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014

The great beginning of my New York life. 뉴욕 생활의 시작.

로볼키 2014. 2. 1. 05:47



길고도 길었고, 멀고도 멀었습니다. 군생활 얘기가 아니라, 제가 지금 여기까지 와 있는 그게요.

원래 여행 중간에 여행기 적고 그런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엔 여행이 아니니까(?) 적어봅니다.


블로그 디자인도 산뜻하게 바꾸고 출발! (조금씩 더 수정하고 있습니다.)

사진도 큼지막하게 뜰 수 있게, 글 가로폭 700px로 설정하고 사진 잔뜩 올리니까, 로딩의 압박은 견디세요 :-P




추천 버튼은 이렇게 심는거구나.
일단 글을 올려야 버튼이 생기니...
그냥 한 번 해봤어요 ㅋㅋㅋ 추천하실 분은 하세요.(...)ㅋㅋ


전역하고 여행 갈 곳을 꼽아봤죠. 물론 그 안에도 뉴욕이 있긴 했지만, 어찌어찌하여 단순 여행이 아닌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어학연수, 어우... 어학원 도움 없이 혼자(+가족)만으로 신청하기엔 너무너무 복잡하고 단계도 많고 그러네요.

전 심지어 상당 부분은 군대 안에서 온라인-_-으로 하고 그랬는데, 변수가 이곳저곳에서 막 튀어나와서 힘들었어요.

혼자 하실 분은, 각오 단단히 하고, 시간도 충분히 길게 갖고 신청하시길.

(사실 어떻게 했는지 과정을 정리하고 싶은데, 정리가 안돼요. 너무 이거저거 한 게 많아서. -_-;;; )

이 글을 쓰려던건 아니었는데... 이 얘기는 접어두죠.


2012년 초에 제 블로그를 보셨던 분은 아실거에요. [이런] 글을 올려뒀었죠.

(와 근데 지금 글 다시 보니까 막 돋네... 와 내가 진짜 다시 오게 될 줄이야.)



2년 동안 공항에 가고 싶어서 공항에 간 것만 8번. (참고)

하지만 비행기를 타진 못했죠.

그런데 어학연수 덕에,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여권이 입대 전에 만든거지만, 올해까진 유효기간이 남아있거든요.

자동출입국 등록 되어 있는 여권이라 자동 출국 게이트로 가서 여권 찍고 지문 찍고 해서 몇 초만에 통과했는데,

도장 못받은건 안자랑...




하지만 게이트의 반대쪽 방향인 이 곳,

찰리브라운 카페를 가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저는 시간을 위해 자동 출입국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도장도 좋지만... 시간이 우선이죠.

비행기 못 타면 안되잖아요?!




이렇게 출국장 이곳 저곳을 왔다갔다, 기웃기웃 하다가,




다시 제 게이트로 향했죠.




얼마만에 타는 비행기인지!

아시아나항공, OZ222. ICN to JFK.

B772.




미국행 항공기엔 2차 짐검사가 있다면서요. 처음 (당)해봄.

근데 이거 곧 없어진다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1월 말엔가 없어진다고 들었는데...)




보잉 777-200 탑니다.




되게 좋았던 점이, 제 옆자리에 아무도 안 탔더라구요.

다른 곳은 빈 자리 거의 없던데...

그리고 무슨, 아이비리그 투어던가 하는 학생들 잔뜩 타서 비행기가 좀 수학여행 분위기이기도 했는데,

어떻게 옆자리는 아무도 안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창가 자리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전에 토론토 갈 때 창가자리 앉았다가,

화장실 갈 때마다, 혹은 짐 꺼낼 때 마다 두 명이 비켜주고, 다시 들어오면 또 비켜주고, 그랬어요.

화장실 가고 싶은데 둘 중 한 명이 자고 그럴 땐 얼마나 난감하던지;

(제가 원래 자는 사람 깨우는걸 안 좋아해요. 졸리면 자야죠!)

그래서 그 때, 귀국편은 통로 자리로 끊었더랬죠.




하지만 저는 이 얼마만에 타는 비행기를,

창가 자리 없이는 갈 수 없다! 라는 생각에, 단단히 각오하고(!) 창가 자리를 미리 선점했죠.

사진 많이 찍어야지, 영상 많이 찍어야지, 란 마음으로.

(뒷자리 학생분 꽤나 신경 쓰였을거에요. 내가 하도 찰칵찰칵해서.ㅋㅋㅋ)


근데 이렇게 옆자리가 비는 행운이.(!)

아예 가방 옆자리 바닥에 두고 썼어요. 좋더라구요.

통로쪽에 계신 분은 되게 덩치 큰 일본인 아저씨였는데,

옆자리 안 비었다면 많이 짜증내셨을지도...ㅋㅋㅋ




고프로 석션컵 마운트 샀을 때 부터,

'꼭 비행기 창쪽에 붙여서 찍을거야!'라고 생각해왔는데,

드디어 실행함 ㅇㅇㅇ...


아름답죠.




기내식 메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 번째 식사로 선택한, 페퍼콘 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스테이크 자체는 괜찮았어요. 왼쪽 위의 채소들도, 드레싱이 별도여서,

드레싱, 소스 이런거 싫어하는 저에게 딱 좋았구요.

단, 저 페퍼콘 콩(?)의 향, 맛이 제겐 좀 강했습니다.

귀국편에 메뉴가 같게 나오면 쌈밥 먹어봐야겠어요.

음료는 언제나처럼 사과주스.




중간에 창문을 열었더니, 별이 진짜진짜진짜 많더라구요.

근데 아이폰 카메라로 잘 담지를 못 했죠.

이건 SlowShutter 앱으로 찍은건데, 몇 번의 조합을 거쳐서 한 저 정도 찍었습니다.

저게 오리온자리 라더군요. 찾아보니까.




타면서, 외투는 위쪽 짐칸에 넣어버렸는데, 

몇 시간 안 남기고 좀 으슬으슬 하더라구요.

내 비행기 탑승 역사상 최초로 담요 두름.




이건 두 번째 식사.

돼지고기 김치 볶음이라고 했는데 두부 비중이 높아서 조금 뜬금없긴 했지만,

밥 한 번은 먹어야죠. ㅇㅇ. 한국인인데.

사과 나와서 더욱 좋았음.




중간에 혹시나 해서 GPS 켜봤는데, 왠걸?

GPS는 물론이고 로저스가 잡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 상공이었으니까 그렇겠지만 로저스 이것들은 전파를 하늘로 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예전에 아이폰 3GS 쓸 때, 비행기 안에서 GPS 잡아보려고 했는데 안됐었거든요.

5s라서 잘 되는걸지도... GLONASS도 같이 잡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아니 시간'대'를 거슬러 비행을 하고,

날이 밝아옵니다.




중간에 갑자기 구름 등장하면서 사진 찰칵찰칵




왠지 비행기가 좀 돈다 싶어서 중간중간에 GPS 기록을 해 봤는데,

역시나. 내 짐작이 틀릴 리가 없지.ㅋㅋㅋ

와 근데 이렇게 기록되니까 진짜 신기방기해요.




마침내

비가 조금 오는

JFK 국제공항에 착륙!


팁 : 착륙 전에 기내에서 꼭 화장실 미리 가세요. 

입국심사대 통과해서 짐 찾고 세관신고서 제출하고 나갈 때 까지 화장실 안보임.

-_-


쨌든, 생리적 현상과의 사투를 벌이던(?) 저는 입국심사대를 무사히 통과. 별거 안 물어보더라구요.

학생비자 + I-20보여주니까, 여기 학교 있을거냐, 그럼 숙소는 뉴욕이냐, 뭐 그러고 끝.

집 주소며 전화번호며 혹시나 해서 뒤에 다 적어뒀었는데.




짐 찾고 나와서 저기 오른쪽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서, AirTrain을 타러 갑니다.

공항철도. 인 셈인데 터미널 사이를 왔다갔다 해요.




터미널 간에 이동하기도 하고, 바깥으로 나가는 것도 있는데,

터미널 간 이용하는건 공짜. 터미널 바깥으로 가는거 (ex. Howard Beach Station.)는,

내리면서 혹은 환승하는 곳에서 에어트레인 티켓을 사서 돈을 내게 됩니다.




에어트레인 바닥에 있던 그림. Air+Train. 이해하기 참 쉽죠?




터미널 이곳 저곳을 들르는데, 와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 참 넓네요.




하워드 비치 스테이션에서.

한 15~20분 기다리니까 마침내 열차가 왔고,

Canal St.까지 탑니다.




이제 숙소를 찾아가는 일만 남았는데...

미리 좌표는 찍어뒀지만 혹시나 해서 와이파이를 켜봤어요.




와 어떻게 단 하나도 열려있는게 없냐-_-

무자비한것들





The LEGO Movie, assembling Feb 7th.




(이건 한국에서 찍었던 한국어 버전, 참고용)




우여곡절 끝에 기숙사에 도착했더니

내 방 키가 안맞더란, 또다른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잘 들어와서, 이러한 뉴욕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D


The great beginning of my NY life @ 20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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