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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vs 아스날, 올드 트래포드 한 번 더 갑니다...!!!!!

로볼키 2015. 5. 9. 14:40

세상에.

설마 했는데.

되다니.

ㄷㄷㄷㄷㄷ




(OT 사진이 필요할 듯 싶어서 하나 넣어보는 현재 내 배경화면 (중 하나))



발단은 지난 4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쉐보레 트윗 이벤트.

오 그래. 아스날전. 이벤트 응모 한 번 해 보자. 마음속으론, 에이 수많은 사람들이 응모하는데 되겠어?

하고 날짜를 보니 5월 17일. 일요일. 음...

일단 시험기간은 아닌데, 과제는 잔뜩 있을 수는 있겠다. 어 그러고보니 우리 학교 개교기념일이란 명목으로 5/15에 수업 안 하는데. (극히 일부 교수님은 진행하신다는 얘기도 있지만...) 오 그럼 금 토 일 3일을 낼 수는 있겠네. 올.


그래서 리트윗 걸어두고 멘션 날려두고 넘겼어요. 근데 요즘 트위터 이벤트 참여하는 계정들 보면, 정말 이벤트 응모'만' 하는 계정들 있거든요. 그런 계정들이 당첨자 싹쓸이하는, 씁쓸한 모습을 상당히 많이 봤기에 뭐 이번에도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으로 걸어두긴 했습니다.



4월 29일에 메시지(트위터 Direct Message) 가 옵니다.

각종 안내사항 - 티켓 제공 이벤트라 항공권은 제공하지 않는다, 티켓은 양도 및 매매가 불가능하다, 등등 - 이 메시지로 왔고, 당첨시 참석자 필수 활동(SNS에 사진, 글 업로드 등) 같은거도 써있었죠. 뭐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활동에 동의하고, 필요한 개인정보를 요청하고, 답장을 하려고 보는데, 회신 기한은 금일까지...였다가 메시지가 하나 더 와서 [4월 30일까지] 해달라고 왔습니다. 

그래봤자 이틀. 이틀 안에 답장을 해 달라고 한거죠. (물론 저는 바로 답장했습니다.)

'여기서 경쟁률 좀 낮아지는거 아냐?'라고 생각은 했는데......

근데 정말 혹시 모르니까, 이 시점에 부모님께 얘기는 해 두고... ㅋㅋㅋㅋㅋ 잔고 확인. 비행기표 값 확인. 100만원 초중반대구나. 대략 영국을 갈 수는 있겠다. 거기까진 커버할 수 있겠네. 라고 혼자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5월 4일.

이메일이 옵니다.

서약서와 안내문이 3페이지짜리로 와 있고, '인쇄 후 정보 기재 및 서명 하고 스캔 혹은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달라' 라는 메시지.

마음 속 반응 1) '아 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마음 속 반응 2) '지금 학교인데, 집 가서 프린트 할까?'

마음 속 반응 3) '그럼 늦어질 것 같은데. 아 그냥 복사실 가서 프린트 하고 바로 찍어 올려야겠다.'

마음 속 반응 4) '어 근데 이렇게까지(멘션, 리트윗, 디엠 확인 및 전송, 이메일 확인, 프린트, 사진찍고 답장)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진 않을 것 같은데. 혹시 진짜 되는거 아냐?'


이런 반응들을 속으로 보이며 공강시간에 복사실에서 프린트 해 와서, 열심히 적고 찍어서 전송합니다.



5월 7일.

차량을 가져올 계획이 있다면 번호판을 알려준다면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겠다고 합니다.

뭐 저는 현지 사람도 아니니 패스. 간다면 차량 없이 간다...고 답장은 했고,



어제. 5월 8일.

경기가 일주일 남았다는 메시지. 이벤트 당첨에 대해 소감을 나타내는 사진이나 글 등등을 SNS에 올려달라는 메시지가 왔길래,

'아 뭐야. 이렇게 해서 당첨자를 뽑겠다는거야? 그럼 한국에 있는 사람은 어떡하라고. 비행기표며 일정이며 등등 할거 많은데' 라고 생각하며 대체 당첨자 발표를 언제 하는건지 물어봤더니, 참여자마다 회신 일정이 달라서 별도로 당첨자 공지를 하진 않고 메시지로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시점까지 이게 된건지 안된건지 알 길이 없어서 확실히 좀 알려달라고 했고...


!!!!!!!!!!!!!!!!!!!!!!!!!!!!!!!!!!!!!!!!!!!!!!!!!!!



덜덜덜덜덜ㄷㄹㄷㄹㄷㄹㄷㄹㄷㄹㄷ.


진짜 되다니.



부랴부랴 표를 찾아보는데, 아무래도 맨체스터가 런던보단 우리나라에서 가는 항공편이 적으니 가격도 20~30만원 더 나가는 수준.

런던 왕복 비행기표는 정말 잘 맞춰보니 100만원 안쪽으로 잡을 수 있었고, 일정은 결국 런던에서 버스로 맨체스터 왔다 갔다 하는거로 잡음.



아 일단 남은 시간동안 과제를 미친듯이 해야겠네요.

집중력 강제 상승 효과  ㄷㄷㄷㄷ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ㅋㅋㅋㅋ


http://me.tistory.com/299 이 링크는 지난 시즌 OT 방문기. 해당 포스트의 마지막 문장이


[이번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목표는 꿈의 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보는거로!]


였는데 그 다음 시즌(지금)에 이루게 생겼네요.


심지어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


현재 OT 직관 승률 100% (1전 1승 ㅋㅋㅋㅋㅋㅋ 3득점 무실점 승리ㅋㅋㅋㅋㅋ) 인데 이걸 이어갈 수 있을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에 엄청 정신 없이 다녔으니, 이번엔 좀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데 난 왜 어딜 가게 되면 이리 갑작스럽게 가는 경우가 생기는걸까
으아아아



p.s. 데이터로밍 해서 Periscope나 Meerkat으로 실시간 방송 해볼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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