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미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을 곁들인 여행이었는데요,
입사하고 가장 길게 내봤던 휴가이자, 이것저것 많은 경험도 하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던 기간들이었습니다.
다시 돌아가고싶네요...
블로그에 여행 말고 다른 내용들도 쓸 글감은 많은데 막상 실제로 글을 완성시켜서 올리는게 많지는 않습니다.
막상 글 하나를 올리려면 사진도 잔뜩 넣고 내용도 자세히 쓰다보니 시간을 참 많이 잡아먹게 되더라구요.
쓰다가 에이 이건 아니다 하고 비공개로 남아있는 내용들도 있고,
쓰다가 시기를 놓쳐서 못 올라간 경우도 있고요.
근데 뭐가 됐든, 현 시점에 우선 이번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아요.
(하품)
아직 시차적응이 필요한가봐요. (이부분 작성시점 기준) 귀국한지 4일차인데, 오후에 유난히 하품이 나오더라구요.
아무튼, 이 블로그는 꽤 예전부터 썼죠.
그리고 과거에 여행을 다녀와서 이런저런 기록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글로 올린 적도 있구요,
비공개로 간단한 내용만 기록을 해둔 적도 있고,
브이로그 형식으로 영상으로 만든 적도 있고,
주요 몇 개 이벤트만 남긴 적도 있습니다.
(여행 중간에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는 것도 쉽지는 않더라구요.)
뭐가 됐든, 나중에 다시 꺼내보면 이렇게 기록하길 잘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한 여행은 아예 영상으로 만든 적이 있죠.
브이로그 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데요,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둔 브이로그는 그 당시를 가장 생생히 기록하는 방법이자, 쉽게 다시 돌려볼 수 있고 다시 볼 때마다 뿌듯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여행은 영상을 좀 많이 찍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영상들이 브이로그에 쓰일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영상 소스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용량이 되는 한, 배터리가 되는 한, 최대한 영상으로, 때로는 Full HD로, 때로는 4K로 순간들을 기록해 봤습니다.
한편, 모든 순간을 영상으로 남길 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죠.
저는 또 글로 정리하는 것도 좋아하니 이렇게 글로도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의 2014년은 이 블로그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ttps://me.tistory.com/category/New%20York%202014
이번 여행도 2024로 카테고리를 생성할까 싶다가, 어차피 여행인데- 라는 생각에 그냥 Travel 카테고리로 적습니다.
원래 생각은 2014년으로부터 5년이 지난 2019년에 뉴욕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애매한 시기에 항공권 예약을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그러다가 2019년 10월에 (위에 브이로그) 영국 여행을 가면서 뉴욕은 다음 해를 기약하게 됩니다.
마침 2020년에 여행을 같이 가자 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럼 2020년 가을을 목표로 이곳저곳 했는데 - 뉴욕은 아니었고 - 미국과 캐나다의 일정을 잡고,
실제로 비행기표 예약과 숙소까지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질병"이 와버립니다. 코로나19...
2019년 말에 처음 확인되었고, 2020년 초부터 전세계를 강타하기 시작.
위 여행은 취소를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그 시기, 해외 여행 대신...은 아니고, 한반도 일주비행 ㅋㅋㅋ 이라고 이런 특이한 경험도 했습니다.
비행기 타는건 언제나 즐겁기에... 한 시간짜리 비지니스 클래스 탑승기
그렇게 2020, 2021, 2022가 지나고, 다시 국경이 슬슬 개방되기 시작하였으나,
2023년 역시 저는 하루하루 눈앞의 일들을 처리하기에도 버거웠습니다.
그리고 2024년이 왔죠.
네. 2014년 1월 27에 출국했던 그 뉴욕 생활, 5주년을 넘어서서 10주년을 맞이하는 순간이 지나갔습니다.
옅은 마음으로만 생각하던, 다시 뉴욕을 가봐야겠다는 그 생각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뉴욕병?
단순히 뉴욕을 가야겠다 이런건 아니고, 현실은 힘들고 과거는 아름다웠던 (과거미화 ㅇㅇ...),
추억 여행을 가고 싶었어요.
한편, 지금은 없어진 카드지만 지난 5년간 카드 사용으로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아서 아시아나 마일이 꽤나 쌓였어요.
마일리지를 활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퍼스트/비즈니스를 탄다. (근데 아시아나항공은? 퍼스트가 없어졌다...)
미주 기준, 비즈니스 왕복은 아니고, 이코노미 한번, 비즈니스 한번을 탈 마일은 있더라구요.
마침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합병되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다가, 이번 기회에 마일리지도 털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래서 마일리지 항공권을 찾아보는데...
1) 마일리지 항공권은 보통 1년전에 열립니다. 아시아나는 361일 전에 열린다고 하네요. 2024년에 가기로 했는데 2024년에 찾아보는 저는 이미 늦었죠? 그래서 취소표를 찾아봅니다.
2) 한국 출발편보다는 한국 귀국편이 그나마 종종 자리가 나는 것 같더라구요.
3) 미국 서부와 동부 모두 "북아메리카"로 퉁쳐서 같은 마일을 적용받는데, 미국 서부-동부가 대충 5~6시간 비행입니다.
이왕 가는거 같은 마일로 더 긴 노선을 비즈니스로 타야지 하는 생각.
라는 조건들에 의해 뉴욕->인천 항공편이 나왔고 (물론 다른 노선들도 검색을 해봤습니다만)
해당 항공편을 예약하게 됩니다.
이것도 원래 예약을 5월로 했다가 7월로 했다가 9월로 미룬, 예약 변경을 두번 했다는 후문이 있지만 너무 길어지니 패스.
도착편은 그래... 출발 항공편은?
(마음같아선 여기서 끊고싶지만... 프롤로그 하나를 가지고 2부로 나눠쓰는건 아닌 듯 하여, 이어 씁니다.)
(아이고 졸려)
(- 이틀 뒤 이어쓰는 중)
이제와서 보면 웃기지만... 위와 같이 귀국 항공편을 1월말-2월초에 하나 끊어놓고, 이후 몇 달 간 여행 계획에 진척이 없었습니다.
천상 J인 저는 여행 계획을 빼곡하게 짜는 편이었는데 말이죠.
한 가지 요인은 "어차피 가봤던게 가는거니까, 대충 아니까" 였고 (물론 여행 중간에 이 생각을 좀 후회하게 됩니다)
다른 요인은 딜레마에 걸려서 여행 루트를 도저히 확정을 못 했습니다.
이 도시에서 뭐하고 숙소 예약 며칠 하지? -> 그럼 휴가 며칠 써야하지? -> 여기 너무 길지 않나 ->
그럼 이 도시는 얼마로 줄일까? -> 그럼 너무 짧게 가는거 아닐까? -> 그럼 휴가 조금 더 써야하나? ->
무한반복...
일단 귀국 항공편은 뉴욕, 그런데 뉴욕에만 있긴 아쉽잖아요.
저 운전도 참 좋아하는데 뉴욕은 여행객이 운전하기에 좋은 도시는 절대 아니고.
그리고 미국 서부도 6년 전에 갔다오긴 했지만 여전히 추억여행 하긴 좋은 도시들이고...
결정적으로 미국에서 만날 친구들 지인들을 연락했더니 샌프란시스코(알고보니 산호세였지만...)와 LA는 묶어서 갔다올 수 있을 듯 하여...
LA-샌프란-뉴욕 혹은 샌프란-LA-뉴욕 루트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 물론 여기서 LA-샌프란 (혹은 샌프란-LA) 루트는 당연히 차로 가야죠.
지난 2018년에 3일에 걸쳐서 (요세미티 1박, 피스모 비치 1박을 하며) 이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 서부 렌트카 여행기: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 미국 서부 렌트카 여행기: 요세미티->로스앤젤레스 |
이번엔 그럼 다이렉트로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스포: 하루에 운전해본 최대 거리를 갱신했습니다.)
사실 진짜 이동만 목적으로 하면 6시간 정도면 가더라구요.
이러다가 다른 글이 아니라 이 글에 모든 내용을 적겠는데...?
이러저러하게 루트 고민을 하다가, 문득 어떤 아이돌의 미국 투어 스케줄을 봅니다.
어...?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그러나 저의 뉴욕발 귀국 비행기는 9/9.
뉴욕은 패스.
그럼 8/31의 LA나 9/3의 샌프란시스코는 되겠네!
그럼 LA-샌프란-뉴욕 루트로 갈까? (...?)
참고1) ARTMS(아르테미스), 저는 잘 모르던 걸그룹입니다. "이달의 소녀"하면 그래도 많이들 아실 듯. (이달소 출신 5인 그룹)
참고2) 8/31 LA 공연 예매하고, 뒤에 열린 7월 서울 콘서트 예매하고 보러 감 ㅋㅋㅋ
근데 샌프란시스코는 예약 사이트(axs)가 한국에서 티켓 조회가 안 되더라구요. 그럼 샌프란시스코는 패스.
LA는 예약 사이트가 (티켓마스터 ticketmaster) 한국에서 접속이 되길래 시간 맞춰 티켓팅을 해봅니다.
어... 좌석이 이렇게 빨리 빠진다고? ㄷㄷㄷ 인기무엇...
(해외 팬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앞자리 가격은 너무 비싸... ㅋㅋ ㅠㅠ
그래도 볼만한 자리를 결제를 하고... (2층 1열인줄 알았으나 1열 까진 아니던)
이 티켓 결제한 날이 바로 5/18일, 출국 약 3개월 전.
이때부터 하나둘씩 예약을 하고 루트 결정을 하고 하게 됩니다...
공연이 있는 8/31에 LA에 있어야 하는 점은 확정이니, 그럼 이제 샌프란시스코 여정을 LA의 앞에 붙일까 뒤에 붙일까? 의 고민을 또 하게 되는 미친듯한 고민의 연속...
근데 이게 중요하다면 중요한게, 출발 항공편을 인천-LA로 잡느냐, 인천-샌프란시스코로 잡느냐 거든요.
마일리지 티켓으로 출발하는 편을 찾아보는데, 8/26(월) - 8/27(화) 는 잘 안 나오고, 8/28(수) 부터는 좀 나오는데 그러면 너무 여행 기간이 짧은 것 같구요. 그렇다고 아예 금토일 부터 출발하자니 비행기표가 비싸고...
한편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가 787을 굴리면서 장거리 노선을 속속 취항하고 있던데, 5월부터 샌프란시스코도 취항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결국 에어프레미아 인천발 샌프란시스코 행 항공편을 결제하게 되는데요,
경험적인 면에서는 나중에 글로 남기도록 하고...ㅋㅋㅋ
그럼 이제 샌프란 - LA - 뉴욕 노선이 된거죠.
남은건 샌프란, LA에서 탈 차량 렌트와 LA->뉴욕 항공편 결제.
차량은 우선 전기차로 골라놨었어요. 테슬라는 아니고 소형 전기차, manager's special 이라고 랜덤 차량이죠.
그런데 아무래도 충전 시간도 그렇고, 외국 가서 새로운 환경에서 충전 고생하느니 하나라도 리스크를 줄이는게 낫나 싶었고,
결정적으로 캘리포니아가 전기차를 많이 권장하는 만큼, 충전소도 많지만 충전하는 차량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원 예약을 며칠 전까지 100% 취소 가능한걸로 예약했던건데 출발 며칠 전에 취소를 하고, 일반 가솔린 차량을 렌트하게 됩니다.
LA->뉴욕 항공편.
당연히 직항을 생각했었어요 저도.
근데... 제 예약 시점에서 환승이 가장 싼 편이었습니다.
검색 옵션을 다르게 뒀으면 다른 편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Southwest가 한국에서 접속이 안되더라구요. 접속이 되었으면 더 싼 항공편이 나왔을지도...
그렇게 출발 며칠 전에 대략의 계획과 숙소, 이동수단 정도 예약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추억여행이 시작되게 됩니다.
+ 이제 주로 여정에 따라 하루 글 하나씩 올릴 예정입니다.
블로그 특성상 주절주절 말 많을 예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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