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more things

#46. #_4. 낯선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기

로볼키 2012. 12. 20. 19:27
// #(숫자)가 제목에 붙은 포스팅은 미리 써둔 예약 포스팅입니다.
// 대략 2011년 12월 초부터 쭉 작성하고 있습니다.
// 미리 작성한 것이니 업로드 시점에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 그래도 댓글 환영이요(!)
//
// 2012년 12월 20일 예약 포스팅
// // #_(숫자)가 제목에 붙은 포스팅은 그 중 책 [나를 더 사랑하는 법] 의 과제를 제 블로그에 하나씩 골라서 하는거랍니다. (과제 번호와는 상관 없습니다.) 우선 http://me.tistory.com/191 를 읽어주세요.


과제 8: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고, 그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기 

네. 사실 괄호 친 것 처럼 사진은 못찍었어요.

낯선 사람에 관해 이야기를 해봅시다. 는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


토론토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에피소드.

홈스테이 집에 짐을 풀고, 주변을 구경하려고 디카랑 아이폰을 들고 나왔어요.

아이폰 안에 지도나 팁이나 이런저런걸 기록하고.

당시 제겐 구입한지 막 한달이 지났던,

세계적으로는 6개월정도밖에 안된,

iPhone 3GS!!


그런데.

제가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파노라마 앱을 돌리고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얘가 먹통이 된겁니다.

애플로고도 안보이고...

잠깐 로고 보여서 부팅 되나 싶으면 몇분이고 그렇게 유지되고...


그렇게 당황하고 있을 무렵,

거리에 지나다니는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아이폰을 들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나 모르겠는데,

'아 지나다니는 아이폰 유저 잡고 물어보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도로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스캐닝.

몇 명 보내고

마침내 한 사람을 잡았습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옆구리에 끼고 한 손에 아이폰을 쥐고 가던 사람.

그 사람을 잡고 영어로 '아이폰이 안되는데 도와달라'라고.....ㅠ_ㅠ


다행히도 그 사람은 제 아이폰을 잡고 리셋을 눌러줬고

(아니 저도 그때 왜 제가 리셋했을땐 별 반응이 없었나 참 궁금해요)

몇번 시도한 끝에 부팅 성공.

저는 고맙다고 하며  facebook 친구로 등록을 하고 헤어진. 그런 이야기.

당연하지만 그 이후로 본 적이 없구요.

잘 지내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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