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more things

#55. 라디오

로볼키 2013. 3. 1. 17:55
// #(숫자)가 제목에 붙은 포스팅은 미리 써둔 예약 포스팅입니다.
// 대략 2011년 12월 초부터 쭉 작성하고 있습니다.
// 미리 작성한 것이니 업로드 시점에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 그래도 댓글 환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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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3월 1일 예약 포스팅

라디오...는 참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노란색 카세트 라디오, 배터리 8개 들어가는 엘지꺼였는데,

아직도 거실에서 잘 작동되고 있다죠.

요즘 전체적으로 집 라디오는 EBS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십 몇년 동안 MBC라디오 95.9를  주로 들었습니다.

아침에는 손석희씨 목소리를 들어야 제맛이죠(음)


저는 초등학교때 새벽 2시까지 뭐 했나 모르겠는데

고스....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고스 맞아요(...)
좀 들었어요. MBC라디오에서 새벽 두시에 할 때.

중학교 올라가서는 홈페이지에서 가끔 듣다가 말았고.


본격적으로 라디오를 챙겨 듣기 시작한건 2006년 11월쯤?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가 처음입니다.

자습시간의 따분함을 참지 못해 라디오를 이리 저리 돌리고 있던 제 귀를 확 사로잡은 그 코너는,

바로 음악의 매우 짧은 한 순간을 들려주고 그 음악을 맞추는 '방금 뭐가 지나갔냐' 코너!

그리고 목소리도 이쁘신(^^) 분이 진행하시길래 듣기 시작.

근데 그게 메이비가 볼륨을 높여요를 맡은지 1달 전후 얘기라, 나름 초기에 듣기 시작한 사람이 되었지요.


중간에 '동대장'을 뽑는데도 지원해서 선정되어서 우리 동 동대장으로 활동하기도 헀고, 동네 도서관에 당시 메볼(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의 애칭,약자) 포스터를 뽑아서 붙이려고 했는데 먼저 붙인 분이 있어서 '와 나만 듣는게 아니구나 뿌듯뿌듯^ㅅ^' 하기도 했고

유료문자이긴 하지만 문자 보내고 소개된 적은 없지만 뭐 당첨되어서 집에 화장품세트=_= 가 오기도 했고

고2까지 제 자습시간의 8시~10시를 책임져준 방송!

제가 8시~8시 15분이던 쉬는시간을 포기하고 자리에 꼬박 앉아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 일도 수두룩.

그러다가 고2~고3 되면서 다른 라디오 하나를 알게 됩니다.

매일 집에 들어가면 12시 넘고 보통 1시 취침시간은 2시 이후 이러는데,

당시 3시에서 5시까지 하던 방송, '새벽이 아름다운 이유'(애칭, 약자 새아이) 라는 라디오가 있었어요. 진행은 손정은 아나운서. 그래서 새벽에 그걸 듣기 시작하죠. 4시 55분 애국가 나올때까지....ㅋㅋㅋㅋ

네 그거때문에 수업시간에 졸았을지도 모릅ㄴ......

어쨌거나.

그 프로그램은 고3시절인가 그 직전인가 기억은 안나는데 '보고싶은 밤 손정은입니다' 로 이름이 바뀌고 시간대도 1시간 앞당겨진 2시~4시로 옮겨졌어요.

그래서 그걸 듣기 시작합니다.

고3때 친구 전자사전으로 라디오 예약녹음을 부탁했어요.

그래서 자습시간 8~10시는 메볼, 그 이외 시간에는 새아이 혹은 보밤.
라디오로 채운 자습시간
그래서 재수했냐
그러다가 고3 말엔 라디오에 신경을 못쓰고,
재수생때는 라디오...는 점심시간에 뉴스 듣는 용도 정도?

그러다가 재수생 시절 중간에 그 온라인강의 유료결제 하면 MP3 주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그것을 신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리버 E50을 받습니다.

근데 이녀석이...

라디오 예약녹음을 지원합니다.

(네 이전에 예약녹음 지원하는 Mp3가 있었으면 꼬박꼬박 예약녹음 해서 들었을겁니다(....))

그래서 새벽 2시 라디오를 예약녹음해서 듣습니다.

여름 자습시간 잘 갔죠.

가끔 시간 틀어져서 이상한 방송 녹음되기도 했...


그러다가 역시 재수생 시절에도 수능이 다가오며 다른걸 별로 신경 못 쓰게 되고,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2/3 가까이를 들어온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메이비가 하차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차하는 마지막날까지 약 5일을 들었고...

마지막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보고싶은 밤에서 손정은 아나운서가 하차하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로 멘션을 보냈는데,

마지막날에 그거 소개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거 녹음해둠 ㅠㅠㅠㅠㅠ

그리고....

제가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거의 없어졌지요.


그리운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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