 좋아해서... 3km도 안되는 거리는 걸어다녀야죠.(라고 생각하면서 점점 3km가 4km 되고 막...)

물론 1주일, 1달짜리 무제한 지하철 패스도 있긴 합니다.

가격은 제대로 안 봤는데, 하루 두 번 타면 본전은 뽑는 정도?




도로명 주소 짱!


이렇게 신호등이나 가로등 같은 곳을 올려다보면 꼭 방향별로 도로 이름이 보입니다.




사실 찍을 땐 LOVE Statue를 보고 찍은건데, 저기 1350(건물/집/방 번호) 때문에 첨부함.


 맨해튼이 계획도시죠. 도로가 참 격자로 잘 나 있어서 도로명 주소로 길 찾아가는거, 어렵지 않아요~

 '건물/집 번호', '도로 이름' 만 알면 걍 찾아갈 수 있음. 번호가 한 쪽은 짝수이면, 다른 쪽은 홀수.

 직접 이렇게 돌아가는 것을 체험하니까, 우리나라의 도로명 주소 체계도 이해가 가지만,

 우리나라 길은 그렇게 구분되어 있지도 않고 골목도 이곳저곳에 있고 막 그러잖아요.

 우리나라에서 도로명 주소만 보고, 어딜 쉽게 찾아갈 수 있는지는 아직까진 의문.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정착이 되면 어떻게 돌아가긴 하겠죠...)




건물 입구가 도로별로 구분되어 있다.

 일단 건물 안에 들어간 후, 건물 안에서 각각의 사무실? 집? 등등으로 찾아가는 방법이 흔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기선 어느 도로쪽에 위치한 입구로 들어가야 어느 사무실이다, 다른 입구로 들어가면 안 된다, 뭐 그런식으로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꽤나 있네요. 안에서 연결이 되어 있지 않고. 도로명 주소 기반이라 그런지.



건물 입구나 문 근처를 보면 되게 이거저거 많이 붙어있다.

 대표적으로 음식점에는 Sanitary Inspection Grade(위생 검사 점수)가 붙어 있습니다. 입구에. 무조건.

 A랑 B까진 봤는데 그 이하는 아직 못 봤네요.

 그리고 다른 건물 가끔 보면 NYC Work Permit 같은거 붙어있고...

 

 아, 여기 포스퀘어의 나라죠. 포스퀘어 로고도 꽤 보입니다.ㅋㅋㅋ



도로를 걷다 보면 지하철 소리가 환풍구를 통해 들린다.

 절대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구간이 있는게 아닌데, 지하철 소리가 그냥 들리는게 신기하네요.





사람 관련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다님

 제가 Little Italy / Chinatown 근처에 살아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지구상의 인종들을 다 모아둔 것 같음. 물론 관광객도 무지 많죠.



기본적으로 자기가 뭘 하든 남이 뭘 하든 별 신경을 안 씀.

 이게 맘에 들어요. 물론 제 입장에서 아직까지 적응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난 그저 내 할 일 하련다' 뭐 이런 마인드라, 길 가면 흥얼대는 사람, 중얼거리는 사람, (간혹)소리지르는 사람도 있고 그럼.



길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왜지? 내가 길 잘 알게 생겼나? 했는데 그냥 지나가는 사람 아무한테나 말 걸고 그래요.

 하도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 보니, 사람 잡히는대로 물어보는듯.



개 키우는 사람은 정말 많아요.

 한 사람이 막 두 마리 세 마리 끌고 다님.

 공원 쳐다 보면 산책시키는 사람 꼭 있어요.



'공원'이라고 붙여뒀지만 되게 조그만(위와 같은 곳)데서 많이들 산책시키고 그럽니다.

(위 사진은 첫 날에 정신없이 캐리어 끌고 숙소 찾아갈 때 찍은거라 각도도 이상하고 하지만... 저때도 있었음)

고양이는 딱 한 번 봄. 머리에 고양이를 얹고 다니던 아저씨.(...)



헤드폰 짱 많이 쓰고 다님.

 짐 될까봐 헤드폰 안 들고 왔는데.ㅠㅠ



눈 펑펑 오는데 우산 쓰는 사람 1/3, 모자 쓰는 사람 1/3, 머리에 맞고 다니는 사람 1/3 정도?

 우산을 싫어하나? 갖고 다니기 귀찮...긴 하지만.



 근데 얘네 제설을 제대로 안해요. 이게 뭐야. 레밀리터리블 출동!



사람들은 마치 빨리 걷기 경쟁을 하는 것 같은 느낌.

 와 저도 평균보다는 빠른 걸음인 편인데... 막 앞질러감. 나도 빨리 걷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



근데 길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꽤 많음.

 우리나란 요즘 흡연구역에서만 피우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보통 길에서는 담배 냄새를 맡기 힘들어졌죠. 담배꽁초 버리는 것도 단속하고 그러잖아요.

 여긴 그런거 없음... 길 가다 보면 담배 피우고 꽁초 던져서 짓밟고 그래요... 아...

 담배+빨리걷기의 조합이면... 싫다 진짜... 뛰어서 앞질러 가든지, 한 30초는 멈췄다가 가곤 함.



노숙자

없을 수가 없죠 이런 도시에. 뭐 흔하게 보이진 않지만. 며칠 지나다니다 보니 좀 보이더라구요.

아까 건너편 길에서 막 길 가는 사람들한테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어서 좀 식겁;했지만.



▶ 

제가 진짜 패션에 별 관심이 없...어요. 잘 모르기도 하고.

근데 와 진짜 여기 되게 멋지고 잘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한데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은 꼭 마르고 다리 길쭉하고 키 크고 그러드라...

난 여기서 얼마를 살든 그렇게는 안되겠지 아마.....ㅠㅠ


아, 캐나다구스? 있잖아요. 한국에서 뉴스 막 나오고 그랬던.

몰랐는데, 그 로고 한 번 보고 난 후에 여기 둘러보니까 그거 입고 다니는 사람 꽤 많이 보이더라구요.

따뜻한가...? 근데 언제부터 갑자기 유명해진거지... 이번 겨울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브랜드였는데.





기타


어디든 닭둘기는 있다



 이젠, 닭둘기를 새로운 동물로 인정할 때입니다.(?) 얘 번식력은 지구 어디에 내어 놓아도 살아남을듯

 그냥 새도 많이 날아다녀요. 떼지어 날아다님. 바다 근처라 그런가?

 새똥 묻은 차도 많구요. 공원 의자 보면 새똥 있는지 살펴보고 앉아야 해요.




밤에 하늘 봤을 때 별은 많이 안 보인다



 당연하죠. 대표적으로 뉴욕을 설명하는 한 문장이 뭐가 있죠? The city never sleeps. 가 있잖아요.

 저렇게 건물에서 빛을 뿜어내는데 별이 많이 보일 리가 없죠.



 

근데 그냥 하늘을 보면, 심심하면 비행기가 지나가고 있다.



지나가고...




지나갔고.(...)

아 물론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찍은겁니다.


이렇게 비행기 구름을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여기 쓸 사진만 넘쳐나네.


물론 날씨가 좋은 날이어야겠죠.

이렇게 비행기가 많이 지나다니는 이유요?



 A가 LaGuardia Airport (LGA)

 B가 Newark International Airport (EWR)

 C가 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 (JFK)

보시다시피 대략 세 지점의 중간쯤에 뉴욕이 있습니다. 어떻게 돌든 비행기가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조건.




이건 지난번 글에 올렸던, 직접 아이폰으로 기록해본 대략적인 위치입니다. 실제 경로가 뉴욕을 스쳐가죠.




 물가 비싸다고 하죠. 일단 여기 사는(live)게...ㅠ_ㅠ

 그리고 식비...엥겔지수 급상승.

 특히 저는 한 달 사이에 BX->한국의 흔한 대형 마켓->여기...로 상황이 바뀌어서 체감 물가는 더더욱...


 근데 전자기기들은 상대적으로 싸요. 막 사고 싶음...

 옷이랑 신발도 싸다는데 아직 본격 쇼핑을 안해서 얼마나 싼지 감이 잘 안 옴.

 길 가다 보면 막 30~40% 세일한다는데 믿고 들어가서 사도 되나 싶고.

 괜히 관광객들 때문에 비싸게 받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집에서 가끔 조그만 날파리인데 빨간색 날파리가 보인다. 

날파리라 뭐 물진 않겠고, 잡긴 잡는데, 빨간색이라 좀 섬뜩함.




▶ 스타벅스의 나라



 명불허전 스타벅스의 나라, 스타벅스의 도시 답습니다.

 한 곳에 갔는데 닫았길래(...) 다음에 나오면 가지 하면서 걸었는데 한 2블럭 걸었더니 나옴.

 근데 좁길래 '곧 또 나오겠지' 하고 골목으로 들어가서 두 블럭 정도 걸으니까 또 나옴(......)


 하지만 지난번에 구글 지도로 살펴봤더니, 한국도 만만찮게 많더만요.


 어쨌거나, 여기에서 스타벅스란, 화장실도 있고 와이파이도 있고. 물론 커피도 있죠.

 마른 가뭄에 단비같은,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 같은, 그런 존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조명 들어왔을 때.

암밴드 끼고 조깅;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저거 배경으로 찍길래 아이폰 빼서 줌해서 찍음.




뭐 이런 점을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느낀' 점이니, 나중에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


(글 마무리 140206 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