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해시태그.

로볼키 2011. 7. 22. 02:36
아니 트윗 휴식기라는데 이건 무슨 트윗 관련 글이냐.

하면 뭐 할 말 없습니다만(...)

시험 15시간도 안 남은 지금 이렇게 굳이 펜...이 아니라 키보드를 꺼낸 이유는

해시태그 때문입니다.

졸려서 잠 좀 깰 겸 잠시 타임라인 눈팅 들어갔는데,

학교 해시태그(#HYU)가 털리고; 있는 현장 발견.

으음.

아무래도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펜시브가 필요해! ㅠㅠ)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해시태그 갖고 장난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다'가 되겠습니다.

트윗에서 드립 막 치는 인간이 이렇게 얘기하니 좀 이상하지만 계속 읽어보세요.

 학교 해시태그. 하니까 이전에 있었던 모 학교 해시태그 사건;이 떠오르네요. 근데 당시 문제가 된 트윗은 광고(성) 트윗인 반면 이번 문제의 시점은 학교에 문제제기를 하는 트윗이라 얘기가 조금 달라요.

 학교는 다양한 사람이 모인 곳이 맞습니다. 트위터에는 학교보다도 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지요. 다양한 의견이 모여 있고, 그 의견들이 모두 같진 않지요. 그런데 그게 한가지 주제, 여기선 한가지 해시태그로 모입니다. 보기 싫은 의견도 보이지요. 여러번 본 트윗인데 또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 쓰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블로그 첫 줄에 썼지만 개인적으로 트윗 휴식기를 가지고 있어서 별다른 트윗 안 쓰고 지켜보던 입장에서, 다양한 #HYU드립,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트윗이 재미로만 있는건 아니에요. 트윗을 쓰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타임라인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있었지요. 네 압니다. 근데 타임라인이랑 해시태그는 접근을 달리 해야합니다. 제가 지난 바이오에도 적어놨지만, 타임라인은 여러분 스스로의 것이고 스스로 만들어가는겁니다. 근데 해시태그는 아니에요. 한 사람이 쓰는 해시태그가 아닌 이상, 해시태그는 쓰는 사람들 모두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겁니다. 그래서 Trending Topic에 올라가기도 하죠.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겁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살지요. 트윗을 쓰는 사람도 가지각색입니다. (한때의 저처럼(...))하루에 몇 백 트윗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구독용으로 혹은 해시태그 사용을 목적으로 하루에 트윗 하나도 안하면서 이런 저런 것들을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금은 기능이 트위터 웹에서 바로 나타나진 않고, http://search.twitter.com 에 드러나 있는 기능인데, 해시태그를 RSS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정말 흔치 않겠지만 트위터 가입 없이 해시태그만을 볼 수도 있어요. Private account라면 어차피 보이지도 않으니.

 가끔씩 외국 사람이 #HYU 해시태그 달아서 쓰기도 하죠. 뭐 물론 그럴 수는 있지요. 모르긴 몰라도 HYU라는 해시태그가 다른 의미로 많이 쓰였다면 아마 다른 잘 안 쓰이는 해시태그로 바꿔서 썼을겁니다. 이전부터 한글 해시태그가 공식 지원되었다면 #한양 이나 #한양대 로 했을지도 모르죠.
 한때 공식으로 쓰였고 지금은 비공식이지만 학교 모바일웹(http://mobile.hanyang.ac.kr)에서도 트렌딩토픽에 #HYU 가 있구요. 해시태그의 주인이란 개념은 없지만 주로 쓰는 곳이 있으니 그 해시태그(글자)가 그것을 상징하는 셈이구요.

 글을 생각 짚이는대로 위아래 왔다갔다 하면서 써서 좀 뒤죽박죽인데, 더 정확히 짚자면 말빨....이 아니라 글빨이 없어서 이렇긴 하지만, 좀 더 정확히 짚자면 시험 앞두고 패닉상태에서 트윗을 보기만 하고 트윗 못 올리고 해서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글도 오락가락하지만, 쨌든 이 포스팅의 결론을 내 봅시다. 물론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사용을 이래라 저래라 할 처지가 아닌건 알죠. 하지만 사회에 어떤 일에 대해서 법이 없다고 해도 도덕이 있어서 그럭저럭 사회가 굴러가는 것 처럼, 트윗에서도 어느 정도 지킬 수준은 지키자는 얘기입니다. 라서
 결론 : 의견은 해당 해시태그로 올리고 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드립은 차라리 해시태그 하나 만들어서 치는걸 권장? 제안? 합니다. 언더바를 넣는다든가...
 여러분의 해시태그 드립 트윗을 보고 재밌어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도움을 못받고 묻히는 트윗이 있기도 하고,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타임라인에서 짜증나는 트윗 보이면 언팔할 수 있죠. 그것은 스스로 할 수 있는거니까. 하지만 해시태그는 내가 보기 싫은 트윗도 보이게 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내가 드립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한다면, 보기 싫은 사람은 그 드립 안 볼 수 있는 권리도 존중해주세요.

(아니 까놓고, (대학 등) 특정 해시태그 점령(이란 표현이 찜찜하긴 하지만)하는 재미 느끼는 것도 해시태그 드립 치는 한 가지 이유잖아요. 어떤 사람의 '재미'는, 경우에 따라 다른 사람에겐 '괴로움' 혹은 '괴롭힘'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p.s. 이거와는 별개로, (구)알티로 원래 트윗을 변형시켜서 알티하는거, 굉장히 '혐오'합니다. 해시태그 보다 보니 리트윗과 알티 구분도 못 하는 사람이 하나 올렸더라구요. 이건 위키에서의 반달리즘(문서 훼손)수준의 짓 입니다. 하지 마세요. 예전(=공식 리트윗 없던 시절) 트윗에선 거의 없었던 일인데, 오히려 리트윗이 생기니 저런 짓을 하는 사람이 간혹 보이네요. (장난으로 재미로 하는거라도 거부합니다.)

p.s.2 혹시 '당' 가입해서 해시태그갖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물어보신다면,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전 해시태그로 모인 당 활동 하지 않습니다. 트윗애드온즈도 안써요.

p.s.3 성의 이해에 대한 의견 중 어떤 분이 '문제제기를 안하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학교 밖 사람들과 언론이 일을 벌이는 것도 문제'라고 얘기하시더군요. 제가 그 수업에 대해 가지는 의견은 중립입니다. 수업을 들어야 어느 쪽으로 의견을 결정하지요. 수업계획서 혹은 수업자료만으로 그 수업에 대해 판단할 정도로 알 수 없습니다.그게 된다면 내 지난 학기가 그렇게 털리진 않았겠지

p.s.4 혹시나 해서 덧붙이지만 그리고 이전부터 제 팔로워이면서 타임라인에 언제나 상주하신 분...이 거의 없겠지만(...) 전 트위터에서  '저는 일부러 의견이 다른 사람의 트위터도 팔로우합니다. 한쪽 의견만 듣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죠' 와 같은 맥락의 트윗을 한 3번은 썼습니다.

p.s.5 망할 이 글 쓰느라 한시간 지났어.............................시험 14시간도 안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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