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블로그에 스누피 관련 글을 하나 썼었는데요,
제주도 스누피 가든 후기였군요.
저 글을 보면 미국 산타 로사의 슐츠 뮤지엄 갔던 사진, 일본 도쿄의 (현 위치로 이전하기 전의) 스누피 뮤지엄 사진도 하나씩 있네요.
오늘은 또 다른 스누피 로케이션(!) 일본 고베의 <피너츠 호텔> 입니다.
Peanuts Hotel Kobe
2020년에 코로나 시국에 돌입하면서 국가간 이동도 쉽지 않았는데,
2021년에 백신 접종부터 시작해서,
2022년 초중반까지 오미크론으로 난리였다가 2022년 막바지에 슬슬 출입국시 PCR/신속항원 의무가 폐지되는 국면을 거쳐서,
2023년 1월, 드디어 고베에 있는 "피너츠 호텔"에 방문하게 됩니다.
일본 입국 신고 시 Visit Japan Web 사이트에 들어가서 미리 QR코드를 발급해놓는데요,
이때 일본 내 연락처/체류지에 호텔 정보를 입력합니다.
이때 피너츠 호텔 주소 및 전화번호는 이렇게 입력했습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찍어볼까요?
구글맵 주소는 이렇네요.
Peanuts Hotel1 Chome-22-26 Nakayamate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04, Japan
호텔은 고베 산노미야 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스누피는 만화 "피너츠"에 나오는 주인공입니다.
"스누피 호텔" 이 아니라 "피너츠 호텔"인 점을 주의하세요!
(물론 스누피 호텔 이라고 검색해도 피너츠 호텔이 나오긴 할겁니다...)
- 건물 외부
가운데에 세로로 노란색 PEANUTS HOTEL 글자가 보입니다.
건물 정면. 주 출입구는 오른쪽이고, 22시~10시까지는 키 소지자에 한해 왼쪽 작은 문으로 출입 가능합니다.
(사진은 09시에 찍어서 오른쪽 출입구가 닫혀있음)
건물 뒷쪽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라이너스 위에 누워있는 스누피 그림도 있습니다 ^_^
- 층별 구성
숙소는 4,5,6층 3개 층에만 있습니다.
정확히는 4층 7개, 5층 7개, 6층 4개 방으로 18개 호실로만 이루어진 작은 호텔입니다.
1층이 리셉션과 샵, 카페 공간이고,
3층엔 조식을 먹기도 하는 레스토랑, "피너츠 다이너" PEANUTS DINER 입니다.
- 리셉션, 카페, 샵 공간
왼쪽이 리셉션, 뒷편 공간이 카페 및 샵입니다.
지금 보니 피너츠 특유의 붉은 벽돌로 디자인해놨네요 ㅋㅋ
오전 10시에 1층 카페 & 스토어 공간이 열립니다. (사진은 10시 전에 찍은 것)
운영 시간 중 반대편에서 찍으면 이런 모습입니다.
(리셉션 쪽에 직원분들 서있습니다)
앉을 수 있는 공간 몇 자리가 있어서, 투숙객이 아니어도 1층 카페에서 음료 주문하고 마실 수는 있겠어요.
바로 옆 샵에서는 다양한 것들을 파는데요,
각종 음식들
진짜 자원의 제한만 없으면 다 사고싶었다...ㅠㅠㅠㅠ
근데 음식 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많이 팝니다.
피너츠 호텔 66번 방에는 저런 컨셉으로 되어 있나보네요.
공식 인스타에 보면 이런 방이군요.
이 분홍색 스누피 인형을 1층에서 팔고 있습니다.
왼쪽 세워져 있는건 책 모양의 LED 조명입니다.
이 역시 방 하나의 컨셉이네요.
그리고 어메니티들도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적어놨지만, 어메니티는 대부분 "가져갈 수 있게" 안내하는 호텔입니다.
가챠의 나라.
가챠 기계가 빠질 수 없지. ㅋㅋㅋ
-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문이 스누피 집 처럼 보이게 해 놨습니다.
ㅋㅋㅋ
다른 층에서도 동일하고요,
엘리베이터에 타 보면...
와우 ㅋㅋㅋㅋ
천장이 스누피 집 마냥 기울어져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그렇게 넓지는 않아요.
TMI) 스누피의 집 내부를 본 사람은 없지만, 그 내부는 엄청나게 큰 공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ㅋㅋㅋ만화적 허용인 셈.
PLEASE TO HOLD QR CODE
...TO는 빼는게 맞지 않았을까요
저 기계 아래에 키의 QR코드를 비춰야 숙소층 (4~6층)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 계단 / 복도
1~2층 사이의 만화
2~3층 사이의 만화
3층에서 4층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방 키가 필요합니다.
키를 저기 QR코드 리더기에 갖다댄 후, 문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립니다.
3~4층 사이에 있는 만화
4층의 주제는 "IMAGINE" 상상
4~5층 사이의 만화
5층의 주제는 "HAPPY" 행복
5~6층 사이는 다양한 피너츠 만화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치 미국의 슐츠 뮤지엄 Charles M. Schulz Museum 벽면 같네요.
좀 더 넓은 벽이었으면 저렇게 카툰으로 캐릭터들을 표시할 수도 있었을텐데,
지금 보니 피너츠 호텔은 벽이 좀 좁네요.
6층의 주제는 LOVE.
사랑.
- 호텔 방 내부
피너츠 호텔의 각 방은 모두 각자의 컨셉이 있어서, 모든 방이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 공식 인스타의 방 소개를 보면 이렇습니다.
41번 방
51번 방
61번 방
이렇게 방들마다 벽지부터 구성까지 다 다르게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머물렀던 방은 55번 방입니다.
5층 복도를 따라서
55번 방 들어갑니다!
QR 리더기에 키와 같은 만화 한 컷이 그려져 있습니다.
체크인 시 이렇게 키를 줍니다.
종이고, 아래에 QR코드가 키이며, 나중에 이 키는 당연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QR코드 정보 읽어봤는데 일단 평문은 아니고 암호화 잘 해뒀습니다. 당연하지만 ㅋㅋ
리더기에 QR을 인식시키고 문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
침대 머리맡에 4컷 만화 스누피가 매우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왼쪽에 원작 만화가 있는데요,
1983년의 어느날 만화였군요.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골프를 치러 가는 스누피가 스웨터를 벗으면 머리가 헝클어진다, 란 내용이죠. ㅋㅋㅋ
티비 옆 벽에는 이렇게 액자로 데코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스누피 천국!
방에 안내문을 보면, 가져갈 수 있는 항목들이 써 있습니다.
목욕 수건 / 얼굴 수건 / 코스터 / 샴푸 / 컨디셔너 / 비누 / 칫솔 / 치약 / 물 / 슬리퍼 / 커피&차 세트 /
빨래 가방 (= 비닐봉지 ㅋㅋ) / 문 표지 (Do not disturb 표지) / 메모장 & 펜
사실상 머그컵 빼곤 거의 전부에요.
보통 호텔 가면 어디까지 가져갈 수 있는지 가끔 고민이 될 때도 있는데요,
피너츠 호텔에선 매우 깔끔하게 정해줍니다!
물론 1층 스토어에서도 더 살 수 있구요.
이걸 ㄷㅏ 가져가라고 둔겁니다!
컵은 가져가시면 안돼요~
칫솔/치약 / 샴푸 / 컨디셔너 / 비누 등등
목욕 수건과 얼굴 수건
화장실 역시 스누피 액자도 걸려 있고요,
사실 이걸 찍은건 화장실 벽면 때문에 찍은 것 같은데...
뭐 화장실이니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런 감성...여기까지.
화장실, 샤워부스, 거울 등등 시설은 엄청 깨끗해요. 얼마 안 쓴 느낌.
아 그리고, 호텔방에 가이드북을 겸한 태블릿이 놓여져 있습니다.
알람 설정도 할 수 있고, 안내정보도 볼 수 있고요,
피너츠 컨텐츠에 가보면 영상도 몇 개 있습니다.
와이파이 연결이 조금 불안정한건 안비밀
레노보 요가 태블릿
모델명은 YT-X703F
2016년에 출시했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네요.
정식 명칭은 YOGA Tab 3 Plus Tablet.
C타입 전원이 들어가므로 (그럴 리는 없겠지만) 충전기를 두고 왔다면 C타입 기기를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벽면에 110V 말고, USB A타입 충전포트도 있긴 했습니다.
위 태블릿도 A to C 케이블로 충전 연결 되어 있습니다.
에어컨 겸 히터가 있고, 아래에 태블릿 충전중인 모습 보이죠.
요즘 호텔 중에는 여행용 어댑터 필요 없게 여러 국가의 전원 포트를 모아둔 콘센트 한두개 정도는 있던데, 피너츠 호텔은 그런 콘센트는 못 본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 3층 레스토랑 및 조식
마지막으로 3층 구경을 해보죠.
3층 피너츠 다이너는 투숙객은 조식 포함으로 결제하면 당연히 먹을 수 있고,
투숙객이 아닌 경우 점심/저녁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조식은 7~10시 사이에 먹을 수 있고, 전날 체크인 시 조식을 몇시에 먹을 지 선택하라고 합니다.
7시 / 7시 30분 / 8시 / 8시 30분 / 9시 / 9시 30분
중에 고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피너츠 다이너에 들어가면...
이런 거대한 벽면도 보이고요(!)
여럿이 쓰는 6각 테이블의 경우 칸막이가 있긴 하지만
앉은 사람이 만화를 볼 수도 있고요,
지금 보니 한쪽 면에 두 명씩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오른쪽의 경우 산타로사에 있는 슐츠 뮤지엄에서 전시되었던 작품이네요.
저기 오른쪽 면에 보시면 피너츠의 여러 등장인물이 있는데요,
누가 누군지 맞출 수 있으실까요? ^_^
물론 위에서 여러개 겹치는 캐릭터도 많습니다.
서서 이름 하나하나 맞춰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
실제 판매되었던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진열장을 뒤로하고 앉아서...
조식을 받습니다.
짜잔!
이렇게 한 판으로 나오는 조식입니다. 미니 햄버거 4종, 샐러드, 요거트, 스프까지.
4조각 미니 햄버거는 각각 안에 들은게 달랐어요.
하나는 잼, 하나는 아보카도, 나머지들은 뭐였더라...
아무튼 저는 애초부터 햄버거 안좋아해서 잼 들은거만 먹으려다가
결국 다 먹었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푼에도 스누피 빠질 수 없죠.
음료는 다양하게 있어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휴지까지...
차마 못 쓰...진 않고 사진은 찍어두고 닦을건 닦아야죠 ㅇㅇ
이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스누피로 꾸며진,
고베 피너츠 호텔 숙박 후기를 마칩니다.
"내가 스누피 팬이다!"라면 꼭 한 번 가보세요.
호텔에서 지내는 1분 1초가 행복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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