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이 녀석을 제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Palm m100!
세상에...
헐.
!!!!!!!!!
얼마 전에 친구가 사진을 보내주며 "이거 앎?" 하고 물어본 그것.
그걸 제가 모를 리가 있을까요.
비록 m100, 이 모델 자체를 써본 적은 없지만, 나름 Palm빠(!)여서 당연히 알죠.
그걸 받았습니다. 와...
내장 메모리 2MB(!!!)
심지어 저거 램입니다. 램!
AAA배터리 2개로 작동하는 녀석.
= ㅂㅐ터리 뽑으면 램 정보 사라짐. ㅋㅋㅋㅋㅋ
무려 2000년에 출시한 모델입니다.
m자 붙는 첫 시리즈여서, Universal Connector쓰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데이터를 주고받지...
아, 적외선 포트!
그래서 집에 있던 모든 팜 제품을 소환합니다.
(영상은 글 맨 아래에 있어요)
(좌: Palm m100, 우: Palm(PalmOne) Zire72s)
그러기 전에 잠시 저의 Palm 역사를 되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1년에 처음 PDA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던 중,
이것, Palm Zire71 (1) 로 첫 Palm PDA를 맞이합니다.
그 후 위에 있는 Zire72s (2)를 썼고...
사진이 남아있지 않는, Fossil Abacus 손목시계형 PDA를 썼고 (3)
Sony의 Clie NX80V (4) 도 거치고...
200만화소 CCD + 제논 플래시, 교체형 배터리, CF카드 슬롯, 메모리스틱 슬롯 등
극강 스펙의 Clie NZ90 (5) 도 쓰고 (물론 무게도 극강)
잠시 (조금 더) 올드팜을 쓰고 싶어서 Palm m515 (6) 도 쓰다가...
역시 사진은 없지만 Sony Clie TH55 (7)를 잠시 썼었고...
Palm m100 / Sony Clie NX73V / Palm Zire72s / Palm Centro
Sony Clie NX73V (8) - Palm Centro (9) - Palm m100 (10)
즉, 개인적으로 맞이하는 10번째 Palm OS Device가 되겠습니다.
와우.
사실 동작이 잘 되는 녀석들만 남아있긴 한데,
Zire72s의 경우 거의 배터리가 맛이 가서 AC전원(마저도 인식이 잘 안 됨) 없으면 못 쓰고,
NX73V는 배터리가 빨리 닳지만 쓸 수는 있는 수준,
Centro는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된 Palm OS 기기 (webOS 아닌 Palm OS)이므로 비휘발성 메모리를 탑재 + 배터리도 꽤 갑니다.
문제는 나름 스마트폰이지만 국내 개통이 불가능하다는 점.
개통 가능했으면 예전엔 썼을지도...
갑자기 생각나서 켜 본 백라이트.
와 저 초록색 백라이트!!!!!!!!!!!!!!
감동의 순간.
뭐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실사용하긴 활용성이 너무 떨어지지만,
그래도 되게 반갑고,
아마도 Graffiti 1 기기는 Palm m515 이후 처음인가...싶어서 쓰는데 조금 헷갈리긴 했네요.
Palm의 입력 방식인 Graffiti,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아래 네모난 영역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유이고,
스타일러스 펜으로 한 글자씩 입력하고 했습니다.
지금은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이 사실상 표준이어서 펜 없이 쓰는게 자연스럽지만,
감압식 + 펜 있을 때에는 자판 콕콕 찍는 것보단 익숙한 그래피티가 더 쓰기 편했어요. 특히 영어에 대해서는요.
적외선 포트 전송을 마지막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합니다.
Palm의 컬러 Note와 Clie의 memo를 흑백 m100기기가 못 받는 것 빼고는 잘 주고받을 수 있네요.
오랜만에 추억에 잠겼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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