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글 하나를 남겨놔야할 것 같아서 남겨둡니다.
한국시간 2023년 10월 2일 오전, 오버워치리그 2023시즌 그랜드파이널이 진행되었고,
거의 모든 탱커를 다루는 시즌MVP 썸원을 필두로 한 플로리다 메이헴 팀의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랜드파이널 결승 MVP는 메리트 선수)
그리고 중계 끝에 오버워치 리그 미국 진행자인 Soe님의 마무리 멘트가 굉장히 뭉클하기도 했고,
지난 시즌들의 엔딩 멘트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게, 리그가 종료되는 것을 암시하듯 멘트를 했거든요.
https://www.reddit.com/r/OverwatchLeague/comments/16xjby8/soes_speech/
참고로 오버워치 리그는 오버워치 프로 씬의 최상위 리그로 지난 6년간 있어왔습니다.
출범 때부터 게임 측면이든 운영 측면이든 논란이 없던 시즌이 없었을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제 사실상 리그가 없어지는게 점점 현실화된 만큼, 이 글에서는 우선 지난 2020년~2023년의 엔딩 멘트와,
제가 이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고 남기지 않기도 했던 몇가지 추억을 공유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Bt3kj3cCvA
어제 급하게 만든 영상. 의역이라 오역 이나 빠진 부분 있을 수 있습니다.
6년이라면서 왜 2020~2023이냐고 물어보신다면
2018~2019는 중계를 트위치에서 했거든요.
그래서 과거 이력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2020년부터 유튜브로 중계플랫폼을 바꾸었고, 지금까지 잘 남아있네요.
2020)
We hope to see you again in 2021.
하고서 2020시즌 그파 하이라이트 보여주고 끝남
2021)
See you again next year!
하고 2021시즌 그파 하이라이트 보여주고 끝남
2022)
The Overwatch League will return in 2023, and we hope to see you again. Goodbye.
2023)
이렇게 시작해서 약 2~3분간 여러 얘기를 하고
From the bottom of our hearts, for being in a part of this incredible journey, it's been an honor, a privilege, and a joy to share these experience with all of you. Thank you so much.
(이 부분은 영상에 영어 자막을 안 썼네요 이런)
그리고 뒤이어서 2023년 그랜드파이널 주요장면이 아니라, 2018년부터 오버워치 리그의 각종 주요 장면들이 오랫동안 나오고,
마지막에 플로리다 메이헴이 이번 그파 우승컵을 드는 장면이 나오고 끝납니다.
몇몇 장면은 설명도 조금 적어뒀으니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게임이라고는 피파밖에 안하던 제가 어쩌다가 오버워치를 알게 되었고,
핫했던 2016~2017년을 지나서 망겜이다 어쩌다 해도 저는 지금까지 재밌게 하고 있거든요.
이 블로그에는 몇개 글을 적었는데 이렇게 있네요.
맥북프로 13인치에다가 윈도우 깔아서 게임하던 시절
한계를 느끼고 맥북프로에다가 외장그래픽(!) 셋업을 만든 시절
(물론 저렇게 1~2년 쓰다가 결국 데스크탑을 들였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출범 시즌 (2018년) 미국 여행 중간에 리그 경기 하루 보고 온 직관 후기.
Inaugural이 출범 이라고 번역이 되더군요. 리그로 인해 처음 알게 된 단어 ㅋㅋ
ㅋㅋㅋㅋㅋㅋ 딜러도 잘하고 가끔 탱커도 잘하는 FLETA 플레타 선수가 눈에 들어왔고 저렇게 피켓 만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참고로 저 날은 그 류제홍 선수가 힐러가 아니라 탱커인 윈스턴을 하던 날...
솔직히 말하면 사실 저때까지만 해도 리그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e스포츠를 열심히 보던 것도 아니고.
근데 점점 보다보니 재밌고 해가 더해갈 수록 팀별로 스토리도 있고 해서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플레타가 상하이로 이적하다보니 상하이 드래곤즈 경기들도 챙겨보기 시작했고,
플레타 선수는 2020시즌 MVP를 받고 2021시즌 리그 우승도 하고 그랬죠.
그리고 2021시즌 썸머 쇼다운 명장면은 영상으로도, 블로그 글로도 만들었네요.
2022시즌은 리그를 오버워치2로 진행했는데요,
출시도 안 한 게임을 가지고 프로 리그를 진행한다고 해서 논란이 또 되었죠.
그와중에 베타 신청했는데 당첨돼서 잠깐 플레이해본 후기를 남겼네요.
2022년 12월에는 리그는 아니고, "오버워치 레전드 배틀"이라고
과거 APEX시절 선수들을 모아서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습니다.
위에도 있듯 저는 에이펙스 시절은 열심히는 안 봤어요. 나중에 유튜브로 다시보기로 보고 우와 했지. ㅋㅋ
그래도 그때 그 시절 선수들과 팀들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네요.
올해 (2023년) 6월, 킨텍스에서 열린 오버워치리그 2023시즌 미드시즌 매드니스.
리그 상위 팀들이 미드시즌 우승컵을 두고 맞붙었는데요.
6월 18일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이날 직관 글을 쓴다고 하고 아마 못 쓰고 지나간 것 같네요.
여기 사진과 함께 조금 남겨봅니다.
패자 결승 휴스턴 아웃로즈 vs 플로리다 메이헴
메이헴 팀이 져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였죠.
이번 2023시즌 그랜드파이널 결승이 어떻게 되면 복수의 무대가 되었네요.
애틀란타 레인 팀
왼쪽부터 립 스토커 호크 동학 치요 필더 비질란테
이날 미드시즌 매드니스 우승컵 들어올리고, 2023시즌 내내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리그 1위를 달성했으나,
그랜드파이널 무대에서는 첫번째 탈락하는 팀이 되었죠.
그래도 동학 선수는 2023시즌 신인상을 수상했고 (하필 팀 탈락 다음날 수상 발표가 나와서 ㅠㅠ)
립, 치요, 필더 세 선수는 다음달에 있을 오버워치 월드컵 2023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입니다.
그파 탈락의 슬픔을 옵드컵 우승으로 달랠 수 있길...
휴스턴 아웃로즈 팀
왼쪽부터 바이올렛 슈 피어리스 가고일 해피 펠리칸 선수
이날도 준우승, 리그 2023시즌 그랜드 파이널 에서도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쉽게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했네요.
참고로 2023시즌 그랜드파이널 직전에는 베르나르 선수를 긴급 영입하여 전력을 강화했고 (물론 이것도 좀 논란이...) 효과를 톡톡히 보며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걸출한 올라운더 탱커인 썸원을 앞세운 플로리다 메이헴 앞에선 피어리스, 베르나르 두 탱커도 어쩔 수 없었네요.
미드시즌 우승했던 애틀란타 레인
코치로 미드시즌 우승컵을 드는 게이터.
아무튼 돌아와서,
2023시즌을 끝으로 "오버워치 리그"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듯한 분위기입니다.
우선 2023년 초에 오버워치 뿐만 아니라 '블리자드'게임들을 서비스하는 넷이즈에서 서비스 종료를 했습니다.
https://zdnet.co.kr/view/?no=20230117220444
이에 따라 중국인들이 오버워치를 하기 위해서 VPN등을 통해 한국 서버로 들어오기도 하는 현실이며,
리그 입장에서는 난처해졌죠.
중국 소속 팀이 무려 4팀이나 있거든요.
상하이 드래곤즈, 항저우 스파크, 광저우 차지, 그리고 청두 헌터즈
그리고 2023년 리그가 시작되었으나 청두 헌터즈는 팀을 운영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결국 6월에 팀 해체 오피셜이 떴습니다.
http://www.tg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485
그리고 7월에는 리그의 존폐와 관련한 기사가 크게 났죠.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하는 팀은 오는 11월 '2023 오버워치 리그' 시즌이 끝난 뒤 투표를 통해 새로운 운영 약관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거나,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리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팀에게 600만달러의 해약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출처 : 더게임스데일리(http://www.tgdaily.co.kr) |
지금 보면 11월에 있을 저 '투표'를 하지 않아서 오피셜을 띄우지 않고 있을 뿐,
아마도 리그가 사라지는걸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듯한 반응들입니다.
https://twitter.com/overwatchleague/status/1708874813333295472
2023 오버워치 리그가 끝남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이스포츠 프로그램에 대한 비전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다. 디테일이 확정되는대로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하겠다. - 오버워치 리그
리그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표하는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감사가 아니라, 그동안 감사했다 라는 얘기들을요.
오버워치 리그가 사라지더라도, 아마 어떤 식으로든 프로 리그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뭐가 됐든 '새로운 시작'이 되겠지요.
이게 오버워치 APEX에서 오버워치 리그로 넘어갈 때 APEX 팬들의 느낌인가 싶기도 합니다.
오버워치 리그와 리그 팀이 사라지더라도 선수는, 사람은 새로운 팀에 소속되겠지요.
어떤 선수를 따라서 어떤 리그를 보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 떠나서 프로 리그를 운영하면 마주하게되는 논란이 적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오버워치 리그 시청자로써 감사했습니다.
Thank you Overwatch League. You will be rememb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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