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모델Y RWD와 함께 한 당일치기 겨울 부산 여행기 (410km 주행 가능!)

로볼키 2025. 4. 7. 23:53

안녕하세요.

 

오늘 글은 작년 12월 1일에 갔던, 당일치기 부산 여행기입니다. 

언제 한 번 차를 갖고 부산행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날이 될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갔다 왔던 글을 4달이 더 지나서 글을 남겨봅니다.

사실 중간중간에 글을 썼지만... 뭔가 정리된 글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네요. 

 

아무튼 이번 여행의 목적은 이랬습니다.

- 모모스 커피 오프라인 매장 방문

- 한 때 화제였던 공포의 다리, 부산항대교 올라가기 

- (당시 떨어져있던) 티맵 점수 복구하기

- 한 번 충전으로 최장거리 가보기 

 

출발지는 경기도 화성시입니다. 즉 화성->부산, 부산->화성 의 주행이 되겠습니다. 

 

아래에 다음과 같은 표 색깔로 구간 주행 기록과 구간 충전 기록을 적어두겠습니다. 

주행 데이터

 

충전 데이터 

 


출발 시 데이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07:16 93% 362km (온도: 영상 5도)

목적지를 모모스커피 영도 로스터리를 찍었더니, 내비상 예상 주행거리 371km에 배터리는 5% 남는다고 써있었습니다.

모모스 영도점이 부산항대교와 가깝다고 해서 그렇게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도착해서 주차 하고 감시모드를 돌리든, 돌아다니든

남은 배터리 5%로는 턱없이 부족하죠. 감시모드는 배터리 20% 되면 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출발하고 가던 중간에 충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서, 중간에 김천 슈퍼차저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기록되어있지 않으나, 이렇게 목적지를 변경한 시점에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이 켜졌고요. 

 

김천 모다아울렛 슈퍼차저에 도착한 시간은 9시 25분. 2시간 10분가량 주행했네요. 

배터리 소모 93%(362km)->28%(108km) = 65% 소모 (254km)
충전 이후 실 주행 206km, 2시간 8분
전비 175Wh/km (약 5.71km/kWh) 

소모량과 실 주행 간 갭이 48km나 나서 좀 큰데요, (254km - 206km)

영하는 아니지만 저온 조건에, 중간에 가동된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이 이유겠거니 싶고요. 

 

 

김천 슈퍼차저에서 충전을 시작합니다.

아쉽게도 이 때까진 테슬라메이트를 깔아놓지 않아서 구체적인 충전 그래프가 없네요. 

충전은 항상 100%까지 설정. 쉬지 않고 2시간 주행했으니 저도 잠시 쉬면서 화장실도 가고 커피도 마셔야죠. 

 

네? 카페 가는데 커피를 마셔요? 마셔야죠 ㅇㅇㅋㅋ

 

근데 모다아울렛 내의 카페가 10시에 열어요. 

다행이었던건 이 날이 일요일이었던 점.

금~일은 10시, 월~목은 11시에 카페 오픈하네요. 월~목에 갔으면 충전 다 될 때까지 커피 못 마실 뻔. 

 

배터리 충전 28%(108km)->100%(388km)
충전 시간 55분
충전 요금 14916원 (44kWh, kWh당 339원)

 

커피 마시고 잠시 기다리니 100%까지 충전되어 목적지로 다시 출발합니다.

 


 

 

가는 중간에 진영휴게소에 잠깐 들러서 점심을 먹었어요.

나중에 알았죠. 국내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첫 슈퍼차저가 바로 이 곳에, 

제가 도착하기 전 날인 11월 30일에 열렸다는 사실 ㅋㅋ 

 

점심 먹고 다시 가는 도중에 지도에 공항이 보입니다.

 

 

오 여기가 김해공항이구나?

안 가봤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자(!)

핸들을 틀어서 공항으로, 공항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꽤 많은데, 전기차 충전기 앞은 비어있네요. 

좋다 충전 잠깐 하고 가자. (그리고 이건 탁월한 선택이 됩니다) 

배터리 소모 100%(388km)->58%(223km) = 42% 소모 (165km)
충전 이후 실 주행 173km
전비 139Wh/km (약 7.19km/kWh) 

아까와는 달리 프리컨디셔닝이 없었어서 주행 전비가 잘 나온 것 같네요.

 

프리컨디셔닝 좀 계륵인 것 같아요. 

- 충전 속도 최적화를 위해 배터리를 가열하는 등, 주행 가능한 배터리를 추가 소모한다, 

- 그렇게 소모한 배터리는 이후 빠른 충전속도로 보답한다.

급속 충전과 시간을 다투는 무언가가 있다면 중요하겠고, 완속 충전 위주면 굳이? 싶겠죠.

 

 

김해공항의 환경부 충전기는 50kW급이기도 하고,

프리컨디셔닝 없이 바로 DC콤보 어댑터 물려서 충전 시작합니다. 

배터리 충전 58%(223km)->90%(349km)
충전 시간 23분
충전 요금 7830원 (약 24kWh, kWh당 324원)

 

 

공항 잠깐 돌아다니고

 

비행기 착륙하는 모습 좀 보고 ㅋㅋ 

 

배터리도 잠깐 사이에 어느 정도 채우고, 다시 본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오후 2시 반, 모모스 영도점 도착. 

 

사실 모모스 영도점은 매장 바로 앞 네댓자리 빼면 주차공간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서너바퀴 돌다가 자리 안 나서 안되겠다 하고 근처 공영주차장st 장소에 들어감. 

공영주차장은 맞는데 관리자분이 어디 온거냐고 언제 갈거냐고 물어보고, 주차비 미리 결제함. 

 

 

모모스커피 안에서도 자리 잡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나가는 사람 자리가 있어서 자리를 잡고, 

 

 

커피를 주문하고,

 

 

항구 뷰에서 퀸아망과 커피 그리고 공간을 좀 즐기다가 나왔습니다. 

 

사실 자리도 좋은데 잡아서 좀 더 있고 싶었지만 다음 목적지 부산항대교도 있고,

무엇보다도 저는 당일치기가 목적이었으므로 언제 집 가지? 싶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짧게 머무르고 다시 출발합니다.

 

 

 

한때 뉴스에도 나왔을 정도로 화제였던 그 부산항대교. 

 

 

공포의 다리...라기엔 그냥 도로인데?

 

 

만약에 옆을 봤다면 약간 신경이 쓰였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냥 도로만 타고 가면 별 특이점 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위 두 사진은 블랙박스 캡처본입니다) 

 

당일치기 돌아가는 길에 충전 없이 가려면? 완충 상태에서 출발해야죠. 

마침 센텀시티에 슈퍼차저가 있다고 해서 센텀시티 슈퍼차저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출발합니다. 

이 때 시간은 15:27, 배터리는 85%, 주행 가능 거리 330km.

슈퍼차저를 찍었으니 프리컨디셔닝이 켜집니다. 

 

16:02에 센텀시티 슈차 도착. 배터리 78%, 주행 가능거리 300km.

배터리 소모량 30km, 실 주행 21km. 35분 주행. 여기도 9km 정도가 프리컨디셔닝으로 추가 소모되었습니다. 

배터리 소모 90%(349km)->78%(300km) = 12% 소모 (49km)
충전 이후 실 주행 42km
전비 164Wh/km (약 6.09km/kWh) 

프리컨디셔닝이 조금 더 먹었으나, 프리컨디셔닝 주행 시간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전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 같고,

여기선 시내주행이 꽤 있었습니다.

시내주행 치고 전비가 엄청 좋게 나온건 아니지만...  

 

센텀시티 슈퍼차저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지하 5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신세계 아니고 롯데입니다. 입구 헷갈리지 않게 조심.
센텀시티 슈차 충전 시작. 


충전 걸고 잠깐 나와서 빵을 삽니다. 

배터리 충전 78%(300km)->100%(388km)
충전 시간 28분
충전 요금 4746원 (14kWh, kWh당 339원)

 

충전도 완료되었겠다, 이제 집을 향해 무충전으로 달려봅시다. 

목적지를 찍으니 목적지까지 배터리 부족하다고 슈퍼차저를 연결해주지만, 취소 누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충전이 필요하다고 뜨지만, 

오히려 배터리는 24% 남기고 도착한다고 써 있네요? (이게 맞나?)

388km 주행 가능에, 4시간 42분 369km 주행하면 24% 남는다고. (잘못된 예측이겠죠 ㅋㅋ)

출발합니다. 

 

18:43 53% 205km| 7356km

낙동강휴게소 도착해서 중간점검. 47% (183km)소모, 실주행 189km이므로 예측치보다 더 잘 나왔네요. 

 

 

그러나 이 시점에서 집 도착 시 배터리는 7.5% (29km) 남는다고 하네요. 

이게 맞지 ㅋㅋ 

 

휴게소에서 추가 충전없이 그대로 주행합니다. 목적지까지 남은 주행거리는 182km, 현재 배터리는 53%에 205km, 

무리하지만 않으면 도착은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쭉 주행하여 집에 도착한 시점은 밤 9시, 남은 배터리 잔량 10% (38km)
온도는 영상 7도. 

 

배터리 소모 100%(388km)->10%(38km) = 90% 소모 (350km)
충전 이후 실 주행 372km
전비 136Wh/km (약 7.35km/kWh) 

 

 

 

충전 이후 실 주행 372km에 남은 주행거리 38km (10%)

더하면 총 410km 주행 가능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후 완속 충전 - 12/2 05:47 충전완료 57.63kWh 7491원)

 

 

 

부산 당일치기 여행 비용 정산

충전 비용: 34983원

14916원 + 7830원 + 4746원 + 7491원 (완속) = 34983원

출발 시 배터리가 100%가 아니었고 (93%), 도착하고 나서 100% 충전하는 비용을 포함해야하는지 고민했지만,

그냥 포함시킨 값으로 적용시켰습니다. 

+ 카드(삼성카드 ID EV) 청구할인 받았으나 위 가격은 할인 적용하지 않은 그냥 충전 비용입니다. 

 

통행료: 52850원 

기흥동탄~북구미 5500원

북구미~서부산 4450원

부산항대교 1400원

광안대로 800원

부산~낙동JC 3000원+3350원

낙동JC2~기흥동탄 4350원

 

주차비: 1600원 

김해공항 주차비 600원

모모스 옆 공영주차장 1000원 

센텀시티 롯데백화점 앱 주차쿠폰으로 무료 주차 적용 0원 

 

총 비용 9만원에 당일치기 부산여행이었습니다. 

 

 

 

 

참고) 

제가 비슷한 위치에서 기차를 탄다고 하면...(편도 기준)

 

동탄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SRT를 타는 경우 

 

 

 

수원역에서 부산행 KTX/무궁화/ITX 를 타는 경우 

 

 

 

일반실 기준, KTX/SRT는 왕복만 해도 9만원을 넘겨버리네요. 

소요시간은 대략 절반이고요. 

다만 위 가격은 역 기준이므로,

집->기차역, 기차역->목적지까지 별도로 이동 시간+비용 계산 해야하고 대신 주차비는 빠지고... 

 

ㅋㅋ

저라면 다음번에도 자동차를 택할 것 같습니다 :)

 

단, 전기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이 작년까진 50%였는데 올해는 40%, 내년은 30% 와 같이 점차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나중가면 그냥 기차 타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이 미뤄뒀던 여행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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