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플페이 글을 진작에 쓰려고 했으나, 시험기간+여행+귀국크리를 맞은 후,
한참 후 한국에서 작성하는, 호주에서의 애플페이 사용기.
애플페이 자체를 쓸 생각이 전에는 전혀 없었어요.
굳이 따져보면,
- 기존 기기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았다 + 지원 국가도 아니었다 (기존의 저 = '한국'의 '아이폰 5s' 유저)
- 이후 지원하는 기기(5s->6s->SE)로 바꿨지만, 애플페이에 관심이 없었다
- 현재 쓰는 은행(Commonwealth Bank, nab)이 애플페이 지원을 안한다
+ 은행계좌 만들 당시(2월) 기준 ANZ에서도 애플페이가 지원이 안됐네요.
이 정도가 큰 이유들이었습니다.
- 기기
아이폰 5s를 2년 3개월 넘게 쓰다가, 갑자기 고장나서 급히 바꾼게 6s죠.
그 크기 때문에 6s가 불편해서 + 그 이후 사실상 액정 배터리 3D터치 제외하면 동일스펙으로 출시된 SE로 옮겨서 지금은 아이폰 SE 유저입니다.
뭐 처음 애플페이 지원 기기를 따져보고 바꿨으면 모르겠는데, 5s의 고장 + 다음날 출국이어서 급하게 바꿨기에 '바로 구할 수 있는 아이폰'을 구입한 것이어서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말고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5월이 되어서야 ANZ라는 은행에서 애플페이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찾아보니 4월에 호주 내에서 처음 애플페이를 도입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ANZ 은행이 학교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곧 귀국하는데 은행 계좌를 이거때문에 또 만들 이유가 없기도 했죠.
그러다가 하루는 이런 기사를 봅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174234
아...
안되겠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도록 해두고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래서 ANZ 은행을 찾아가서 계좌를 개설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당연히 계좌 개설의 주된 이유는 애플페이.
- 은행
호주의 4대 은행, 하면 보통 Commonwealth Bank, ANZ, Westpac, nab 정도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1) nab
호주 입국하기 전에 찾아보니, 인터넷으로도 만들 수 있는, 계좌유지비 없는 nab 계좌가 있더라구요?
nab migrant banking이라고... 그래서 이쪽으로 일단 계좌를 만들었고,
호주 입국 후, 뉴캐슬 도심의 nab를 찾아가서 카드를 받았습니다.
EFTPOS 전용 카드
(애플페이 미지원)
EFTPOS는 주로 호주에서 사용되는 카드결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즉 호주 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쓰는건 별 문제가 없으나, 비자/마스터가 아니라서 인터넷 결제는 사실상 못 썼죠.
물론 제가 발급받은 카드가 이것인거고, nab에서 다른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애플페이를 못 쓴다는 사실은 작성시점까지 같습니다.
(2) Commonwealth Bank
University of Newcastle 내에는 Commonwealth Bank 건물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안에 있으니 이런저런 지원을 받는데 좋지 않을까? 싶어서, nab카드를 갖고 있었지만, 다시 데빗(체크)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풀타임 학생비자이기에 일반 계좌 유지비가 면제돼서 계좌 개설에 부담이 없었구요.
그렇게 받은 카드
Debit MasterCard
(애플페이 미지원)
그나마 마스터카드라서, 온라인에서도 꽤 유용하게 썼습니다.
그리고 Commonwealth Bank는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자체 솔루션이 있습니다.
https://www.commbank.com.au/personal/online-banking/commbank-app/tap-and-pay.html
Tap & Pay라는 NFC 기반의 결제방식인데, NFC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면 앱 설치로 사용 가능하고,
서드파티 앱의 NFC 접근을 막아둔 아이폰이나, NFC 기능이 없는 안드로이드폰이면 PayTag라는 NFC 태그? 같은걸 폰 혹은 케이스에 붙여야 쓸 수 있습니다.
아이폰 유저였던 저는 여기서 생각을 접었던 것이죠.
그리고 대망의 ANZ...
(3) ANZ
6월의 어느 날, 뉴캐슬 시내의 ANZ 지점에 찾아갔습니다.
그 전에... 호주에서 외국인이 은행계좌를 만드려면 포인트가 필요해요.
잠시 주한호주대사관 교육국 공식 블로그를 링크해봅니다.
2012년 글이라 4년이 지난 내용이지만, 글 아래에 100포인트 정책이 나오는데, 간단히 정리해보면,
입국 후 6주간은 여권만으로 100포인트를 채울 수 있어서 계좌 개설이 가능한데, 6주 이후에는 여권이 70점으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서류가 필요하다...라고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4년 사이에 뭐가 바뀐건지, 결론적으론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
입국 3달이 넘게 지난 시점임에도 여권만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했네요.
Visa Debit
(애플페이 지원!)
크레딧 아니고 데빗(체크) 카드이지만 애플페이를 지원합니다.
현재(2016년 7월 기준) 호주에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은행인 ANZ.
이렇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카드를 발급받고,
위 스크린샷을 포함한, 애플페이 카드 등록 및 사용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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