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짧은 일본(도쿄) 여행에서 에그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에그에 대해서(링크) 들어봤는데, 12월 말일에 일본에 가게 되어서 3일간 사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에그 빌리기 전.
현재 저팬에그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공항별로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쇼 로밍센터 1588-0608)로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로 예약시엔 어디 공항으로 출국하시는지, 언제, 어디서 돌아오시는지, 그리고 이름과 핸드폰 번호까지 질문받습니다.
(2) 에그 대여 - 12월 31일 김포공항
1층 입국장쪽에 있는 쇼 로밍센터에 갔습니다. 가서 예약한 저팬에그 받으러 왔다고 하면 신분증 확인하고 큼지막한(?) 에그 가방을 줍니다. 가방 안에는 에그 설명서, USB케이블, 충전기, 에그 본체와 파우치가 있습니다. 충전기를 분실할 경우에는 5000원, 에그 기기를 분실하시면 무려 27만원을 보상해야 하니 주의하세요.
저는 12월 31일에 프로모션 기간이라 일 5000원(VAT별도)에 사용을 했습니다. 이제 10000원이겠지요. 요금을 로밍센터에서 청구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익월 혹은 익익월)핸드폰 요금에 포함되어서 나온다고 하네요.
잠깐 짚어보는 에그와 충전기.
저팬에그의 모델명은 URoad7000-SS로, 굉장히 단순하게 생겼습니다. 아이폰보다 살짝 작은 크기에, 전원 버튼, 충전 포트, LED 3개(와이브로 상태, 데이터 전송, 전원) 가 전부입니다. 켤 때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고, 끌 때도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면 됩니다. 다른 기능은 없습니다.ㄱ-
뒷면 로고를 보면 802.11bg라고만 써 있는데, n도 지원하는 모양입니다. 컴퓨터에서 에그의 무선랜 정보를 보니 802.11n으로 표시되더군요. 모델명으로 찾아보니 배터리는 2350mAh로 보입니다.
충전기는 기본적으로 110V 콘센트 모양인 11자로 되어 있고, 입력은 프리볼트 50/60Hz에 출력 4.2V 1.2A입니다. USB케이블을 같이 주긴 하지만, 1.2A이상을 내는 컴퓨터/노트북도 거의 없고, USB 충전기도 흔치 않으니 에그 충전은 해당 충전기로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뭐 이렇게 저팬에그 대여를 완료하고 입국장으로 들어가고, 비행기 타고, 출국.
(4) 2010년 12월 31일 하네다공항&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심사 마치고 나와서 에그를 켜 봤습니다. 공항 안(입국장:지상)인데 잡히더군요! 그래서 포스퀘어 체크인 좀 하고(...) Keikyu Line을 타기 위해 티겟을 뽑고 지하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연락해야겠다고 에그를 켰는데.... 신호가 안잡히더군요.ㄱ- 지하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에그의 연결 방법은, 전원버튼을 길게 눌러서 전원을 켜고, 다 로딩이 되면, 인터넷을 쓸 기기에서 'SHOW_JAPAN_EGG'라고 써 있는 AP에 접속을 합니다. 비밀번호는 위에 쓰여져 있습니다. 에그 전면에 써 있는 AP이름(URoadWPS로 시작하는)도 뜨긴 뜨는데, 접속은 안되더군요.
지상구간으로 나오니 인터넷이 되더군요(지상구간에도 가끔씩 안되는 곳이 있긴 합니다). 중간중간 잠깐씩 끊길 때도 있지만, 지도도 잘 되고 트위터도 잘 되었습니다. 밤에 도쿄 타워 찍어서 트윗에도 올리고, 포스퀘어도 올리고, 페이스북 Place도 써서 체크인 했습니다. 야외에선 거의 끊기지 않는다고 봐도 됩니다.
호텔 안으로 들어와서도 에그를 유용하게 썼습니다. 더이상 하루에 비싼 요금 내면서 호텔 안에서만, 기기 하나만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에그를 켜 두니 호텔방 안에서도 아이폰, 노트북 동시에 이용이 가능했습니다.(기기 접속은 동시 5대라고 하더군요.) 방이 좁아서 마땅한 콘센트가 별로 없어서 화장실 안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잡더군요. 하지만 좀 끊김이 있었고, 그래서 창가에 뒀더니 노란 불이었지만 끊김 없는 인터넷이 가능했습니다.
(5) 2011년 1월 1일&2일
1일엔... 어쩌다 보니...가 아니라;; 에그를 켜 두고 자는 바람에 아침에 방전이 되어 있더군요. 지속시간이 3시간이라 자는 시간동안 배터리가 다 닳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에그를 충전기에 꽂고 씻고 밥을 먹으러 갔다 왔더니 충전이 다 되어 있더군요. 배터리가 스펙상 2350mAh인데 4.2V 1.2A짜리 충전기로 충전을 하니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충전이 다 되어 있어서 출발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에그를 들고 나갔습니다.
에그의 로딩은 LED로 알 수 있는데, 약 20초간 기기 로딩, 그리고 15~20초간 와이브로 망 접속, 그래서 실제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되기까지 대략 1분정도가 소요됩니다. 배터리가 짧다고 얘기를 들었기에, 저는 켜는 1분을 감수하면서(...) 쓸 때 켜서 쓰고, 오래 안 쓰면 끄면서 썼습니다. 에그의 LED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도쿄 지하철은 JR, 도쿄 메트로, 그리고 기타등등 많은 지하철이 있습니다(자세히는 모릅니다 ㄱ-). 그 중 JR은 대부분 지상구간이므로 인터넷 하기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하구간이 많은 도쿄 메트로를 타면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되더군요.
에그 배터리 지속시간이 3시간이라고 하는데(기기 스펙을 찾아보니 3.5시간) 계속 껐다 켰다 하면서 잠깐씩 썼더니 그럭저럭 하루에 배터리 부족 없이 쓴 것 같습니다. 1일엔 아침 10시에 나가서 5시 되기 전에 들어와서 충전 좀 하고 다시 나갔고, 2일에는 아침 10시 30분에 나가서 비행기 탑승할 때 까지인 7시까지 썼으니까요. 바로 위에 썼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저는 에그를 계속 켜두지 않고, 쓸 때만 끄고 켜면서 사용했습니다.
이것도 ‘에그’이기에 발열이 좀 있습니다. 연속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따뜻해지고 뜨거워지는 에그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파우치를 쓰니 바지주머니에서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동안 아이폰+에그로 가장 유용하게 썼던 기능은 역시 지도&길찾기 였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는 트위터, 페북, 포스퀘어, 그리고 인터넷 안 쓰는 기능들 제외). 기본 내장 지도 앱을 이용했는데, 영어로 검색하면 결과도 잘 나오고, 현재 위치 뿐만 아니라 길찾기도 나름 간편했습니다.
2일 저녁에 비행기에 타기 전에 공항에서 에그를 켜고(더이상 공항 안의 미칠 듯한 요금의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컴퓨터로 인터넷 좀 하고, 비행기에 타고 움직이기 전에도 인터넷 연결이 되길래 좀 썼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되나 궁금해서 한국 도착 후 켜봤는데 안타깝게도(?) 안되더군요.
* 에그 속도측정 결과
이 녀석이 HSUPA도 아니고(..) 보통 업로드 속도가 더 잘 나오더군요. 벤치비 앱을 썼습니다. 대체적으로 속도는 모바일에서 무리 없는 정도로 나옵니다. 체감상 한국에서의 3G보단 약간 더 빠른 것 같아요.
(7) 간단한 사용 소감 및 마무리
저팬에그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에 어떻게 일본에 가게 되는 일정이 잡혔고, 프로모션 기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사용을 하게 되어 일 5000원에 알차게(!) 쓰고 온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무료 와이파이 찾아 길을 떠나던(?) - 실제로 와이파이 되어서 길 가다가 멈춰서 잠시 인터넷을 하고 다시 길을 가던 기억도 있습니다(!) - 때도 있었는데, 이제 적어도 일본의 지상에선 우리나라 3G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스마트폰의 핵심은 앱이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정말 좋은 서비스 하나가 생긴 것 같습니다.
장단점을 간단하게 짚는 것으로 마무리하지요.
장점
|
단점 |
지상에선 움직이면서도 거의 끊김없이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스펙상)5대까지 동시에 에그에 접속할 수 있다. 공항, 호텔 같은 곳에서의 한정적인 유료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된다. |
연속 사용 시간이 짧다. 로딩시간이 긴 것 같다. 지하에선 잘 되지 않는다. (프로모션 기간이 끝났으므로) 일 10000원의 사용료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
저팬에그로 즐거운 여행과 인터넷을 즐기세요:)
p.s.
(뭐 사실 완벽한건 테더링을 포함한 무제한 데이터로밍이겠지만요.(...))
(사진은 알파500이랑 아이폰에서 찍었으며, 그림판 발편집과 포토스케이프로 리사이즈&서명까지 했습니다.)
(쓰고 사진 넣고 보니 정말 두서없는 글이군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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