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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좋다는 그 사람

로볼키 2014. 1. 31. 16:34





"저는 공항이 좋아요. 굳이 제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게 아니더라도."

"왜죠?"


"...글쎄요. 왜 좋지? 그냥?"



그냥, 이라고 말을 하곤 하지만, 그건 한 마디로 답하기 쉬운 질문이 아니니까?

그냥 좋을 리가 없지요. 공항이 사람도 아닌데.



'언제부터 공항을 좋아했을까?'

 - 모르겠네요. 확실한건 공항철도가 개통된 이후부터 자주 가게 되었다는 것?

   그 전에는 직접 운전하거나 리무진 버스 타고 그랬어야 했겠죠. = 그 전에는 마음처럼 쉽게 가지 못했다는 얘기.


'왜 그렇게 공항을 자주 가냐? 비행기 타는 것도 아니면서.'

 - 그러게요.


'너 뭐임?'

 - 뭘까요?


아니 이런 잡담으로 흘러가버리는...... 새벽 두 시에 막 써내려가는 글이긴 한데.



굳이 따져보자면, 분위기?!


공항에는 사람이 많죠.

제가 왠지 모르게 사람 북적거리는 그걸 좋아해요.

커피숍도 그렇고, 강남도 그렇고, 뉴욕도... 그리고 공항도.


또, 인천공항 기준으로 보면,

4층에서는 비행기 보느라 좋고

3층에서는 여행에 들떠있는 사람들을 보느라 좋고

2층에서는 공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좋고 (?)

1층에서는 돌아오는 사람을 맞이하는 광경을 보니까 좋고.


근데 뭐 공항이라면 가리질 않습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우리나라 공항들 들러보는건데요.ㅋㅋㅋ



딱 '이래서 좋다'라고 말하기가 참 어려워요.

그냥 가면 마음이 들뜨고 기분 좋아지고 막 이러는데 어떡함.


결론은 그냥, 인가?



그래서 오늘 이 글은,

공항이 좋다던 그 어떤 사람이, 배웅이 목적이든지, 마중이 목적이든지, 그냥 놀러 갔든지 구분 없이,

군생활(동안에는 미리 허가받고 절차 밟고 하지 않는 이상 비행기 타고 해외로 나갈 순 없죠. 제주도는 가능하지만.) 2년의 시간 중, 휴가 기간에 공항에 갔던 횟수를 따져 보다가 걍 사진 하나씩 뽑아서 여기 넣었다, 뭐 그런겁니다. 흠흠.




1. 2012년 5월 13일, 인천공항


2. 2012년 6월 24일, 김포공항


3. 2012년 8월 18일, 김포공항


4. 2012년 9월 11일, 인천공항


5. 2013년 1월 28일, 인천공항


6. 2013년 6월 9일, 인천공항


7. 2013년 9월 15일, 인천공항


8. 2013년 12월 31일, 인천공항




참고로 휴가는 횟수로 총 17번이었습니다.


17번 중 8번?


에이 반도 안 갔네.


(...)



쨌든, 공항이 좋다던 그는, 전역한 지 2주도 안 되어서 비행 시간 13시간 30분짜리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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