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맥프레 한 달 사용기.

로볼키 2015. 5. 6. 08:30


내내 쓰던 맥북...인 맥프레로 한 달이 될까 말까 하는 시점의 포스팅!


일단 사진부터 걸고 갑시다.




은색 알루미늄, 유니바디 디자인은 그대로 가져가는 맥북(에어/프로) 시리즈. (위 프로 / 아래 에어)



제가 맥북프로로 바꾼걸 그다지 얘기하고 다니진 않았어요.



생긴게 정말 비슷하긴 하죠. 요즘 맥북 시리즈들.


일반인들은 구분 못 할 만 해요. 그냥 다니면 '뭐가 바뀌긴 했어?' 급.ㅋㅋㅋ


이게 말이 되니 그건 뭐 그러려니 하고... 외관 말고 한 달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에이, 3일동안 쓴 사용기랑 뭐가 달라?' 하실 분들을 위해,


요번 글은 그래도 한 달 가량 사용하며 경험한, 세세한 불편한 점 혹은 차이점 위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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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난 맥프레 3일 사용기를 안 읽으신 분은 먼저 읽고 와 주세요:)

이하 맥북에어 2010년형 13인치는 '에어', 레티나 맥북 프로 2015년형 13인치는 '맥프레' 라고 칭합니다.


- 에어의 액정부분, 윗뚜껑 힌지가 고정하는 힘이 약했나봐요. 맥프레 닫을 때 초반에 힘을 너무 덜 줘서 꾹 닫게 됨.

 이거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젠 에어를 닫을 때 보니 '팍' 닫게 되네요. 조심조심.


- 해상도 변경의 자유도가 엄청 높아서 맘에 듭니다. 지난 글에 소개한 RDM으로 조절하는데, 주로 쓰는 모드로는

HiDPI 모드(레티나 대응)로

1280x800 - 레티나 최적 모드. 글씨도 큼지막하고, 눈에 매우 깔끔하게 보여서 좋아요.

단 레티나 대응이 안 된 웹페이지나 프로그램은 도트가 신경쓰임.

1440x900 - 에어에서 쓰던 해상도라 익숙합니다. + 레티나.

1680x1050 - 에어에서 쓰던 것 보다 더 큰 작업공간 + 레티나.

일반 모드로

2560x1600 - 픽셀 1:1 대응. 화면이 엄청 조밀해지고, 글씨가 작아지고, 대신 한 화면에 두 개 이상의 창을 같이 띄워두기 좋습니다.

이렇게 있고, 그 중에서도 주로 1680x1050으로 쓰네요.



- 맥프레 블루투스가 미묘하게 불안정한 면도 있네요. Knock 앱 쓰면서 에어보다 반응속도 (연결 속도) 가 빠른 것으로 느꼈는데, 한 달 사이에 두 번 블루투스가 안 되는 (안 꺼지는) 경우를 발견했습니다. SMC 리셋으로 해결.

한 번은 와이파이 끄니까 블루투스 LE 커넥션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모습도 보였는데, 지금 재연하려니 안되네요.


- 어댑터가 달라서(60W) 충전속도가 확실히 빠릅니다. 특히 90% 이상에서 충전할 때 금방금방 초록불로 바뀜.


- 충전 시간은 빠른데, 사용 시간, 배터리는 조금 아쉽습니다. 브로드웰 중 맥프레에 쓰인건 다 TDP가 28W던데. 나머지는 15W고!

오늘, 아니 지난 5/4에 측정한건데, 맥 안의 가상머신 우분투에서 코어 4개 다 쓰는 작업으로 (쉽게 말해서 CPU 풀로드) 1시간 10분만에 배터리 51%가 빠짐. 그 시점에서 남은 시간 예측이 1시간 20분 정도. 그 작업 끝나니까 남은 시간 예측이 2시간 40분까지는 늘어나던데, 사실 그거 엄청 신뢰할 수준은 아니거든요. 어디까지나 예측이라.

 그래서 에어시절처럼 매일같이 어댑터 들고 나갑니다. 어댑터 안 들고 나가면 불안한건 여전하네요. 근데 뭐 삶이 컴퓨터 없이는 힘든 삶이라..(???) 배터리타임은 길게 봐줘서 4~5시간인데 그걸로 충분한 날이 있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날도 있어서, 그냥 가방에 공간 난다 싶으면 무조건 어댑터는 들어갑니다.


- SSD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용량 큰 데이터들도 금방금방 저장됩니다. + 가상머신 돌릴 때에도 상당한 이득.

 용량은 뭐 나름 쓴다고 쓰다보니 (과제한다고 가상머신 + 스냅샷 + 스냅샷(들)...) 300기가는 넘게 썼는데,

 아직도 널널하네요. 아 행복해.ㅋㅋㅋ

 아이무비 돌릴때도 썸네일 캐싱도 빠르고, 최종 출력 파일도 빨리 받아볼 수 있고.


- 에어시절 습관이 조금만 느리다 싶음 재부팅..이었는데, 재부팅 안 하고 쓸 만한 상태로 꽤 버팁니다. 지난번엔 10일, 이번엔 7일만에 재부팅.

그 재부팅 사유도 '느려서'가 아니에요.


- 재부팅을 몇 번 안 해서 그런지, 한 번 재부팅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어요. 근데 아무리 봐도 재부팅때문에 오래 걸리는건 아닌 것 같았는데,

https://discussions.apple.com/thread/4195916?start=0&tstart=0 이 링크의 첫 댓글 (edwardfromodessa 가 올린 것) 보고 해결했습니다.

 시동 디스크를 특정하지 않아서 탐색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는 '추측'만 해 보네요.


- 속도에 대해 한 가지 더 추가. 프로그램 실행하면 아이콘이 통통 튀는데,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한 번 튕기고 바로 뜹니다. 길어봤자 두 번. 세 번 이상 가는거 보기 힘들어요. 누가 최신 맥북 아니랄까봐! ㅋㅋㅋ.


- 가방에 넣을 때, 좀 눌리면 나중에 키보드 자국이 액정부에 묻어납니다. 에어에도 있던 부분인데, 프로는 액정 유리가 통째로 되어 있어서 조금 더 가깝죠? 이를 피하긴 힘들 듯 하네요. 처음 살 때 같이 나온, 그 흰색 기름종이 같은거 항상 끼고 다닐 수도 없고.


- 13인치 맥북용으로 나온 파우치. 13인치 에어의 길이(가로/세로)가 더 길기 때문에, 프로를 넣으면 두께는 충분하다고 해도 가로세로가 작아서 파우치 안에서 아주 조금 노는 느낌이 납니다. 


- 단점에, 가방에서 꺼낼 때 안 보고 꺼내면 앞뒤를 분간하기 힘들다는 걸 넣을 수 밖에 없네요. 가방에서 꺼내서 책상 위에 놓았는데 놓고 보니 뒷면이라 뒤집어야 헀던 적이 몇 번씩. 에어는 더 얇은 부분이 액정이니 잡아 뺄 때 이미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알 수 있죠. 맥프레는 두께로는 판단 불가! 굳이 촉감으로 앞뒤를 찾아 열겠다,는 분이 있다면, 뚜껑 열리는 움푹 패인 부분을 찾든지 해야 합니다..




글로 많이 떼운 포스트라서, 이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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