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구입한지 이제 약 15시간 지났군요.
새벽 1시가 되어가는 시간의 사용기인지라, 사진은 별로 없거나 지난 글 재탕이고,
다소 횡설수설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
만 하루가 지나지는 않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폰 SE를 끼고 살면서(?) 쓰는 간략한 사용기이자,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점 등을 적어봅니다.
비교 내용이 들어가면 주요 비교 대상은 5s 혹은 6s입니다.
굳이 적자면, 아이폰 5s 이전에 3GS (그리고 잠시 4) 유저였으며,
아이폰 5s: 2013년 10월 예약판매로 구입, 2016년 2월 8일까지 사용
아이폰 6s: 2016년 2월 10일부터 사용
이 되겠습니다.
1. 5s 시리즈의 외관
SONY|NEX-5T|Normal program|Pattern|1/60sec|F/4.5|0.00 EV|27.0mm|ISO-250|Off Compulsory|2016:03:31 10:52:28
5와 5s의 구분은 홈버튼과 카메라 플래시로 바로 할 수 있지만, 5s와 SE는 그 부분까지 같기에,
SE 로고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 로즈골드가 아니다 = 한 눈에 SE임을 알아차리긴 꽤 힘듭니다.
모서리 유광(5/5s) / 무광(SE) 으로 구분하실 수도 있는데 이게 눈썰미가 좋은 분이 아니라면 한번에 알아차리긴 쉽지 않을 것 같구요.
(특히 케이스 씌우면 더더욱 힘들겠죠)
저는 분명 6s를 두달 조금 안 되게 썼었는데, SE에 데이터 복원하고, 5s시절 쓰던 케이스 씌워놓으니 이건 너무나 익숙한 크기와 광경이네요.
케이스, 악세사리에 대한 언급이 안 들어갈 수가 없는데, 크기가 달라지거나 버튼 위치가 바뀌거나 하는게 없기 때문에 케이스는 완벽 호환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s 팔면서 5/5s 케이스 되게 저렴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는데 SE 발표하면서 가격 안 올렸나 몰라요.
기존에 케이스를 쓰던 유저 입장에선 돈 굳었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암밴드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되었네요!
2. 반응속도
빠릅니다. 쾌적합니다. 초기화한 상태의 아이폰 5s와, 데이터 복원해서 64기가 중 20기가 남은 아이폰 SE중에 체감상 SE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램 2기가... 동시대 안드로이드폰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이 정도로도 쾌적함을 느끼기엔 충분합니다.
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동시에 부팅속도 비교하면 SE - 6s - 5s 순입니다. (5s는 9.2.1이었던 것 같네요.)
웹브라우징 속도를 방금 잠깐 SE와 6s 사이에서 비교해봤는데,
SE <= 6s 로 느껴지네요. 6s가 미묘하게 빠르거나 거의 동시에 뜨는 결과를 보이네요. 같은 와이파이 상태에서요.
3. 용량
아이폰 6s에 쓰던 백업본을 그대로 복원한 상태에서, 6s로 사진 하나, 10초짜리 영상 두 개 찍은 상황,
6s - 총 55.6GB 중 17.1GB 사용 가능
SE - 총 55.7GB 중 20.3GB 사용 가능
저는 이것을 앱 씨닝 (App Thinning; iOS 9에 들어간 기능 중 하나로, 앱에서 기기별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할 수 있는 기능...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적용된 명확한 장점이라고 봤었는데,,.
직접 앱 용량을 확인하니 별 차이가 없네요?
심지어 몇몇 애플앱들은 SE의 용량이 더 크게 나오고???????
왼쪽이 6s, 오른쪽이 SE입니다.
아니 액정도 작은 녀석이 뭔 앱이 더 커??
앱 씨닝의 단점으로, 더이상 로컬 백업에서 아이폰 앱 IPA파일을 불러오지 않죠. 와이파이로 받아내는데...
(와이파이 안되는 버스 안에서 앱 복원이 안되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장점으로 정말 정직하게 용량이 줄은걸 보여주네요.
숨은(?) 3기가를 찾은 느낌.
그냥 DFU 후 복원할때처럼 찌꺼기파일들이 삭제되면서 줄은건가 싶기도 한데,
이 부분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4. 1세대 Touch ID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1세대 터치아이디입니다. 5s와 동일한 만큼 인식률도 거의 동일하며,
이 부분에서 제가 6s의 2세대 터치아이디에 조금 익숙해진게 느껴지네요.
6s는 손가락 쓱 -> (팟) -> 홈화면 이라면,
5s나 SE 둘 다 손가락 쓱 -> 잠금화ㅁ... -> 홈화면
인 수준입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면 6s는 너무 인식률이 높은 나머지 잠금화면에서 음악 컨트롤하려고 해도 홈화면이 뜨는 바람에 잠금화면 보려면 홈버튼을 손톱으로 누르곤 했는데, 5s는 빠르게 홈버튼을 눌렀다 떼면 잠금화면에 멈춰있으므로... ㅋㅎ
5. Live Photos 기능
라이브 포토에 대해서는 지난 글 맨 마지막에서 언급한 그대로입니다.
카메라앱-> 라이브 포토 촬영 가능
사진앱-> 라이브 포토 감상 가능, 단 3D Touch가 없으므로 길게 누르는 것으로 영상 재생
그리고...
잠금화면 라이브 포토-> 미지원.
라이브 포토라는게 6s, 3D Touch를 강조하기 위해 들어간 기능이라고 생각하기에 잠금화면까지 되면 대박이다! 근데 안되겠지 아마... 싶었는데 설마가 역시나였네요. 아쉽습니다.
6. 배터리
하루 쓴 상황에서 (배터리 사이클이 1!!!!!!) 배터리를 뭐 얼마나 보겠나, 싶지만, 오래 가긴 하네요.
iPhone has been plugged in since the last full charge. 부분은,
아래 8번에 있을 충전 전류 확인때문에 잠깐 꽂았다 뽑은 것이고, 그 외에는 100%->10%까지 충전 없이 쭉 썼습니다. 저전력모드 안 걸었어요.
체감상 100%에 머무르는 시간이 다른 폰들보다 조금 부족한 느낌인데, 대신 %가 줄어드는 시간은 오래 걸리는 느낌입니다.
물론 배터리는 사람 쓰기 나름이고, 사용패턴에 따라 다르니 조금 더 쓰면서 지켜보겠습니다.
7. 액정
녹테(녹색 테두리) 현상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써 봐야 알겠지만, 녹테 걱정은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하시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새 액정에 녹테 있단 얘기는 당연히 아니고요, SE 액정 스펙이 6/6s에 못미치고, 5s와 같았다는 글을 봤거든요.
저는 5s 2년 넘게 쓰면서 녹테가 아주 살짝 보였지만, 지장을 주고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이번에도 잘 뽑았길 바랄 뿐입니다.
8. 충전 전류는 최대 1A
맥프레에 꽂아서 확인했습니다. USB 기본전류 500mA + 추가젼류 500mA 들어가서 총 1000mA, 1A 입니다.
6s는 USB 기본 500mA + 추가전류 1600mA 받는데... ㅠㅠ
9. 액정 크기
4인치 액정. 한 눈에 많은 것이 보이지는 않아서 아주 살짝 6s가 나은가... 싶다가,
마음을 다잡습니다. 액정 큰게 다가 아니었어...
한 손으로 액정의 거의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4인치!
홈화면 한 줄 더 있는 것, 글 내용이 가로로 조금 넓고 한 페이지에 더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
이건 4.7인치가 가질 수밖에 없는 장점이네요.
5/5s에서 SE로 옮기시는 분들께는 별 해당 안 될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10. 진동모터
일반 진동모터가 들어갑니다.
6s는 3D Touch의 탭틱엔진 덕에 짧고 강력한 진동이 가능했다면,
SE는 그냥 일반 모터가 윙 돌아갑니다.
그래도 뭐 괜찮아요.
기타.
호주 애플스토어에서 통신사 안 끼고 산 모델로, A1723입니다.
오디오와 이어폰 출력에 대한 질문을 봤는데, 제가 이어폰도 그렇고 스피커도 소리를 굉장히 낮은 상태로 듣는 사람이라, 최고출력에 대해서는 따지지 못하겠네요. 아, 6s에서는 노이즈? 이어폰 꽂으면 지직 소리 들릴 때도 있고 그런데 SE는 그런건 없네요 아직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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