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Diary

20120104, 내 엔진 RC카 부활(?)의 기록

로볼키 2012. 1. 5. 00:37
일단 나중을 위한 링크:) http://me.tistory.com/181


2000년? 2001년? 초.


http://archive.hpiracing.com/kits/nitrorush/rush-m.htm

이녀석입니다.

HPI사의 Nitro Rush.

후륜 엔진RC.

처음 이 RC카를 접하고, 엔진RC의 어려움을 깨달았죠.

이후 중간에 몇번 나가긴 했지만 그리 잘 갖고놀지는 못하고 전동 RC에 밀려버림.



2011년 말 ~ 2012년 초.




부활을 위한 시동.

시동부스터 충전하고 점화플러그에 꽂아보니 점화플러그 불이 안들어옴

점화플러그 심지(?) 상태는 깨끗한걸로 보아 배터리 문제.

집 무선전화기 배터리 바꾸는 겸 해서 시동부스터 배터리도 새걸로 교환

그리고 충전하고 점화플러그 꽂아보니 불 들어옴. 점화플러그랑 시동부스터 상태 확인 완료.

엔진으로 연료 공급하는 펌프는 눌러도 잘 반응이 안왔는데 한번 꾸우욱 눌러보니 갑자기 막힌게 뚫린 것 마냥 푹 빠져서 오 된건가 싶었음

조종기 배터리는 AA 8개인데 6개는 디카 에네루프 뽑았는데 2개는 없어서 예전 디카 배터리 제대로 되는건지도 모르는거 충전해서 6개 사이에 하나씩 넣음. (2개 - 하나 - 2개 - 하나 - 2개). 작동.

RC카 수신기 배터리는 일체형. 그대로 충전기에 극 맞춰 꽂으니 충전됨.

그런데 전날 연료통 꽉 채워서 방에서 신문지 위에 올려뒀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신문지가 다 기름으로 젖어있음. 연료통 뜯어보니 엔진으로 연료 공급하는 호스가 빠져있어서 기름이 그냥 바닥으로 새어나옴. 신문지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쨌든 그래서 연료호스 뽑아서 안의 묵은 연료 다 빼고 다시 잘 장착.

그리고 공기 흡입 노즈 밸브는 뉴트럴에 맞춰둠.

리코일스타터 당겼는데 시동이 걸릴락 말락 하는 느낌. (그냥 당길 때와 느낌이 다름)

음 뭔가 안되나 싶어서 연료 공급 펌프를 눌렀는데 연료가 엔진까지 도달을 안함

그래서 연료 호스를 손으로 꾹꾹 눌러서 엔진까지 연료 들어가게 해줌

시동!



걸렸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래서 연료통, 육각렌치, 십자드라이버, 시동부스터, 조종기, 자동차, 장갑 들고 나감!

소리 엄청 요란하네요 몰랐는데....

그르릉거릴땐 들어줄만하더니 스로틀 올리니 웨에에에에에에에엥

아파트 근처에서 하기 조금 미안한?



잠깐 잡;소리.( 안보실 분은 아래 영상으로 내리세요)

공원으로 나갔어요.

공원에서 신나게 굴리고 있는데 멀리서 초딩 여자애들 두명이 있더라구요.

피해서 조심조심 놀다가 내 쪽으로 오게 해서 잠깐 시동 끄고 연료 넣고 있는데

두명이 다가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이거저거 묻기 시작. 다 기억은 안나는데

"와 이거 어렵지않아요?"
"이거 기름으로 가요?"
"눈 위에서 하면 망가지지 않아요?"
"한번만 해보면 안돼요?"
(나중에 잠깐 주의사항 알려주고 조종기를 줬더니 잠깐 하고 나서는 "와 이거 엄청 어려워")

아래 색깔 다른게 제 대사(..)

제가 "이거 엄청 옛날꺼야, 한 10년 넘었나? 그런데 한참 후에 꺼내서 하고 있고." "지금 하는 이유는 내가 곧 군대에 가기 때문이지"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래도 북한사람들보단 낫잖아요 북한사람들은 군대 10년 있어요" 이러고(...?!)
"저희 사촌오빠가 1월 1일에 전화왔는데 밥 잘 안주고 그런대요" 이래서 제가 그럴 리 없어 군대는 밥 꼬박꼬박 준단다 이랬더니 "어 분명 그랬는데..."이러고 옆 아이가 "막 뚱뚱한 사람은 많이 안주고 그럴걸요?"이러더군요. 그래서 "아 나도 밥 얼마 못먹겠네" 이랬더니 "어 별로 안뚱뚱해보이는데... 몇kg에요?"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런거 물어보는거 아니에욬ㅋㅋㅋ"이랬더니 "아 몇kg에요 아 그리고 키는 몇cm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말해줄래요" 이랬더니 "나 130인데 110이래"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130? 160은 넘어요 ㅋㅋㅋㅋㅋ" 이랬더니 "김병만아저씨 정도 되나" 그래서 "김병만씨 키는 얼마인데?" 이랬더니 163이라길래 "그거보단 커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RC카가 10년 되었단 얘기할때 "와 난 10살인데" 이래서 "2002년생?" 이랬더니 "10살이라구요 2003년생!" 이러고 ㅋㅋㅋㅋ귀엽겤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년도 얘기할때 90년생 88년생 이랬더니 "나이로 말해달라구요 나이로" 이러곸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엽더라구요 애들잌ㅋㅋㅋㅋㅋㅋ
뭐 제가 그 나이대 애들이랑 말할 기회가 없긴 했지만....
재밌어요. 귀여워요. 순수해요.
아 진짜 '귀여움'ㅋㅋ 같은 나이대가 말하면 말대꾸인데 얘네들은 귀여움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ㅋ


어쩌다가 말이 샜는데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 영상은 집 앞 학교 운동장에서 찍었어요.


얼음이랑 눈 위라 쉽게 가속을 못했.....





그리고 결과



앞 오른쪽 타이어는 안쪽이 조금 찢어졌습니다.



앞 왼쪽 바퀴 축이 빠졌습니다(잘못 컨트롤해서 한번 박았을 때 빠짐)



그래도 재밌으니 좋았어요.

연료통 두번 정도 채우며 한시간 반 가까이 굴렸는데 물론 중간에 시동이 꺼지기도 했지만

영하 9도? 의 날씨에도 손가락이 얼얼하면서도 매우 오랜만에 제대로 RC카 굴리니 좋았지요.

엔진RC의 매력은 시동 걸면 연료 계속 주입해주면 계속 주행할 수 있는 것에도 있는 것 같아요.

한시간 반? 전동 RC로는 뭐 한시간 버텨도 다행.

만일 제가 좀 더 알아서 연료량 공기 밸브 조절 좀 더 했으면 훨씬 오래 굴렸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나~~~~중 목표는 전동RC 배터리랑 모터 질러서 굴리기.

어차피 변속기 납땜질 다시 해야하는데 그 김에 모터도 바꿔야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