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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올림피아코스 (13-14 챔스 16강 2차전) 올드트래포드 직관 후기!! (사진+동영상 가득!)

로볼키 2014. 3. 28. 08:09



티켓 예매나 경기장 이곳저곳은 나중에 쓰도록 하고, 일단 직관 후기부터 쓰죠. 다음 주면 8강 1차전 시작하니까!



추천 누르면 글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하고, 올드 트래포드로 가는 기차를 찾는데, Trafford Park 역으로 가면 된다고 전에 찾아본게 있어요. 거기서 걸어서 30분쯤...이라고. 구글에서.





경기 본 이후 스케줄은 이미 있으므로 Trafford Park 역으로 가는 One Way 티켓 구입

나중에 들으니 (도심에서)트램 타면 경기장까지 더 쉽게 간다던데 구글에 안떠서 몰랐죠.(...)
그리고 30분 걷는거, 뭐 저는 걷는거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걷는거 싫으신 분은 이거 참고하지 마시고, 더 자세히 찾아보세요.

아니면 맨유 홈페이지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 가는 방법 (한국어) 보셔도 되구요.





근데 하필 Southport 가는 열차가 취소되어서, 한 번 갈아 타면 될 기차를, 두 번 갈아타서 가게 됩니다.

Manchester Airport -> Manchester Oxford Road -> Trafford Park 을
Manchester Airport -> Manchester Piccadilly -> Deansgate -> Trafford Park
으로 가게 된거죠.(Railway Station은 생략)


이 날이랑 다음날 이틀동안 데이터 로밍 썼는데, 참 잘 썼어요. :)






누가 맨체스터 공업도시라고 구경할거 없대요.. 누가!

기차 타고 가면서 창 밖에 보니까 도시 예쁘더만!!
나중에 꼭 다시 가서 도심쪽 구경도 해야지!!! 언젠가는...다시...

(올드 트래포드는 도심이랑 조금 거리가 있어요. 걸어서 1시간정도? 는 제가 경기 끝나고 걸어서 갔으므로...)





어쨌거나 열차 두 번 갈아타서 Trafford Park 역에 도착.





기차역도 진짜 별거 없고, 역에서 나오면 이런 주거지역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길 따라서 잘 걸어가면 됩니다.

별도 안내판은 없어요. 저는 구글맵 애플맵 보고 간거고...





Traffic Information에 맨유 경기 있다고 딜레이 예상된다고 ㅋㅋㅋ





걸어가던 중간에 한 컷. 역시 도시에는 물이 흘러야 예쁨...





여기도 자전거 도로가 나름 잘 되어 있네요.





경기장 가기 전에, Tesco Extra에 들렀어요.





경기장 가서, 아니 경기 끝나고 먹을 도넛이랑 물을 샀죠.

저녁도 먹었구요.





이런 저녁 먹고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다 맨유 옷 입은 사람들 ㅋㅋㅋㅋ


이거보다 더 했으나... 차마 더 찍진 못했어요 ㅋㅋㅋ

(물론 테스코 안에 올림피아코스 옷 입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극소수였지만.)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멀리 꿈의 구장이 보이네요.




경기장 근처 펍에는 시작하기 2시간 전에도 난리, 난리. ㅋㅋ





사람들 북적이는데 경기 시작 2시간도 안 남은 시점이라 빠르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왔다 꿈의 구장에!


올드 트래포드 Old Trafford,

별명으로 The Theatre of Dreams. 꿈의 구장이라고 하죠.

(구글에  The Theatre of Dreams 치면 가장 먼저 뜨는게 올드 트래포드!)




원래 경기장 들어갈 땐, 멤버십 카드 찍고 들어가면 돼요. 하지만 저는 멤버십 가입을 한 지 얼마 안되어서, 카드를 수령하기 전이었습니다. (택배는 이틀 후인 3월 21일에 뉴욕 도착;;)

멤버십 카드가 도착하기 전에 경기장 갈 것을 예상했죠. 미리 메일로 문의를 하니까, '출국하기 전에 택배 안 오면 전화를 달라'하더라구요. 그래서 출국하는 날 (오후 비행기였으므로) 아침에 맨유에 전화를 걸어서 얘기하니까, 기본 정보 확인하더니, 처리됐다고, 멤버십 번호가 적힌 예약 확인 메일 + 신분증 갖고 경기장에서 티켓 찾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한 1~2분 걸렸나? ...


그래서 종이 티켓을 받으러 티켓팅 건물 옆으로 갑니다.

 





이메일로 예매한 내역 보여주고 신분증(여권) 보여주니까, 종이 티켓을 건네줍니다.

챔스 티켓 인증!





SIR ALEX FERGUSON STAND쪽에서 찍은 파노라마.





경기 (프)리뷰랑 인사이드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둘이 세트로 5파운드에 팝니다.





경기 전에 시간 남아서 경기장 두 바퀴 돌았어요.

이쪽은 West Stand. 





제가 들어갈 곳은 여기. Family Stand입니다. 처음엔 이름만 패밀리인 줄 알았는데, 진짜 가족들이 많고, 특히 아이들 있는 가족들을 위한 자리더라구요. (예매할 때 별다르게 제한이 있는건 아님. 저도 갔으니까요.ㅋㅋㅋ)




East Stand쪽에 있는, 맨유의 뮌헨 참사를 기리는 시계.
뮌헨 참사에 관한 내용은 위키 링크 참고하시구요.





날은 어두워지고,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터널(?) 안에는 이렇게 맨유의 히스토리 요약.





저는 가방이 좀 무거웠으므로, 짐을 맡기기로 했어요. 도우미분(?)에게 물어보니까, 저기 컨테이너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긴가민가 하면서 갔는데, 컨테이너 안에 경비원 두 명이 있고, 짐을 맡아줍니다. 별도 비용 없이 짐 맡기고, 이름이랑 짐 맡긴 시각 적고, 짐 번호표 받아가면 돼요.


제가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선수들 입장하는 길이 있고, 사람들이 싸인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길래 저도 기다려서 누가 오나 보기 시작합니다.

싸인 받을 생각 했으면 가방에서 펜이랑 종이 꺼내둘걸... 싶었지만 이미 늦었고;

사진이나 찍어야지...





 제가 기다리고 난 후에 처음 등장한 선수는 후안 마타! 마타는 이번 시즌 중간에 맨유로 이적했고, 첼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맨유 챔피언스리그 경기엔 출전을 못합니다. 





크리스티앙 카렘뵈(영문 위키), 지금은 은퇴한 전직 프랑스 축구선수죠. 지단과 함께 98 월드컵에서 뛰었던.

위키 보니까 지금은 올림피아코스의 Strategic Advisor라네요.

사실 저기 싸인받는 사람이 얘기하기 전까지 아무도 못 알아봄. 본인도 '아무도 못 알아보겠지' 하고 가다가,

저기 저 사람이 '크리스티앙!'하고 부르니까 뒤돌아서 싸인해주고 감. 오오.





 나니 지나가네요.

 들어가기 직전에 한 두 명한테 싸인해줌.

 




스튜어드한테 가렸지만, 전화하면서 가는 비디치.(가장 잘 나온 사진이 이거 ㅠㅠ)

사실 선수만 지나가는 곳은 아니더라구요. 볼보이들도 지나가고, 스태프들이나, 선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경기 시작 한 20~15분 전,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리더기에 찍고 입장합니다.




계단 올라가면서 아래에서 위로

GLORY GLORY MAN UTD!




Family Stand가 좋은 이유 중 하나, No Smoking!





Family Stand만의 차별점. 화장실이 있어요. Boy라고 써 있길래 무심코 들어가려고 했더니 경비원이 날 막음.

진짜 Boy 전용이라고.





나는 저기 Male쪽으로 가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꿈의 구장 입성! 와!






직접 찍은 챔스 오프닝 영상. 1080p HD로 보세요!





선발 선수들!





오오오.

(이 각도로 보이진 않지만) 진짜 애들이 아빠 손 잡고 많이 왔어요. 와. 쟤네들은 나중에 커서 이 경기를 어떻게 기억할지.





 이렇게 3층(?)까지 사람이 가득!





교체선수까지 이름 다 불러주고 (마지막은 백넘버 44번 야누자이!) 바로 경기 시작!





경기 중간에.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74662명이라고 하네요.





캐릭의 패스.





반 페르시 첫 골 페널티킥 차는 장면!

환호성에 놀라지 마시길.





패스하는 데 헤아!





중간에 이런 상황이 있었어요.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갔고, 볼보이는 데헤아한테 공 줘서 경기 진행하려는데, 관중이 던진 공이 골대 그물 위에 올라감.

데 헤아가 공 차려고 하자 심판이 경기 멈추고 저 공 처리하라고 함.





하프타임. 심판이랑 선수들 들어감.

보면 아시겠지만 이쪽 각도가 카메라 찍는 각도에요.

즉 제가 TV에 잡힐 일은 애초에 있을 수가 없던......ㅋㅋㅋㅋㅋㅋㅋㅋ








하프타임에 선수들 몸 풀고 있음.
카가와, 펠라이니, 영, 치차리토 등





후반 시작되니 다시 꽉 차는 경기장





SIR ALEX FERGUSON STAND

깃발 다섯 개가 걸려 있는데, 왼쪽부터 잉글랜드(맨유 소속 국가), 챔피언스리그 로고, UEFA 로고, RESPECT 로고, 그리고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 국가) 입니다.





후반에 터진 반 페르시 세번째 골 (프리킥)

환호성에 놀라지 마시길 (2)



그리고...






반 페르시 부상 ㅠㅠ





항의하던 올림피아코스 선수 경고받고...





결국 반페르시 실려나감 ㅠㅠ

4-6주 아웃이라고.





MANCHESTER UNITED 3

OLYMPIACOS 0

올드 트래포드에는 큰 스크린이 없고, 시간 + 스코어 나는 전광판만 있어요.

그리고 얘네는 시간을 45분부터 거꾸로 재더라구요.





경기 종료 휘슬 울리는 순간!!!
1차전 원정에서 0-2로 졌지만, 2차전 홈에서 3-0으로 이겨서 합계 3-2로 맨유 8강 진출!!!


하지만 (이때는 몰랐지만) 추첨 결과 8강 상대는 지난 시즌 챔스 우승 +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뮌헨;;;




슈마이켈이 팔을 벌리고 있는!


The Theatre of Dreams.
꿈의 구장.

나는 꿈의 구장에 가는 것을 꿈꾸다가, 결국 꿈을 이뤘고,
맨유는 꿈의 구장에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살아나는 꿈을 이뤘고.






돌아가는 길. 사람 짱 많음.





Magnificent Number 7's. 날두까지임.ㅋㅋ
근데 베컴은 친선경기 사진이네.





떠나기 전에 Sir Matt Busby Way에서 한 컷




후기 : 뒷얘기 : 감상평

 - 와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 하면 진짜 홈 어드밴티지 영향을 받을지도;싶었을, 압도적인 응원

 - 원정팬이 어딨는지 보이지가 않음 (같은 빨강이라 그랬을수도 있어요.)

 - 경기장 진짜 크다

 - 가족 단위 팬들도 꽤 많다

 - 선수별 응원가를 다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 중요한 장면이 끝나면 박수 치더라구요. 되게 자주.

 - 그리고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음. 시도때도 없이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ㅋㅋㅋㅋ 신선했음.

 - 경기장에서 '유나이티드'외치는거 짱임......

 - 반 페르시 해트트릭! 그것도 각각 다른 방식(필드골, 프리킥, 페널티)으로! 근데 부상 ㅠㅠ

 - 루니 활동량은 눈으로 보임. 2018년까지 잘 잡았음 ㅠㅠ

 - 데 헤아 대박... 역시 키퍼는 발도 잘 써야죠.

 - 역시 축구경기는 직접 봐야 제맛!

 - 다음 시즌에도 맨유 응원할듯...(???)


 


진짜 꿈만 같았던 경험이었어요. 와.


그리고 맨유는 이 전 경기(vs 리버풀)와 다음 경기(vs 맨시티) 모두 같은 홈 구장에서 0-3으로 졌죠-_-

그 사이에 낀 경기가 제가 간 이 경기였고 3-0으로 이긴겁니다.(음?)

홈에서는 좀 이겨라 이것들아...


이번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목표는 꿈의 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보는거로!



p.s. 2012년에 입대하면서 적은 목표 중 하나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박지성 선발인 맨유 경기]를 보는거였는데, 박지성은 11-12시즌 이후 QPR로 이적하면서 결국 그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 되긴 했지만... 지성팍 유니폼 입고 본걸로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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