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Android Phone

아이폰의 점유율과 인기 비결...에 대한 제 생각.

로볼키 2010. 8. 27. 04:12
쓰고 난 후, 글을 보니 읽기 정말 힘들게 써 뒀더군요;; 나름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색깔 혹은 굵은 선, 밑줄 등으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바쁘지 않으시면 천천히 읽어보시구요:)
(표시 다 한 후 -> 이래도 글이 읽기 힘들긴 마찬가지인듯요-_-;;;;;)



잠시 전(이젠 지난 새벽이군요)에, 트위터에서 뜬금없는 멘션이 하나 날아왔습니다.
간단히 붙여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Cyber_Jang ->@robolkw 제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아이폰이 국내스마트폰에 비해 점유율이높고 인기가 많은 비결이 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이폰보다 성능이 뛰어나지만 판매율이 아이폰보다 낮은 이유는 뭘까요? 부탁드려요.
( http://twitter.com/Cyber_Jang/status/22101948844 )

Robolkw -> @Cyber_Jang 뜬금없는; 질문이시군요.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말씀드릴 게 많진 않습니다만; 140자 내로 쓰긴 힘든 내용인 듯 하니 적절히 블로그에 쓰고 링크 알려드릴께요. 다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많이 들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http://twitter.com/robolkw/status/22102458975 )

Cyber_Jang -> @robolkw 아 뜬금없이 죄송합니다. 제가 이번에 대회를 나가는데 주제가 '아이폰 열풍' 이거든요. 많은 도움을 주시면 정말로 고맙겠습니다. 복 마니마니 받으실꺼에요.^^
( http://twitter.com/Cyber_Jang/status/22102805359 )


흠.

돈 복이나 성적 복이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농담.......으로 넘기긴 너무 현실적인 반농담 반진담이구요;

(뭐 요즘 블로그 글 쓸 꺼리가 없어서 이런 글 쓰는건 아니고... 이건 140자로 쓰기 힘들어서 별도로 블로그에 쓰는게 나을 듯 싶었습니다.)

 사실 정말 간단하게 생각하면 점유율이 높고 인기가 많은 비결은 결국 '사용자가 사고 싶어하는 폰이기 때문' 입니다. 쓰고 싶지 않고, 사고 싶지 않은 폰이 인기가 많을 리 없잖아요.ㄱ-

 깊게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이폰보다 성능이 뛰어나지만 판매율이 아이폰보다 낮은 이유는 뭘까요?
 이 부분이죠. 여기서 '우리나라' 란 '국내 업체가 개발 혹은 출시한 스마트폰' 을 지칭하는게 맞겠죠?

 그리고 덧붙일 말 한마디 더.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알고 제가 듣고 제가 생각한, 결론적으로 제 의견이므로, 댓글을 통한 의미있는 비판 혹은 의견제시는 언제나 환영합니다만, 근거없는 비방, 비난 등등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크게 두 가지 질문, '아이폰의 인기 비결' 그리고 '아이폰보다 성능이 뛰어난 국내 스마트폰의 판매율이 (아이폰보다)낮은 이유' 인데, 결론적으로 다 같은 결론으로 될 듯 하니 적절히 뭉뚱그려서 답변을 하겠습니다.

 우선 아이폰의 인기 비결은 다들 아시다시피 어플리케이션 쪽이죠. 일단 독자적인 앱 스토어. 애플이 올라가는 어플리케이션을 검수하므로 앱스토어에 올라가는 앱들 중 낮은 수준의 앱들 혹은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류의 어플리케이션은 존재할 수가 없죠.
물론 말 많습니다. 애플의 검수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고, 하드웨어 혹은 시스템쪽으로 깊게 관여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는 없죠. (예-> 저는 순정폰 유저입니다-탈옥폰 유저가 가장 부러운 두 가지, BiteSMS랑 MyWi. ). 하지만 이 자체가 이미 아이폰-아이튠즈 앱스토어의 특성입니다. 이게 싫으신 분들은 탈옥하셔서 Cydia 같은 별도 앱스토어를 쓰시면 됩니다. 물론 그만큼의 위험은 감수하셔야죠? written by Robolkw

 인기가 있다는 점은 곧 점유율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시장 논리...를 살짝(!) 개입해봅니다.by (R)
 아이폰이 나옵니다 -> 아이폰의 인기가 많아져서 점유율이 올라갑니다 -> 자연스럽게 앱스토어 사용하는 사람들도 올라갑니다.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올리는 개발자들도 늘어나고, 무료-유료 앱도 늘어납니다. -> 유저들은 좋은 앱들 많은 앱들로 인해 아이폰으로 몰리고, 개발자는 앱스토어에서 돈을 벌 수 있으므로 개발자들와 어플리케이션도 늘어나고, 애플은 다시 새 아이폰(혹은 iOS기기)을 출시하고....
라는 나름의 선순환구조가 생기죠.
 이 구조가 깨지려면 어느 한 곳 이상이 무너져야 하죠. 유저들이 아이폰으로 몰리지 않던지, 개발자가 몰리지 않아 어플리케이션이 몰리지 않던지, 애플이 기기를 출시하지 않던지...... 그게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당분간 아이폰의 질주는 계속될 것' 이라고 얘기하는 이유가 됩니다.

 앱스토어 쪽으로 너무 얘기가 치우쳤을 수도 있는데, '아이폰' 이라는 디바이스 쪽으로 가 봅시다.
 우선 저는 아이폰 4를 누적 1시간정도... 만져봤습니다. ( http://me.tistory.com/24 참고^^)
 하지만 그 전에 제 메인폰은 아이폰 3GS이므로 이쪽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게 더 적절할 듯 합니다.(물론 iOS 관련 내용이 주된 내용이므로 아이폰4에도 해당되겠죠:)

 나중에 아이폰을 지르게 된 스토리에 대해 블로그에 쓰겠지만, 그리고 그 글에도 포함될 내용이겠지만, 제가 아이폰을 쓰면서 많이 느낀 점 중 하나는, 초반에 익숙해진다면 이후에 쓰기 이렇게 편한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전자기기에 대한 적응력....이랄까요. 그런 쪽에 좀 빨리 익숙해지는 사람이긴 합니다.-_-ㅋ 뭐 그런건 둘째치고, 제가 아이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점
은, '다양한 기능을 단지 넣는 것 뿐만 아니라 쓰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라는 점 입니다. 대표적으로 (이제는 보편화 된 기능이기는 하지만) GPS와 가속도 센서 그리고 멀티터치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GPS는 (아이폰을 쓰기 전까지는) 단지 자동차에서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전문 여행용 GPS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아이폰을 쓰게 되면서 GPS는 매일 쓰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길 찾기에만 쓰이는 게 아닙니다. 위치 기반 땅따먹기 게임(!) 인  Foursquare를 켜는 순간 GPS가 작동하면서 근처 Venue들을 띄워주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 Exif info에 사진을 찍은 위치가 기록됩니다.
 가속도 센서는, 제가 '아이폰(3GS)' 이라는 기기를 처음 만져봤을 때 놀라워했던 기능 입니다. 제가 처음 아이폰을 본 것은 우리나라 최초로 아이폰을 개통해서 쓰신 @mcseoung 님을 뵈었을 때 였습니다. 그때까지 아이폰은 출시가 되어 있지 않았죠. 그 때 니드포스피드를 하면서, 아이폰을 핸들처럼 잡고 하는 게임이라는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야말로 컬쳐쇼크.
 멀티터치는 더 말 안해도 아시겠죠. 하지만 처음 나왔을 땐 그것도 역시 컬쳐쇼크였습니다. 친구 아이팟 터치로 멀티터치 갖고 놀고..-_-bbposted by Robolkw.
 또 하나 짚고 가자면, 아이폰의 '설정'에 있는 on/off 스위치는 실제 생활의 똑딱이 스위치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아이폰 이전에 저런 스위치 모양 쓰는 스마트폰은 없던걸로 압니다.
 스위치 모양 얘기하다 보니 또 떠오르네요. iOS가 쓰기 편한 이유.. UI 자체가 완전히 '정전식 터치'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누르는 버튼은 손가락으로 쉽게 누를 수 있는 크기입니다(물론 안드로이드도 그렇습니다만). 키보드는 입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적절히 키들을 배치해 뒀구요. 그리고 iOS 내의 버튼 등등은 상당 부분 일관성이 있습니다. 기본 앱 말고도 많은 앱이 이 일관성을 따르는 편이죠. 왼쪽 위의 뒤로가기 버튼, 오른쪽 위의 추가 버튼 과 같이 말이죠.
  여기서 결론이라면 결론. 아이폰은 '쓰기 힘들었던 기능들을 쓰기 쉽게 내장해뒀다. 그래서 편하고, 편한 것을 사람이 찾는다' 라는 것 입니다.

 적절히 뭉뚱그려서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너무 빈약해진 것 같아서 더 씁니다.-_-;;
 '성능' 부분이 또 걸리는 것 같은데, '하드웨어적 스펙'을 말하는 게 맞겠죠? 우리나라 스마트폰이 성능 차원에서 아이폰보다 좋은 쪽이 물론 있습니다. '액정 크기', 'CPU 스펙',
'메모리', '교체 가능한 배터리', 'DMB' 등등요. 하지만 무조건 사람들이 성능'만'을 보고 사는건 아닙니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기기를 지르는거죠. '배터리'나 '디엠비'는 별도로 구입해서 쓸 수 있는데 이를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다른 기기를 고집하진 않을 수도 있겠죠?
 (이 스펙 얘기에서 제가 AMOLED 와 LCD 얘기를 안 꺼냈는데, 현재 펜타일 방식의 AMOLED라면 저는 LCD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펜타일 방식의 특성상 경계부분이 흐릿한 경우가 많고, 직선이 울퉁불퉁하게 표시되기도 해요. '눈으로 차이 안보인다'드립 치시는 분들 있는데, 제 눈에는, 지나가는 눈으로 볼때나 그렇지 직접 잡고 쓰면 그 차이 꽤 눈에 보입니다. 거의 제 아이폰 3GS나 다름없는(한편으로는 더 안좋은) 느낌이에요. 차라리 액정 크기를 키운 만큼 해상도를 훨씬 더 높였으면 그나마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옴니아1의 액정이 때론 옴니아2보다 나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구요.)
  사실 판매율이 어느게 높고 낮은지 현재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통신사별 기기별 판매 자료가 나오든지 해야 정확히 알 수 있겠죠. 다만 트렌드가 아무래도(옴니아나 갤럭시의 점유율도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아이폰에 쏠리는 느낌이죠. 사실 이는 아이폰 자체가 가져온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핸드폰 전면에 통신사나 제조사 로고가 없는 것, 아이폰 이전에 거의 없었습니다('거의'라고 붙인 이유는 제가 모든 폰을 알진 못하기 때문이죠). 그것만 해도 엄청 깔끔하죠. 하드웨어적 성능이 고려 요인 중 하나이지만 성능'만'을 보고 사는건 아니라는 말이에요(아 물론, 가끔 저처럼 거의 성능만 보고 폰을 사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국내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부족한 점은 디자인(이라고 써 놨지만 사실 디자인은 너무 주관적인 기준이라..;; 통신사/제조사 로고 쪽은 대부분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시겠지만요), OS적 문제... 말고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때 논란(,...)이 되었던 감압식/정전식 터치도 거의 아이폰급으로 가까워지고 있구요. 그래도 아이폰이 팔리는건 역시 '아이폰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이에 대해선 아래에서 더 언급하겠습니다)me.tistory.com

 아이폰에서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AS죠.(갤럭시 A,S 아니구요) AS - 리퍼 정책.. 이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엔 잘 안맞나봐요.(저는 이미 몇 년 전에 PDA 리퍼를 몇 번을 받아봤기에 익숙합니다만;;) 그리고 실제 AS시 KT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얘기도 있구요. 그래서 아이폰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3GS때 사람들은 AS가 그런 것에 대해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을텐데, 아이폰4 예약판매 20만명은 이걸 알면서도 질렀다는 말 입니다. 즉 아이폰은 AS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거죠.
 저는 그것을 결국 '아이폰이기 때문' 이라고 결론을 짓게 됩니다.
그 '아이폰이기 때문' 이 내포하는 내용은 위에서 쓴 내용을 모두 포함하게 되죠. 애플, 앱스토어나, UI, 디자인, 그리고 스펙도 포함되구요.


 정말 오랜만에, 대략 이틀에 걸쳐(라고 썼지만 실제 타이핑이나 고민한 시간은 4~5시간정도...?) 긴 글 쓴 것 같은데, 위에도 언급했지만,
댓글을 통한 의미있는 비판 혹은 의견제시는 언제나 환영합니다만, 근거없는 비방, 비난 등등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하나 추천 하나 해 주시면 두 번 감사드리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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