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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영국 여행기 (20) 11시간 넘는 비행이 즐거웠던 A350XWB!

로볼키 2018. 1.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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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영국 여행기 

(1) 계획적인 자의 무계획 여행

(2) 바쁜 환승과 시간을 거스르는(?) 비행

(3) 공항더쿠의 공항에서의 하룻밤

(4) 다시 찾은 스타벅스에서 받은 뜻밖의 선물

(5) 맨체스터 추억팔이

(6) 펍에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관전

(7) 적의 구장 안필드 몰래보기

(8) 올드 트래포드, 캐릭 자선경기 직관

(9) 경기 이후, 선수 나오는 모습 및 Sam Platts 펍

(10) 비 오는 맨체스터, 축구 박물관에 내 이름 남기기

(11) 맥도날드와 버스정류장, 야간버스 타고 런던으로, 런던의 새벽과 스타벅스

(12) 비바람 뚫고 간 축구의 성지 웸블리

(13) 킹스 크로스, 9와 3/4 정거장, 해리포터 샵

(14) 옥스포드 스트릿, 나이키타운에서 신발 구매 (그리고 환불)

(15)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 방문, 지니어스와의 한판(?)

(16) 런던 야경 둘러보기

(17) 어쩌다보니 온종일 있던 테이트 모던

(18) 리젠트 파크, 프림로즈힐

(19) 개트윅 공항으로 향한 여정, 공항에서 놀기

(20) 11시간 넘는 비행이 즐거웠던 A350XWB!

(21) 홍콩국제공항 환승 및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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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9에서 20으로 뛰었냐고요?

이 글이 너무너무너무 쓰고 싶었거든요! 




(20) 11시간 넘는 비행이 즐거웠던 A350XWB!



2017년 6월 8일 목요일 오전 (BST, UTC+1)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홍콩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갈 땐 히드로였지만 올 땐 개트윅이었던 이유! 



바로 이 녀석! A350을 타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부러 바꾼거죠. :) 






이지젯이 점령한 터미널... ㄷㄷ





A350은 2004년에 처음 발표되었지만, 2006년에 A350XWB (Extra Wide Body)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각주:1]

이 글에선 편의상 A350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A350XWB의 특징 중 하나, 콕핏 유리창에 검은 테두리가 쫙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썼다거나, 너구리를 닮았다는 평.






또다른 특징으로 윙팁이 매우 잘 휘어져 있습니다. 



탑승해봅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이코노미임에도 큼지막한 스크린에 지원 가능한 언어들 목록이 저를 반기네요. 

정전식 터치스크린입니다. 

왼쪽 아래 푸르스름한 LED쪽에 USB포트도 있어요.

충전할 정도는 나옵니다. 





A350-900의 Safety Card





아직 게이트에서 짐이 싣기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코노미 시트는 3-3-3 배열입니다. 

저는 당연히 창가자리에 앉았구요. 






아이폰 5 / 5s / SE 용 벨킨 레고케이스와의 크기 비교. 

한 10인치?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메뉴에 광고라니... (아이언맨) 





캐세이퍼시픽 이코노미 기내식 메뉴. 

기내식은 글 중간에 사진과 함께 나옵니다. 





벨트 착용 사인이 스크린을 다 가리는군요. :( 





좌석 아래에는 AC 전원 포트(콘센트)가 있습니다. 





영국 안녕...은 아니고, 창문과 바깥과의 두께 비교입니다. 

가깝지는 않지요.





기내에 와이파이가 존재합니다! 

연결된 후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면 일단 내부 네트워크로 접속되어 비행기 상태와 기내 AVOD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고, 

나중에 고도가 어느 정도 올라간 후에는 인터넷 접속 기능을 (유료, 1시간 무료 사용권 얻기 가능)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역시 아래에서 나오니 쭉쭉 내려가시죠. ㅋㅋ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뉴스들도 나름 최신 뉴스들을 받아옵니다. 






A350XWB의 장점, 바로 기체 내장 카메라인데요, 

기수 카메라와 후방 카메라가 있습니다. 





두둥! 

(2~3초 정도의 딜레이는 있습니다.)





택싱 하는 중.



잠시 넋을 잃고 카메라를 들고 비행기 구경을 합니다. 





영국항공 British Airways의 기체 옆 면을 유심히 보니... 


 






로열 메일! 

어디로 가는 편지가 들어있으려나...




이지젯 안녕~






small planet은 리투아니아 소속 항공사라는군요. 

이 녀석은 A320.





...all planet?






이지젯이 점령한 터미널 클라스...





이 이지젯 비행기 부대를 보면 크...

넋을 잃음






이륙하는 이지젯

빠이~





이륙 장면을 찍기 위해 고프로를 마운트합니다. 

고프로로 찍은 결과물을 이 글에 붙일 지는 모르겠네요.

Hero 3 White이고 화질이 좋지는 않아서...



이륙!






이륙하고 카메라로 보는 모습.





잘 올라왔네요.





넓게 보면 이런 모습이고...





자리 앞에는 위에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선반이, 

아래에는 기내식을 먹을 수 있는 2단 접이식 선반이 있습니다. 





아, 와이파이 붙어서 모바일 기기에서 웹 브라우징을 할 때, 기내 안내 방송이 나오면 이렇게 화면이 변하면서 안내 방송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 





즐거운 비행~





카메라 구경도 하고

(비슷한 사진이지만 어째 빼기가 싫지)










외부 망 연결이 안 된 상태에는 왼쪽과 같이 나오고, 연결이 되면 가운데/오른쪽과 같이 로그인 버튼이 나옵니다. 

로그인 하면 일반 인터넷 사용 가능해요. 물론 유료. 


1시간에 10달러, 비행 내내 20달러... 

정말 급하게 할 일이나, 정말 심심해서 2만원을 투자하겠다!!! 가 아닌 이상... 좀 비싸긴 하죠.






와이파이 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스크린에서 이렇게 알려주기도 해요.





주스와 땅콩을 줍니다.


저는 역시나 애플주스~





너의좌석!!!





자막... $10,000원 은 만원이니 만달러니...





인터넷의 유혹을 느낄 때쯤, 로밍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AeroMobile! 


제가 영국 유심(EE)을 쭉 쓰다가, 마지막 날 데이터가 부족해서 1일치 데이터로밍을 했거든요.

계속 No Service 였다가 갑자기 AeroMobile 3G 잡히는걸 보고 깜놀. 


그래서 비행 중간에 로밍이 끝나지만, 중간에는 열심히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 

(로밍 종료는 한국시간 기준이므로 잘 따져야해요.)






대망의 첫 번째 기내식. 

점심으로 먹은 저의 메뉴는 생선이었습니다. 

Pan-fried sea bass, pea mash, braised lentils and gremolata butter.


무븐픽 아이스크림은 덤!


2년 전 캐세이퍼시픽 탔을 땐 하겐다즈를 줬는데, 이번에 보니 무븐픽 아이스크림을 주더라구요. 

미국 아이스크림에서 스위스 아이스크림으로


가운데에 초콜릿도 있고, 과일이 없는 것 빼곤 이것저것 자잘하게 많네요. 






지도 실행하다가 안드로이드의 메뉴 바 발견.

너 안드로이드 기반이구나!




기내식 먹고도 8시간 40분 남은, 나름 긴 여정. 



한국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겐 이렇게 보이는구나...(망할 간판) 

이러던 와중에


저 배경 송도 아니야? 웬 서울?

 

구글링해보니 가장 비슷한 뷰가 여기에 나오네요.  

저 자료 누가 담당하는지... 어디서 훼이크를...






Dude Perfect 쇼 좀 보다가...




채널은 몇 개 없지만 실시간 티비 보려고 했더니, 이 때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오네요.

나름 통신망 사용하다보니, 운항 중에 간혹 날씨나 범위 문제로 인터넷 서비스가 안 되는 구간이 있는데, 

그 때에는 실시간 티비도 안 나옵니다.  





자 라면을 먹어보겠습니다. 

뜨겁지만 맵지 않은 일본식 기내식 라면.





화장실 세면대에 물이...



기내 뒷편에 쿠키랑 견과류 등등 가져가라고 놔둬서, 종류별로 하나씩 가져와서 먹습니다. 우걱우걱

 





게임도 잠깐 하고... 


로밍 시간이 끝나서, 내리기 전에 1시간 무료 인터넷을 즐기고자 모 사이트에 가입을 합니다...




귀찮은 가입과정과 약간의 개인정보를 팔고 내고 코드를 얻었군요.


이 타이밍에 아침 기내식이 나옵니다.

네 자고 일어나서 아침이에요. 는 아니고 2끼 중 첫 식사는 출발지 시간 기준으로 점심이었으니 점심,  

두번째 식사는 도착지 시간 기준으로 아침이니까 아침입니다.





Creamy scrambled eggs, breakfast pork sausage, provencale mushrooms and roasted potatoes.

아침엔 과일과 요거트가 나오는군요. 





슬슬 동이 트는 지구 이쪽 편.



짜잔, 바우처 코드로 인터넷 1시간을 득템하였습니다!


이젠 와이파이로 즐겨보죠.





꽤 많이 밝아온 시점.





이 타이밍이 됐을 때 환승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


잠시 날개 및 하늘 구름 감상 타임을 가지죠.












그리고 발견한 숨은(?) 기능.




조종석에서 보는 시야와 비슷하게 볼 수 있는 방향, 고도,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창가를 보는 듯하게 디스플레이에서 바깥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 화면은 아니고 위치에 맞는 지도 이미지)





조작법은 위와 같고요.





어느덧 38분밖에 남지 않은 비행. 






38분이면 뭐 거의 착륙 직전이죠. 





다시 착륙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준비. 





눈으로는 디스플레이로 띄워둔 후방 카메라와 창문을 왔다갔다하며 감상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





어둑어둑하진 않고 햇살이 비추는 사이에 비로 젖어있네요.


딱 봐도 습할 것 같은 느낌.





딱 제가 귀국하던 시점이 영국 총선 당일이었고, 내리기 전에 BBC에서 하는 개표방송 봄.




홍콩 국제공항 도착! 


비행시간은 11시간 조금 넘고, 

탑승부터 내릴 때까지는 12시간 걸렸는데, 


캐세이퍼시픽이 운영하는 A350XWB과 함께했더니, 그 시간들이 지루할 틈이 없던, 즐거운 비행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스폰같은거 받지 않았습니다.

이 마일리지 모으기도 힘들고 모아도 쓸 곳도 별로 없는 항공사... 이제 아시아나에 A350 도입됐으니 그거 타야지. 언제? 어디가게? 그러게말이에요...

  1. https://en.wikipedia.org/wiki/Airbus_A350_XWB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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