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Diary

20110113, 눈- 행복한 기억

로볼키 2011. 1. 13. 03:06
 오늘은 좀 길게... 나름 길게...

 왜냐면, 글의 소재가 되는 것에 대한 기간이 길기 때문이겠지요.

 사진도 이거 저거 올리려구요.

.......

 ....라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후 2시간이 지났는데, 사진 찾느라 참 오래 걸린 것 같아서,

나머지는 사진으로 떼우죠(음?)


아, 오래 걸린 이유는, 외장하드에서 뒤지는 이유도 있었고,

최대한 다양한 기기에서 찾으려고 해서 그렇습니다.

맥의 Seashore 앱으로 리사이즈 및 이름 삽입을 했습니다.


스토리 시작.


03-04 겨울.
Photo by Palm Zire71
지금도 그렇지만, 집에 있을 때 눈이 오면
카메라 들고 가장 먼저 베란다로 달려갑니다:)



04-05 겨울.
Photo by Sony DSC-P71
눈을 밟는 것을 좋아하므로,
눈이 사라지는 것은 싫어요:(



05-06 겨울.
photo by SPH-V6900
어떤 강아지가 밟고 지나갔을 발자국



06-07 겨울.
Photo by Sony DSC-H1
아파트 한쪽에 수북히 쌓인 눈.



07-08 겨울.
Photo by Sony DSC-H1
역시 아파트 한쪽.
위 사진과 비슷해 보이지만
위치도 약간 다르고, 무려 1년간의 시간 간격을 가지는 사진입니다:)



08-09 겨울.
Photo by CanU 801EX
동네 근처 모 대학교 뒷산(?)
여유 있을 때 눈이 있는 완만한 산에 가는 것도 좋아요.



09-10 겨울.
Photo by iPhone 3GS
아파트 앞까지 수북히 쌓인 눈
많이들 기억하실 작년 1월 3일-4일의 사진...



10-11 겨울.
Photo by Sony DSLR-A500
여전히 눈이 오면 즐거워하는
급해도 일단 사진은 찍고 보는
위 사진은 12월 31일의 사진.



그리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

눈이 정말 오랫동안, 땅을 가리고 있던 기억은,
작년 겨울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때-1월 3일-이후에 생각했지요.
'이 눈, 계속 이렇게 머물러 있어서 좋아.
모든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는 모습이 좋아.
하지만, 이게 사라지는걸 보면 슬플 것 같아.'

그리고, 저는 1월 중순에, 비행기를 타고 잠시(?) 한국을 뜨게 됩니다.
목적지는 캐나다 토론토.
하지만 그곳은 그 해 겨울 유난히도 눈이 안 쌓이고...
2월에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그 1월에 보았던, 많이 쌓였던 눈들은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어요.

어찌보면 다행이었을지도요?
눈이 녹는 모습을 보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 내가 그때 그 눈을 좀 더 보고 느끼고 즐겼다면 어땠을까.
그 눈으로 덮인 세상에서 좀 더 머물렀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있었지요.

그 생각은 겨울이 지나서 봄,여름,가을에도 계속 되었어요.
그리고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도...
'과연 지난 겨울만큼 눈이 많이 올까...'
'그 때 많이 기억하고 기록해둘껄...'
이런 생각이 있었지요.


그리고
12월 말에
눈이 펑펑 내렸지요.
다시 세상을 덮는 눈...
보는 것 만으로 기분이 좋았는데,
1월이 좀 지나려고 하니 슬슬 땅이 보이려고 하더군요.
'아 역시 무리이려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어제-이틀 전(11일) 에 눈이 잠깐이나마 펑펑 내려서,
또다시 땅을 안보이게 덮는 눈을 보니
정말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더군요:)...

눈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다는걸 인정은 하지만
전 눈이 정말 좋아요.=)

이래저래 생각은 많은데,
오늘은 새벽까지
눈에 대한 생각을 글과 사진으로 주절거려봤습니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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