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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결승 우리나라 한줄평

로볼키 2015. 1. 31. 21:48


스타팅 11


김진현: 반응속도 판단력 좋았다. 첫 중거리슛 실점은 아쉬웠지만 키퍼탓 하고싶진 않은 실점. 두 번째 실점은 그걸 잡아낼 키퍼는 없으니...


김진수: 공수 전반에서 활약, 솔직히 마지막 실점장면에서 바로 걷어내지 못한건 아쉽지만 경험부족일테니 앞으론 (더) 잘 하겠지.

김영권: 수비 나름 잘 했고, 불안하단 느낌은 못 받음. 그럼 됐지 수비가 뭐. 공격시에 슈팅 하나는 왜 오른발에 걸려서.

곽태휘: 여전한 수비능력 뿐만 아니라 공격 가담으로 의외의 멀티자원. 곽태휘도 사실상 마지막 대회였을텐데...

차두리: 오른쪽 측면이 든든했다.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측면돌파도 좋고. 은퇴는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만, 확실히 지금 못 잡으면 아쉽긴 하다.


장현수: 무난했으나 쥐 난 이후에 '만약에 장현수가 쥐가 안 났다면 어땠을까'하는 장면들이 많았어서... 물론 그 시점은 안정환 해설의 말을 빌리면 '차마 더 뛰라고 말하진 못하겠다'는 타이밍.

기성용: 그의 볼 키핑력은 알고도 뺏을 수 없는 수준. 포워드보단 미드필더에서 뛰는게 좀 더 낫긴 하지만 결국 동점골 장면에선 공격가담 위치였으므로...


박주호: 본래 포지션은 아니지만 역시 교체아웃 될 때 까지 진짜 열심히 뛰어다님. 또다른 멀티자원.

남태희: 잘 뛰었는데 역시 '과도한' 드리블만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적절한 드리블은 잘 하던데.

손흥민: 너 없었으면 더 절망적이었을 수도 있었다. 동점골의 장면에선 예전의 박지성이 오버랩됨. 손흥민의 최전성기가 기대됨.


이정협: 열심히 뛰었으나 오늘은 임팩트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호주 입장에선 이미 한 번 대응해본 선수라 그런지.



교체 투입 선수들

이근호: 활발한 전방 움직임. 덕분에 후반 중반 이후에 계속 찬스가 남.

한국영: 선수들 지쳤을 땐 수비 지원에 공격전개 무난.

김주영: 곽태휘 전방배치로 인한 수비 투입. 뛴 시간이 적어서 상대보다 느린 모습 없이 잘 커버.



감독평 및 총평: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청용, 세 번째 경기에서 구자철, 두 명의 (나름) 핵심 전력이 토너먼트 이전에 빠졌음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저런 플랜B를 준비해서 결승까지 무실점 전승으로 올라갔다. 토너먼트에선 기성용의 윙포워드 기용, 결승에서도 선수 교체를 통한 곽태휘 포워드 기용과 같은 변칙 전술도 적용하고, 그게 나름 먹힘.

대회 내내 선수들이 죽어라 뛰는 모습이 훤히 보이고, 그 모습에서 '투혼' '열정' '투지' 같은걸 누구든 확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 굳이 지난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렇게 열심히 뛰는 모습 자체가 참 고마웠던 이번 대표팀.


이런 모습을 쭉 오랫동안 봤으면 좋겠다.


우승 상금 없고, 우승한다고 병역혜택 받는 것도 아닌 결승전. 그 두 사실을 제외하고서라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결승이지만, 잘 했고, 누굴 비난할 수 없는 좋은 경기를 보여준 대표팀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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