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inDiary

20110220, 이제 겨우 1년 전이 된 그 주말.

로볼키 2011. 2. 20. 03:43
아래는 제가 1년 전에 겪은 일에 대해,

2010년 2월 23일 새벽에 싸이 다이어리에-_- 기록해둔 내용을 복사-붙여넣기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내용은 볼드로 붙였습니다.

거기에 링크(사진 포함)도 적절히 붙였네요.

어쨌거나, 공식적으로는 이거와 관련된 '1년 전' 이야기는 마지막이 되겠지요.

이제 시작.

====================================================================
GMT-5:: <-토론토 시간대입니다.
 토론토에서 지낸 마지막 날의 정신없이 화려한 기록
[프롤로그
[토론토에 1월 16일 밤에 도착해서, 5주동안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신기한 나날들을 보냈다.
[난생 처음 간 영어권 국가, 처음으로 집 밖에서 한달이란 시간을
[보냈던 날들.
[처음 갔을 땐 시간이 가는 걸 몰랐다가, 마지막 주에는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던지...
[돌아오기 싫었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기억을 남기고,
[나는 돌아와야 하는 시간.
[
[예정된 스케줄은,
[토요일 아침 7시 30분 공항으로 가는 차를 타고,
[피어슨 공항에서 (GMT-5)낮 12시 비행기를 타고,
[13시간 05분 비행시간을 거쳐,
[나리타 공항에 (GMT+9)낮 3시 5분 도착,
[5시간 25분 환승 대기 후,
[밤 8시 30분 비행기 탑승, 밤 11시 10분 인천공항 도착
[이었습니다만 이제 안그래도 정신없는데 정말 정신없었던
[34시간짜리 주말이 시작됩니다.


2010.2.20(토) 아침 6:00 기상
마지막 정리를 하고,
하우스메이트 잠깐 깨워서 인사를 하고,
마지막 아침을 먹음.
캐리어 가방을 꽉꽉 채워두고,
홈스테이맘에게 인사를 하고,
07:30
ILSC에서 나온 드라이버(Koon!)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시작
08:10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Toronto Pearson Airport, YYZ) 도착.
들어가서 에어캐나다 찾고,
KIOSK에서 항공권 발행. <-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인 해 본건 이때가 처음(...)
나리타로 가는 에어캐나다는 통로쪽, 인천으로 가는 아시아나는 창가쪽 자리.
캐리어 가방을 맡기고(23kg 제한에 거의 22kg 넘게 나와서 통과),
X-Ray 검사 하고 면세점과 비행기 탑승구 쪽으로 이동.

08:40
이때까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Tim Hortons에서 아이스 카페라떼에 카라멜 향 첨가해서 마시고,
옆에 있는 서점에서 날두가 표지인 포포투와 잡스횽+iPad가 표지인 비지니스위크를 지르고 싶었으나 가격에 식겁하고,
아이폰에서 무선랜 안되길래 물어봤더니 인터넷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고 해서 포기.
비행기 현황 보니까 별다른 변화 없어서(175번 게이트, 12:00 PM), 잠시 앉아서 기다리다가, 메이플 쿠키와 너겟 구입.
09:50
고민하다가 2달러짜리 10분 컴퓨터를 씀.
무려 IE6만 실행 가능한 컴퓨터-_-
영어 Only.
뭐 그래도 열심히 트윗질을 하고
화장실 잠시 갔다가 오고
잠시 앉아 있다가
10:30
시간이 슬슬 다가 와서 목베게(장거리 비행시 필수아이템!!)를 지르려는데 돈이 없다-_-
ATM에서 돈을 찾으려는데 갑자기 ATM이 에러뜨네?-_-;;;;
그래서 옆 환전창구에 갔더니 '우린 카드에서 캐나다달러 못찾음-_-'이러고..
그래서 다른 ATM에서 미국 달러로 바꾸고 그 다음 환전창구에서 캐나다달러로 바꾸는 스킬을-_-;;
결국 돈을 찾고, 목베게와 리더스다이제스트 캐나다판 지름.
자 그리고 175번 게이트로 갔는데......뭠미???
내 비행기가 아니라 다른 비행기가 써 있다..-_-
3초간 당황. 전광판을 보니
Air Canada AC001
Destination:Tokyo
Status:Delayed-16:30
Gate:173

.........-_-;;; <- 링크 http://www.flightstats.com/go/FlightStatus/flightStatusByFlightExtendedDetails.do?id=184228731&airlineCode=AC&flightNumber=1

그래서 173번 게이트로 갔는데
여기도 다른 비행기가 써 있어서 보니 그 비행기는 해당 게이트의 오후 2시 30분 비행기.
휴우.
잔액이 얼마 안 남은 전화카드를 들고 집에다 전화.
인터넷 결제 가능한 카드 번호를 듣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놋북을 열고 가입을 했는데,
이런.
카드 유효기간을 안물어봤다-_-
근데 전화카드 잔액 없음-_-;;;;;;;;;;
눈물을 머금고 1분당 2000원 상당의 로밍전화를 썼는데
전화 끊고 시간을 보니 1분 1초.....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그래서 24시간 9.99달러 Boingo 인터넷 지름 <- 이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 줄이야...;;
스카이프로 전화 좀 하고,
열심히 인터넷을 즐기며 초콜릿을 먹다 보니 시간은 흐르고
12:30
점심을 먹어야지 하면서 무거운 놋북+a 의 배낭과 짐 하나와 카메라가방을 메고 자리 이동.
원래 점심다운 점심을 먹으려고 갔으나
왠지 내가 먹고 싶은게 없어서
스벅으로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Tim Hortons로.
이번엔 향 추가 안 한 그냥 아이스라떼랑 도넛이랑 무슨 파이.
실내라 지오태그 좀 안습으로 찍혔지만 그래도 링크 http://spic.kr/rfWeuB
맛나게 먹고,
다시 게이트로 가서 놋북 갖고 놀다가,
들고 다니던 쇼핑백 안을 보니 내가 보관하던 초콜릿 봉지가 뜯어져 있어서, 뭐 어차피 시간도 한참 남았고 배도 대충 채웠겠다 하는 생각에 초콜릿을 하나씩 먹기 시작.
원래 초콜릿 엄청 좋아하는 사람인데, 한참 먹다 보니 초콜릿에 대해 '질린다'라는 느낌이 오기 시작.ㄱ-
<이때가 '초콜릿이 질린다'라고 느낀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었음;;> 역시 링크 http://twitpic.com/14cmpx

15:30
짐 다 들고 화장실 갔다 나오는데,
갑자기 내가 기다리던 게이트에서,
'한국말 할 수 있는 사람 찾습니다. 한국말 할 수 있는 분은 게이트쪽으로 와 주세요' 라고 영어로 방송이 나와서 그냥 가봄-_-
간단한 통역 좀 해달라고 함-_-
따라갔더니 우라나라 사람이 아픈데 의료진들이 와서 막 체크하는거였음
안되는 영어로 이래저래 간신히 통역해주고-_- <- 도대체 내가 그때 왜 나가서 통역을 자처했는지 의문. 5주동안 배운거 실전에 쓰자...도 아니고... 뭐 말은 통했으니 다행이지만;;;
15:50
탑승 시작
근데 줄이 너무 길고 사람 많아서 그런지 172번쪽에서도 같이 들어가고, 결국 에어캐나다 탑승.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가장 오른쪽 자리에만 전원코드가 없는 듯. <-비행기 안 좌석 얘기. ABC DEG HJK에서 C,G,K 라인에는 전원코드가 없는듯. 인데 정확히 찾아보니 그것도 위치 따라 다르군요. 링크  http://www.seatguru.com/airlines/Air_Canada/Air_Canada_Boeing_777-200.php

16:30
예정 시간보다 4시간 30분 늦게, 겨우 이륙
처음 주스, 그 다음 기내식, 잠 좀 자다가, 컵라면 먹고, 또 자다가, 기내식 먹고, 나리타 도착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사실 일본 클래스메이트가 '각 나라 맥도날드마다 맛이 다르다'라는 말을 하면서 환승게이트 안의 맥도날드를 가보라고 했는데...

GMT+9::  <-한국, 일본 시간대
2010.2.21(일) 오후 7:30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Narita Airport, NRT) 도착
난 보통 짐 챙기다가 비행기에서 늦게 내리는 편인데,
이번엔 환승비행기가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최대한 빨리 내림.
근데 (직원으로 보이는)어떤 분께서 항공편명(OZ105)과 몇명의 이름을 들고 있는데
내 이름도 보여서 갔더니, 비행기때문에 빨리 가야 한다고 따라오라고 했다.
빠른 걸음으로 가면서 보니까 비행기 놓친 사람이 엄청 많은듯.
그나마 4시간 30분 연착에도 불구하고 5시간 25분이라는 긴 대기시간을 갖고 있던 비행기라 아직 출발은 안 한 상태.
그 분께 물어보니 수하물이 넘어오지 않는다면 비행기를 못 탈 수도 있다고 함-_-;;
환승검사대에서 엑스레이 삐 소리 나서 보니 지갑을 안 빼서=ㅅ=;;
물품검사에선 비행기에서 갖고 온 물이 걸리고-_-
20:00
결국 33번 게이트 도착, 아직 탑승수속은 시작 안했고, 아시아나 직원께 물어보니, 에어캐나다 측에 최대한 빨리 짐을 넘겨달라고 요청했고, 혹시 짐이 안 온다면 인천공항에 문의하고 비행기는 타라고 함.
그래서 자리에 앉았는데 폰이 계속 로밍을 못 하고-_- <-아이고ㅋㅋ 지금 생각하면 풉ㅋㅋㅋ ㅠㅠ
혹시나 해서 놋북을 켰는데 아까 지른 Boingo 24시간 인터넷이 나리타에도 적용이 되어서 집과 연락.
비행기 탑승하고서야 내가 3G 활성화를 안 해 둬서 로밍이 안된것임을 알고..(아이폰은 GSM망은 지원하지만 CDMA망은 안됨)<-아이폰 3GS 얘기이고, 이 글 1년 전에 쓴 것입니다. 버라이즌 아이폰 CDMA된다고 태클걸지 마세요(...)
20:30
이륙....이 아니라 우선 활주로로 출발. 활주로에서 15분은 대기한 듯. 그리고 이륙.
멋진 야경을 구경하고, 살짝 눈 붙이니 벌써 인천.
인천 상공을 지나서 180도 돌아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23:10
인천 국제공항(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CN)도착
<-링크 http://spic.kr/4zo
입국심사 하고
수하물 찾으러 갔는데
정말 다행이도 같이 도착!!!!
공항 나와서 부모님 만나고 좀 쉬다가 집으로.
집 도착은 22일 오전 1시....


결론... 잘 도착했습니다:)

====================================================================

사실 글로 쓴거지만 정말 당황하기도 하고, 당당하기도(?) 하고, 정신없었던(!) 그 주말.

그리운 마음에 다시 올려봤어요.

이제 1년 지났네요. 1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참....ㅋㅋ:)

어쨌거나, 다시 가 보고 싶은 그곳 1순위는 여전히 토론토.(!)


이번 글은 다음 뷰 발행은 안하고 마무리합니다.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